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9월 중순 인천대공원에서 담은 것이다.(천헌옥 목사)

 

 

[가을과 몸] -지형은 목사
 
가을은 몸으로 온다
말로는 뭐라 할 수 없이
시나브로 몸으로 온다
 
눈 감아도 가을을 느끼는데
가을이 몸으로 와서다
 
온몸으로 젖어드는 가을로
어느 즈음 몸이 가을을 입고
끝내 몸이 가을이 된다
 
몸 어디 한구석도 빠짐없이
가을의 숨이 가득하지 않고는
가을은 지나가지 않는다
 
가을은 본디,
절절하게 몸에 깃든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은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