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5일 제65회 총회에서 고신·고려 총회의 역사적인 통합이후 세이레가 되는 106일 고신·고려 총회는 물리적, 조직적 통합을 뛰어넘어 화학적, 유기적 통합을 이루는 첫 발을 내디뎠다.

예배 전 통합 총회 각 노회를 대표하는 목사 장로들이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의동 102호실에 모여 통합 예배를 준비했다. 12시 정각 신대원생들과 성도들의 박수를 받으며 통합 총회의 노회대표들이 신대원 대강당으로 입장했다. 부총회장 배굉호 목사의 인도로 1부 예배가 드려졌다. 부총회장 김진욱 장로가 기도하고, 이성용 목사(통합시 고려총회 서기)가 에베소서 41-12절 말씀을 봉독하고, 서울시민교회 찬양대가 하나님 앞에 찬양을 올렸다. 찬양 후에 총회장 신상현 목사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교단 통합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

▲ 사회 부총회장 배굉호 목사, 설교 총회장 신상현 목사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교단 통합

지난 40년 우리는 분열의 상처를 입고 살아왔습니다. 찢어진 종이 한 장을 다시 하나로 붙이는 것도 쉽지 않을 일입니다. 하물며 찢어졌던 교단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40년 만에 대통합을 이루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아멘). 오늘은 하나님이 이루신 대통합의 은혜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기 위해서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결혼식이 귀하지만 결혼식 후에 결혼생활이 더 귀한 것처럼 하나 됨의 축복을 누리며 사는 고신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성령 하나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은 싸움과 분열을 가져오고 겸손은 은혜와 하나 됨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힘으로 통합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통합되었으니 하나님 앞에 모두 겸손 합시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서로 서로 존중합시다.

둘째로, 통합으로 커진 우리의 힘을 절제함으로 온유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잘 길들여진 말처럼 온유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셋째로, 오래 참는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조급함을 조심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참아주어야 합니다. 서로 인내할 때 하나 되게 하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넷째로, 사랑가운데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기 위해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의 동기가 사랑이 될 때 하나 됨의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너무 잘 아는 말씀이지만, 성령 하나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기 위해서 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겸손, 온유, 인내, 사랑을 실천함으로 통합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고신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아멘).

설교 후에 고려신학대학원 코람데오 중창단의 특송과 더불어 헌금하고 헌금 전액과 울산미포교회(신상현 목사)가 약정한 500만원은 고려총회 6개노회 산하 신학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금으로 신대원에 기증했다. 마지막으로 원현호 목사(통합시 고려총회 총회장)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 서기 박영호 목사의 진행으로 2부 축하 순서가 시작되었다. 박영호 목사는 다음과 같이 통합경과를 보고하였다.

▲ 감사와 함께 하나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였다.

통합경과 보고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선교 130여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에 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고, 고백하며, 가르치고, 살아가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따라,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순교로 대처하면서 한국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유지하여왔다. 하지만 제26(1976) 총회 시에 성경(고린도전서6:1-10)에 대한 해석 차이로 안타깝게 분열되었다가, 이제 성경 해석이 동일함을 확인하였기에, 서로 통합하는 것이 성경적으로나 한국교회사적으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임을 공감하고 제65회 총회 시에 통합하였다(에베소서4:1-6).

우리는 새 시대의 고신을 창출하여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고, 조국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주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 축사 왼쪽에서 부터 한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김철봉 고신 전총회장, 천환 고려 전총회장, 변종길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축사

통합경과 보고 후에 신상현 총회장의 환영사가 있었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가 축사를 통해 40년 만의 역사적인 대통합은 900만 장로교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말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요람인 고신교단이 통일의 선봉에 서달라고 부탁했다. 고신총회 직전 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물리적 통합에서 화학적 통합을 이루었다고 말하며 여기서 안심하지 말고 더욱 겸손히 서로를 존중하며 너그럽게 대하자고 축사했다. 고려총회 직전 총회장 천환 목사는 우리의 통합은 말씀을 생명처럼 지키기 위해 순교했던 신앙 선조들처럼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통합이라고 말하며, 성경으로 돌아가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축사했다. 고려신학대학원장 변종길 교수는 이제 이 신학교는 우리 모두에게 본 교단 신학교가 되었다고 말하며, 남도 아니고 손님도 아니고 주인이 되셨으니 주인의 마음으로 신학교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을 대신한 축사가 있은 후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가 광고하고 부서기 권오헌 목사의 진행으로 3부 환영오찬이 열렸다. 오찬 후에 구자우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총회 안내 및 고려신학대학원, 복음병원, SFC, 총회교육원, 고신총회세계선교회 등 총회산하 부서들을 소개하는 4부 순서가 열렸다.

시종일관 감사와 기쁨이 있는 통합예배 순서들 이었다. 특별히 총회 안내 및 총회산하 각 부서 소개시간에 각 부서의 대표자들이 자신들의 업무와 사역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보고함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이다.

<이모저모>

▲ 고신고려통합감사예배 참석자들 단체사진

 

▲ 찬양하는 서울시민교회 찬양대

 

▲ 찬양하는 참가자들

 

▲ 축도하는 원현호 목사

 

▲ 2부 축하순서 진행하는 박영호 목사

 

▲ 환영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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