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전도회 회원들이 대둔산(해발 878m)을 등산하여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인생 여정旅程에도 해거름에 방금 산그늘이 내리는데, 마냥 좋아하고 즐기고만 있을 게 아니라 영적 준비가 있어야 한다.(김경근 장로)

 

내 인생의 가을 /김경근 장로 

 

높은 하늘 새털구름 손에 잡힐 듯 익은 가을
누렇게 뜬 황금 들녘은
창조자를 찬양하는 harmony, 

回翰의 소슬바람 고추잠자리 하늘 뱅뱅 맴돌고
가을을 갈무리하는
둥둥 떠가는 해아래 인생이던가 

아~ 오는 것이 가는 것이고
가는 것이 오는 것이라
무슨 어깨춤 흥겨워
누가 날 위해 추임새 날려 보내리오 

해 뜨고 지는 황혼 들녘에 산 그늘도 외로워
하루에 한 번씩 마을 찾아
텅 빈 가슴에 불을 지핀다네 

남들도 다 가진 열정 진리 아닌 일에
생명 걸지 말고,
기회가 닿은 주의사역에
특심으로 땀흘리면 오죽 좋으랴
 

천천 번제, 만만의 강수기름이라도
義가 빠진 신물증 과연 주님이 기뻐하실까
부질없는 성전마당만 밟을 뿐이라네 

귀 막고 외면한 세상을 보라
교회는 길가의 등나무처럼
얼키설키 촘촘히 엮은
나그네 길손의 쉼터가 되었든가 

바울의 복음 열정에 삭발하듯
말씀 지켜 살면 좌우전후가 꽉 막혀도
위로 통로가 열려있다네 

들으라! 형제들이여~
안방에 헛나발 불지 말고
일어나 복음의 나팔수로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진혼(鎭魂)의 나팔을 불 때라네 

방금도 내 손에 붙여진 한 영혼 붙들지 않는다면
주님의 엄한 질책이 따르리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항아리를 깨고, 우리 함께 횃불을 들자!  

김복음(부산 자성대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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