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영 중에 일 인, 신현욱 씨 20년 만에 고백, "허황된 교리에 속았다"

무료성경신학원으로 잘 알려진 이단 교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신현욱 씨가 20년 동안 몸 담아왔던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 씨의 허구성에 대해서 털어놨다. 신 씨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최측근이자 핵심 실세인 7명의 교육장 가운데 한 명. 신천지의 기본 조직은 교주 이만희를 정점으로 7교육장과 12지파장, 24장로로 이뤄져있으며, 이 가운데 7교육장은 요한계시록에 언급되어 있는 일곱 영 혹은 하나님의 사자로 추앙받는 지위. 따라서 신 씨의 고백은 신천지 측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신 씨가 폭로한 내용을 모두 4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① 허황된 교리, 20년 만에 깨닫다
② 신천지는 개혁 대상이 아닌 전복대상 
③ 교주도 믿지 않는 핵심 교리 ‘영생불사’
④ 신천지의 포교전략과 대책

▲ 신천지 행사 내부 모습. 이만희 씨가 손을 들어 성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DVD동영상을 제작할 때 신천지를 빠져나올 각오를 하였나. 당시 우리는 신천지를 전복시킨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신천지 측에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려고 했다. 우리들의 요구 사항은 교리 문제의 재정립, 오직 14만 4000이라는 숫자를 채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포교에 집중하다보니 나타나는 많은 부작용과 재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주장했다. 투명한 재정관리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재정관리위원회의 발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역자와 사역자의 월급도 현실화할 것을 요구했다. 신천지 측은 지파장 교육장 등에게 평균 100만 원, 교육강사에게 40∼50만 원, 전도사 20만 원 등 최저 생활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후생비를 지급했다. 미혼자는 독신을 선택하고, 기혼자는 양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출산을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영생한다는 이만희 씨의 후계 문제와 세습설에 대한 해명, 세상 정치 세력과의 연계 등에 대해서도 지적하려고 했다. 이는 그야말로 신천지를 와해시키려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개선하고 바르게 가자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개혁안을 건의 형식으로 제기하려 했으나 사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만희 씨는 이 일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제 진압과 사건을 왜곡하는 일에 급급했다. 이런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 못해 절망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이런 것들이 총회장과 결별하고 신천지에서 돌아서게 되는 시발점이었다. 우리가 계획적으로 음모를 꾸며 신천지를 파괴하고 해하는, 쿠데타를 일으키는 사람들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심한 회의를 느꼈다. 신천지 교리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천지의 교리대로 한다면 오늘날 실상의 시대에는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새 이름 곧 이긴 자의 이름(이만희 씨)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핵심 교리다. 신천지에서는 예수님 이름만으로 구원받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의 새 이름으로 구원받는 시대가 확실하다면 기도를 해도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라 이제는 이긴 자 곧 이만희 씨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맞다는 개인적 견해를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만희 씨가 사도행전 4장 12절의 말씀을 인용, '예수 이름 외에 천하에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준 적이 없다'고 반증하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신천지 측 신도들은 이긴 자의 이름으로 구원받는다고 믿는데 정작 본인은 본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모습도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신천지를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본적인 회의를 20년 만에 처음 갖게 된 것이다. ▲ 신천지에서 부르는 '신천지 증거장막성전 성가'.
20년 동안 신천지 생활 중에 회의를 느낀 적 전혀 없었나.

그렇다. 한번이라도 뿌리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가졌다면 벌써 알아봤을 것이다. 실상을 가르치고 신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이론적으로 그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성경적이고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되니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의미했다.

신천지의 초기부터 함께했고 가르쳐왔던 내가 이것을 확인해보지 않고 가르쳐왔는데 신천지 어느 강사가 이것을 확인해보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신천지 안에서 다른 사람이 나가는 일이 있었을 때, 그때마다 총회장이 나간 사람에 대해서 '여자 문제, 돈 문제, 당을 지었다, 뭐라고 했다'라고 했을 때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당해보니 완전히 입장이 다르더라. '어, 저게 아닌데' 하면서 너무 경악을 금치 못할 거짓말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만희 씨의 뿌리 확인을 해본 결과 어렵지 않게 모든 진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신천지의 실상도 조작된 것이었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확인하니 그동안 신천지 안에 있으면서 궁금했던 내용들이 일시에 해소가 되는, 그래서 오래 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것은 사기다!

이것은 처음부터 아주 의도하고 작정한 사기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은 신천지뿐만 아니라 그 뿌리가 된 유재열의 첫 장막이라는 장막성전부터가 성경과 무관한 아주 인위적이고, 이 세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사건 위에 하나의 조작된 실상을 얹어 놓은, 사기에 이은 사기의 연속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앙의 노선을 선언하고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처음에는 신천지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신천지는 타도와 전복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신천지 개혁이었으나 나중에 철저히 속았고 조작된 사기였음을 깨달았고, 이제는 신천지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타도와 전복의 대상으로 바뀌게 되었다.

신천지에서 나오면서 70억 원을 횡령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소문에 대하여 설명해달라.

그 말은 내가 신천지를 이탈하고 나서 총회장의 입에서 제일 먼저 나왔던 거짓말로 기억한다. 만일 내가 신천지에서 70억 원을 들고 나왔다면 횡령 등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는 사안이다. 소문을 퍼뜨릴 문제가 아니라 고소를 하면 되는 문제다. 그런데 절대로 이만희 씨가 고소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내가 거액을 횡령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총회장 본인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이만희 씨가 나를 고소해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신천지의 분위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천지 안에서는 공금횡령이란 있을 수 없다. 응당 그런 일이 있었다면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그런 일을 했다면 내가 이렇게 나와서 떳떳하게 신천지에 대한 비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신천지에서 나온 후 한때 일부 언론에서 '신천지 강사가 가짜 목사 행세를 한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신천지에서는 교육장이라는 호칭으로 있었지만 대외적으로는 목사라고 했다. 심지어 총회장도 집회를 할 때에는 이충진 목사로 광고가 나가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신학원에서도 다 목사라고 하지 교육장이라고 할 리는 없다.

그래서 이탈 후 교육장이라고 할 수는 없고 신학원에서도 목사라는 호칭을 써 왔으니까 목사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물론 그 부분도 일반 교단에서 문제를 삼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대외적으로 전도하는 입장도 아니고 쉼터 개념으로 모여서 회복을 하는 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는 가장 적절한 호칭이 목사가 아니겠느냐는 성도들의 동의하에 목사로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외부에서 성도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전도하는 입장도 아니기 떄문에 그러게 쓴 것인데 그것을 신천지에서 사이비 옹호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몇몇 언론을 통해 의도적으로 그 부분을 문제 삼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곤욕에 빠뜨리려는 치졸한 언론플레이를 해서 현재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것을 통해서 외적으로 전도를 하면서 마치 신학을 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결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분명히 정통 신학을 공부하고 정식으로 교단에 소속되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것은 시간을 두고 보면 될 것이다. 현재는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문제되는 상황이 아니다. 넓은 아량으로 우리 교회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횡령소문과 같은 음해성 공격에 대해 이 씨 측에 법적 제재를 가할 생각은 없나.

이번 사태로 오히려 이 씨 측으로부터 정보 유출로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아직 이만희 씨를 상대로 고소를 한 적이 없지만 만일 총회장이 계속 거짓된 음해를 한다면 고소를 검토할 수도 있다. <계속>(뉴스앤죠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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