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현 목사 “권징은 진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적인 것”

경향교회 석기현 목사가 요즘 교회 내의 정당한 권징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 목사는 23일 ‘누룩 없는 순전한 떡’(고전 5“1~13)이란 제목의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교회의 3표식 중 ‘말씀전파’, ‘성례시행’, 등은 이행되고 있으나 ‘권징실시’는 가장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권징 시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석 목사는 “권징이 실시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의 얼굴 세워주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까닭일 것”이라며 “교회 내 문제를 일으킨 이의 잘못을 은근슬쩍 덮어주는 것이 과연 그 교회 안에 앞으로 ‘시끄러운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대책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권징을 피하고 있는 현재의 교회 풍토를 지적했다.

이에 석 목사는 “권징의 실시는 우선 진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꼭 필요하다”며 “교회 안에 공적으로 드러난 중죄에 대하여 통분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야 당연할 것인데, 본문의 고린도교회는 자기네들이 이해심이 많고 관용을 베풀고 있는 양 교만에 빠져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석 목사는 “권징은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견고하게 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라며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불리리라’(마18:18)고 권징의 권위는 곧 하늘 보좌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직결되어 있다고 선언하셨다”고 강조했다.

석 목사는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권면과 징계’들은 결코 목사나 장로라는 사람이 다른 교인을 비판하고 징벌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권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행하고 계시는 교회의 공적 사역인 것을 깨닫고 겸허하게 순종함으로써 함께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견고케하는 성도들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권징이 당사자에 미치는 유익한 점에 대해서도 “사도 바울은 그 고린도교회의 음행 범죄자를 이처럼 출교시키면서 그 목적을 두고 ”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고 밝혔다”며 “권징의 목적은 징벌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죄지은 자를 회개시키고 회복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에 범죄한 형제를 사랑이 담긴 권징으로 바로잡아 주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석 목사는 “권징은 결과적으로 악행을 제거하고 교회를 정결하게 만들어 준다”며 “다른 교인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죄를 다스리지 않고 방치해 두면 그 죄는 교회 안에서 점점 더 확산되어 가게 되며 결국에는 교회 전체가 큰 병에 걸리게 될 것이 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석 목사는 “교역자들이 개인적으로 직접 권면해 주는 말을 듣고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고 회개하며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일이 크게 터지고 나서 당회에서 공개적으로 치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좋은 권징실시”라고 덧붙였다.(크리스챤투데이제공)

석기현 목사 ▲ 석기현목사 /경향교회 담임
-연세대학교졸업 -미국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비브리칼 신학 대학원 수료
-미국 리폼드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미국 세천교회 개척 및 시무(1991~2003)
-총회 파송 선교사 역임(198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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