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주일 1-4부 예배 후에 재신임 투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속으로 몰아넣었었다. 순수한 봉사가 선교여행이라는 누명을 쓰며 안티의 비난을 받았다. 그 중심에 섰던 샘물교회 그리고 박은조 목사, 박은조 목사는 도의적인 책임감과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모든 공직 사퇴라는 것으로 내려놓으려 했고 교회에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당회는 전교인들에게 신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어제 30일 주일에 재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교회는 또 고 배형규 목사 추모위원회를 통해 유가족 지원대책에도 착수했다. ▲ 교인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은조 목사 재신임 투표

샘물교회는 30일 주일 오전 8시∼오후 2시 까지 4부에 걸친 예배 후에 정회원 총 2007명을 대상으로 박 목사 재신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해 재신임을 결정했다. 샘물교회의 정회원은 등록교인 가운데 세례교인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헌신서약서를 제출한 교인을 말한다.


총투표수 1,439(총투표율:70.99%)에서 신임이 1,351(93.88%) 불신임이 84(5.84%) 기권: 4(0.28%) 으로 신임이 결정되었다. 박 목사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지난달 5일 당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직과 뉴스앤죠이 이사장직에서도 물러나 기도원에 머물고 있었다. 재신임 소식을 들은 박 목사는 10월 첫 주 주일 예배부터 설교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교회에 밝혀왔다.


 

석방자들은 안정 중

아프칸에서 돌아온 21명은 지난 12일 안양샘병원에서 퇴원해 강원도 속초의 한 영성치유센터에서 사흘간 안정을 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회에서 기도모임 등의 시간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추석연휴를 보냈다. 지난 27일에는 샘안양병원에서 최종 건강검진을 받았고 3∼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권혁수 장로는 “힘든 시기를 신앙의 힘으로 잘 버텨내고 있지만 일부 석방자들은 외상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석방자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계속해 기도하고 있으며 피랍가족대책위원회 이헌주 목사를 중심으로 영적 치유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소식들

샘물교회는 9월 9일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주일설교를 시작으로 외부 목회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목사들 또는 샘물교회 소속 목사들이 돌아가며 예배를 진행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9∼15일 1주간은 ‘영적 갱신과 부흥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샘물교회는 귀환자들의 항공료와 치료비를 헌금과 교회예산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고 배 목사의 가족들을 위한 지원책도 추모위원회에서 논의중이다. 교역자들과 성도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으로 봉사와 선교에 대한 참 뜻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다른 의미로 비판여론을 수용하고 자숙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교회는 리더들의 모임인 목자모임을 재개하고 가을 수련회와 샘물기독학교 입학설명회, 창립 9주년 기념주일 행사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