고려학원 이사회는 오래 동안 소위 파벌정치로 얼룩졌던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그러나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고려학원 이사회는 소위 D와 B파의 다툼 속에 병들어 간 것이 아니라 복음병원을 둘러싼 이권에 따라 움직여갔다는 증거들이 속속 들어났었다. 어느 편이 지원해서 이사로 진출했던지 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사들은 철저하게 이권을 따라 움직였다.


따라서 이권이 걸린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한다는 것을 빌미로 정식 이사회의가 열리기 전에 통하는 이사들끼리 미리 사전모임을 열어왔던 것. 관선이사회로 운영된 지난 수년간은 이러한 관행이 사라졌었다.


그런데 정 이사회로 돌아와 새롭게 교단을 위해 일할 줄 알았던 이사들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데 지난 9월 초에 열린 이사회에 과거의 관행이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재단 근무자에 대한 인사 혁신을 계획하고 있던 이사장의 뜻이 드러나자 이를 좌절시키기 위하여 모 목사이사를 중심으로 11명 중 7명의 이사들이 모여 이사장의 계획을 무산시킬 계획을 거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명의 이사가 11명으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교단 파송이사는 6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사회를 분열시키는 행동이 나타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이사체제가 들어서자마자 관선이사회가 이미 모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구성하기로 했던 결정을 뒤엎어버리고, 징계시효운운하며 시간 끌기에 나서더니 이제는 아예 이사장을 무력화시키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철저하게 계파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 보이고 있어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동국대학교 재단이사회는 이사장에게 저항하던 장윤승려가 이사회에서 해임되기도 하였는데, 향후 계파정치가 나타나지 않도록 시작부터 철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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