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4일 오후 5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예배실에서 이상욱 병원장 이임식 및 임학 신임 병원장의 취임식이 교단 및 대내외의 귀빈, 교직원들이 참석하여 강당 좌석을 가득 매운 채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1부 예배

1부 예배는 원목실장 윤영일 목사의 사회로 개회하였으며, 찬송가 321장을 부른 후 황만선 이사가 기도하였다. 

▲ 신상현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황만선 이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시대적인 사명감을 잘 감당하는 복음병원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였다. 이상욱 전임 병원장의 수고하심을 감사드리며, 취임하는 임학 병원장의 슬기로서 어려운 난제들을 잘 극복하는 병원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였다.

석대중 이사가 사도행전 31~10절을 낭독한 후 복음병원 합창단이 우렁차고 가냘픈 목소리로 주님께 찬양을 드렸다.

총회장 신상현 목사는 6절 말씀을 인용하여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인간은 무엇 보다 특히 의료인은 사명적인 존재로서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고, 육신을 치료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다고 하였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것 인가는 싱가포르는 이콴유 총리 한 사람을 통해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도자 한사람의 사고와 의식은 그 기관과 국가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역설하였다. 지도자의 의식 수준은 기관을 흥하게도 하고, 또한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각종 고사를 인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과 지도자의 자세라는 점을 주장하였다. 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환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무한한 깊은 사랑으로 무장된 봉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초대병원장 장기려 박사처럼 복음으로 무장되고, 사랑으로 무장된 복음병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서 찬송가 305장을 부른 후 부총회장 배굉호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2부 이취임식

곽춘호 행정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취임식은 먼저 학교법인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이 이임하는 전임자 제7대 이상욱 병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

▲ 이임사를 하는 제7대 이상욱 병원장

전임 이상욱 병원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3년 동안 병원장 직의 소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1,600명의 교직원들과 함께 일 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약간의 어려움과 시련도 있었으나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협력해 주신 부원장, 기획실장, 진료부장 등 보직자들과 각과의 교수님들과 전공의, 행정직 간부 및 여러 교직원들의 협력이었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이 임학 신임 병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강영안 이사장은 신임 임학 병원장에게 문서번호 3,940호로 발급된 제8대 복음병원장에 임함이라는 임명장을 수여하였다. 이어서 임학 제8대 병원장의 취임선서가 있었다.

나는 대한예수교 장로회(고신)총회 학교법인 고려학원 산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으로 취임함에 있어서,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임을 나는 믿는다. 나는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으로서 치료, 전도, 교육하는 우리병원의 설립 목적과 목표 지향점에 있어서 맡은바 소임을 성실히 감당할 것을 하나님 앞에서 엄숙히 선서합니다.” 라는 취임 선서를 하였다.

▲ 취임사를 하는 임학 제8대 병원장

임학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부족한 사람을 병원장으로 선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뒷받침해 주신 우리 교단과 지역인사, 전임 병원장, 보직자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본인은 서울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부산의 고신의대에 간다고 하니까 조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고려파 교회 사람들은 올곧고 지킬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다.”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지금 자신이 충실한 고신인으로서 중심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감사와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8대 고신대학교복음병원장 취임사>>

먼저 부족한 저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의 8대 병원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존경하는 학교법인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님을 비롯한 열 분의 이사님, 고신대학교 전광식 총장님, 평소 지역과 우리 기관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베푸신 박극제 서구청장님과 류차열 서구의회 의장님, 울산대학교병원 조홍래 병원장님, 고신의대 총동창회장 서재희 동문님, 우리 병원 발전을 위해 온 몸과 열정을 바치신 역대 병원장님들, 특히 최근 3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기관을 위해 헌신하셨던 이상욱 전임 병원장님과 오경승 전임 부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보직교수님들께 존경과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600여명의 복음병원 교직원 여러분과 바쁘신 중에도 원근각처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축전으로 격려해 주신 새누리당 김무성의원님과 유재중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1981년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이 개교하는 바로 그 해에 저는 이 곳 송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제가 부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제 할아버지께서는 부산 피난 시절 고려파 성도들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셨습니다. 그분들은 올곧고, 지킬 것을 지키는 사람들, 요즘 표현으로 네고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그 뜻이 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그들이라고 부르던 이들을 제가 닮아가고 있었으며, 바로 그들이 언제부턴가 이미 우리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를 거쳐 교수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병원 구성원들의 자긍심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아마도 제가 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1980년대 후반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장기려박사님을 위시하여 박영훈교수님, 서재관교수님, 이승도교수님 등 전설적인 외과 교수님들의 일화는 아직도 제 가슴에 설렘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겪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그간 우리는 참으로 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셨고, 많은 고신 교회들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셨으며, 전임 원장님들과 전 교직원의 피땀 어린 헌신으로 2014년에는 1600여명의 귀한 직원들과, 6동 새 건물과 중앙 로비를 주셨으며, 2천억에 육박하는 매출 또한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금년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부산지역 처음으로 '재 인증'을 받음으로써 8년 연속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의 자격을 2019년 까지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지방 사립병원들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절체절명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어려가지 급변하는 제도적 상황은 또 다른 도전 요소입니다. 게다가 상급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연구분야에 있어서는 모든 기관들이 사활을 걸고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병원장의 직무를 맡으면서,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한 대주제로서, 기존의 핵심가치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절감하였습니다. 저는 이들 핵심가치를 바로 우리의 본보기인 예수님과 장기려 박사님에게서 찾았습니다. 두 분 모두는 섬기는 분, 탁월한 분, 순결한 분, 그리고 유연한 분이었습니다.

