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오후 부천참빛교회(김윤하 담임목사)가 올해로 8번째 천안신대원에서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천안이라는 도시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한 신대원의 원우들은 사실 음악회와 같은 문화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공부하기도 버거운데 문화는 오히려 사치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수요기도회 시간에 말씀이 있는 예배와 작은음악회를 통해 원우들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풀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는 김윤하 목사의 마음은 역시 원우들과 통하였다.

71대 소통원우회 예배부장 김진욱 학생은 모든 순서 하나하나가 은혜와 위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참빛교회 앞으로 감사의 인사편지를 보내왔다.

참빛교회에 보내는 편지

71대 소통원우회 예배부장 김진욱

   
 

참빛교회가 어느덧 8년째 학교를 방문하여 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토록 화창하고 좋은 가을날, 신대원 교정에서 아름다운 찬양과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니 빡빡한 학업 일정으로 메말라가는 원우들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는 것도 모자라 빈손으로 오지 않으시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시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8년째 열리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들로 이 콘서트의 순서를 채워주신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청중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고민하신 흔적을 엿볼 수 있었기에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따뜻하고 풍성한 음색으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은 클라리넷 연주. 때론 화려한 기교로, 때론 애절한 소리로 감동을 선사한 바이올린 연주. 청아하고 맑은 소리로 오페라 아리아와 찬양을 부른 소프라노 자매님들. 언제나 진실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은혜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신 사모님까지.. 모든 순서 하나하나가 은혜와 위로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 찬양이었기에 우리 모든 원우들에게 이토록 큰 은혜와 위로가 넘쳐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참빛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새 힘을 얻었으니 한국교회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정진하는 사역자들이 되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1부 예배

신대원 찬양팀의 인도로 경배와 찬양이 예배 시간 10분 전부터 이어져 75분에 자연스레 예배순서에 접목되어 참빛교회 서성준 목사의 대표기도가 있은 후 김윤하 목사가 창세기 27절을 봉독하고 흙의 목회론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 말씀을 전하는 김윤하 목사

김목사는 목회하면서 몸이 약해 아플 때면 하나님께서 왜 사람을 철로 만드시지 않고 흙으로 만드셨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철로 만들지 않으시고 흙으로 만드신 이유가 있을 겁니다. 흙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흙으로 만드신 이유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먼저 흙의 특성은 수용성입니다. 흙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흡수합니다. 흙은 도공의 손길을 수용해서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릇이 됩니다. 목회도 수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고 내 고집을 꺾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목회가 하나님의 작품이 됩니다.

두 번째로 흙의 특성은 봉사성입니다. 흙은 주인의 손길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내가 주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주어가 되는 것이 흙의 특성입니다. 주인이 주어가 되고 나는 동사가 되는 것이 봉사성입니다. 흙은 주인의 손길에 따라 움직입니다. 섬기고 봉사합니다. 밭으로 봉사하고 논으로 봉사합니다. 목회는 봉사입니다. 내가 주어가 아니라 동사가 되어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것이 목회입니다.

세 번째로 흙의 특성은 정직성입니다. 흙에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납니다. 농부들은 흙이 정직하다는 것을 압니다. 목회는 정직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교회는 정직성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정직을 위해서 순교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목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임을 깨닫고 정직하게 목회해야 합니다.

네 번째 흙의 특성은 생명성입니다. 흙 자체가 생명은 아닙니다. 그러나 흙은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탄생시킵니다. 우리 자체가 생명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는 질그릇 속에 보배를 지니고 있는 존재입니다. 생명을 품고 생명을 키워내는 흙처럼 우리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생명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출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생명을 키우는 것이 목회입니다. 목회적 업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과 성품과 영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회입니다. 흙 속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생명을 품고 생명을 키워내는 흙의 목회를 하시기 바랍니다하나님이 우리를 흙으로 만드셨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수용성, 봉사성, 정직성, 생명성의 특성을 가진 흙의 목회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목사가 축도함으로 1부 예배를 마치고 장학금과 후원금 전달을 했다.