먼저 섬김 (serving)입니다. 우리 병원은 예수님과 장기려 박사님의 섬김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합니다. 이 정신은 우리 기관이 존재하는 바로 그 이유입니다. 우리는 우리 기관을 찾는 환자, 보호자, 방문객과 모든 관계하는 이들에게 갑이 아닌 을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섬기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을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핵심가치는 탁월함 (excellency)입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사람만 좋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장 박사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대량 간 절제술을 시행했던 탁월한 의사이자 학자였습니다. 우리나라 '간의 날'이 장 박사님이 간 절제술을 최초로 시행한 날이라는 점은 그의 탁월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섬기기 위해서는 탁월해야만 하고, 탁월해야만 섬길 수 있습니다. 교수들은 연구와 진료에서, 직원들은 맡은 직무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순결함 (pure heart)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장박사님의 순결한 마음과 행실을 본받아야 합니다. 과거 우리 기관의 위기는 바로 영혼과 물질에 대한 순결함이 빛을 잃었던 시기였다고 라고 어떤 이는 말했습니다. 저는 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마음에 새길 것입니다.

마지막은 유연함 (flexibility)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고, 장기려 박사님은 병원비가 없던 가난한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무책임하기 까지 보일 수도 있겠으나, 당시 그 분은 그 처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유연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셨던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의 책임과 권한 안에서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입니다.

사랑하는 복음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거룩한 두려움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의 저를 저 되게 하신 하나님 앞에서와 우리 기관 앞에 저는, 아니 우리 모두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해 주신다면, 우리의 책무는 가볍고 보람될 것입니다. 이어 주님께서는 우리 기관에 은혜에 은혜를 더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 자리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과,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모든 교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화평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9.24. 임 학

 

▲ 축사하는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이어서 축사는 이사장, 총장, 주준태 목사, 박극제 서구청장 순서로 진행되었다.

강영안 이사장은 이번에 병원장을 선임하는 기준으로 심은 것은 신앙심이 확실한 자, 의사로서의 탁월성과 경영능력이 있는 자,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는 자 이 세 가지를 기준을 가지고 병원장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40대 젊은 의사들을 면담하면서 열의와 우리 복음병원의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신임 병원장을 중심으로 복음병원의 위상과 정상을 회복하고, 신기술을 개발하여, 선진 병원으로 우뚝 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전광식 총장은 퇴임하는 이상욱 전임 병원장에 대해 신앙심이 투철하고, 합리성과 온유함과 예술성이 있는 분이라고 칭찬하였다. 전임자의 수고하심을 격려하며 치하 하였다.

▲ 축사하는 고신대학교 총장 전광식 박사

전 총장은 하나님의 오묘하신 결과가 오늘 임학 제8대 병원장의 취임식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우리 복음병원에 혹시라도 어두움의 그리자가 있다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씻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하였다. 환자 고객중심의 병원으로서 원스톱 시스템의 서비스가 운영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모든 투자가 분명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절약 경영이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모든 거래와 계약은 투명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전광식 총장은 어두운 그림자는 영적 혜안으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프리카와 같은 곳에 의료선교를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복음병원은 내적 변화와 교직원들의 신자화가 최우선적이며, 신앙 중심의 병원 경영이 절실하고 필요하다고 주문하였다. 임학 신임 병원장에 대해서는 전국 교회의 열망과 기대에 부흥하는 병원장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하였다.

전임 총회장 주준태 목사는 복음병원의 핵심 가치는 복음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복음병원은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신앙의 순결과 유연함이 우리 복음병원에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50만 고신교회의 성도들이 신임 병원장을 사랑하고 축하드린다고 전해 주었다.

▲ 축사하는 박극제 서구청장

축사에 나선 박극제 서구청장은 이충한, 조성래, 이상욱, 임학 병원장과는 특별히 인연이 있음을 주장하였다. 박 서구청장은 자신은 복음병원을 통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 같다고 전하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신동 교회에 등록된 교인이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이어 신임 임학 병원장이 퇴임하는 전임자 이상욱 병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이임 병원장과 취임 병원장에게는 외부 관련 단체와 기관 대표들과 교직원들의 꽃다발이 증정되었다.

▲ 기념촬영

고신의과대학 관현악단의 축하 연주로는 교가 내주는 강한 성이요1곡을 더 연주하므로 이날 병원장 이취임식 행사를 모두 마쳤다. 단체 기념 촬영이 있었다. 그리고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을 위해 6병동 7층 홀에서 리셉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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