   
▲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신명구 집사부부
   
▲ 참빛교회를 대표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김종건 장로

신명구 집사는 장학금 1천만 원을 그리고 참빛교회를 대표하여 김종건 장로가 후원금 1천만 원을 변종길 원장에게 전달하였다. 신명구 집사는 지난해에도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바가 있다. 참빛교회는 이날 교직원과 원우들을 위한 저녁 식사와 간식 등 경비600여 만 원도 지출하었다.

 

작은음악회

   
▲ 클라리넷 연주 박상호 집사
   
▲ 반주는 권숙희 사모

처음으로 박상호 집사의 클라리넷 연주가 시작되었다. 클라리넷의 낮으면서도 깊은 음률이 강당에 가득차자 청중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장내를 압도하였다. 먼저 가브리엘스 오보에”(영화 미션의 OST)를 연주하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두 곡을 연주하자 마침내 장내는 우렁찬 박수로 화답하였다. 박상호 집사는 베누스토 윈드오케스트라 단원이며 참빛교회에서는 J.P.T 앙상블, 기악부 단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 독창 장한이 자매
   
▲ 반주는 고은애 집사이다. 세종대학원 반주과 졸업, 부천 마스터코러스 반주자, 참빛교회 반주자이다.

두 번째로 장한이 자매의 소프라노 독창 순서가 되었다.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의 장한이 자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재학중으로 교회에서는 열린빛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O mio babbino caro”“Amor dei”를 열창하였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고음으로 치달을 때는 전율을 느끼듯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 바이얼린 독주 김예아 자매
   
▲ 반주는 권숙희 사모

세 번째 출연자는 바이얼린 독주자로 김예아 자매인데, 중앙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참빛교회에서 기악부 음악지도를 봉사하고 있다. “Banjo and Fiddle” 주의 거룩하심 생각할 때를 연주하였는데 특히 “Banjo and Fiddle” 신나고 경쾌한 곡이어서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하여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이 곡은 미국의 민속 현악기 밴조와 피들의 소리를 바이얼린 기교로 표현하여 맹쾌하고 친근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소품으로 알려져 있다.

   
▲ 독창 양경희 자매
   
▲ 반주 고은애 집사

그 다음으로 양경희 자매의 독창이 이어졌는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Als die alte mutter”를 불렀다. 앵콜이 쏟아졌지만 시간상 받을 수 없음이 아쉬웠다. 양경희 자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소프라노이다. 교회에서는 생명빛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 듀엣 장한이, 양경희 자매
   
▲ 반주는 고은애 집사

그런 다음 권숙희 사모의 반와 함께 장한이, 양경희 자매의 듀엣이 이어졌는데,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같은 소프라노이지만 둘의 음색이 조금씩 달라 환상적인 커플의 듀엣이었다.

   
▲ 권숙희 사모
   
▲ 권숙희 사모의 피아노 연주

클라이맥스는 역시 권숙희 사모의 피아노 연주였다. 먼저 “Allegro Babaro” 곡의 연주는 정말 신나고 경쾌하면서도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건반악기의 반란이었다. 비록 여자의 약한 손가락이지만 건반이 부셔져라 두들기는 그 중압감에 피아노는 비명을 질러댔다. 공부와 시험에 찌든 신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느 듯 다시 조용하고 깊은 영성이 깃든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로 돌아와 있었다. 연주가 끝나자 역시 앵콜이 쏟아졌지만 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권숙희 사모는 부산대학교 및 동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룻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국내에서는 9번이나 독주회를 가졌으며 이태리 초청독주회를 4, 일본 국제 듀오협회 초청과 국내외 교회와 선교대회에서 간증음악회 16회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부인이다.

▲ 출연자 전원이 나와 10월의 멋진 날에와 다 표현 못해도를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로 나와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다 표현 못해도를 합창하였는데 신학생들도 함께 부르면서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예배와 작은음악회는 1시간 30분으로 끝을 맺었지만 신학생들은 못내 아쉬워서 앵콜을 연호하였다.

▲ 변종길 원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변종길 원장이 감사 인사의 입을 떼면서 겨우 진정되었다. 변원장은 찬송은 우리의 영성을 성장하게 하지만 클래식은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하고 또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을 알고 참빛교회와 김윤하 목사님께서 올해로 여덟 번째 이렇게 학교를 찾아주셔서 맛나는 식사와 작은음악회를 통해 메마른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후원금과 장학금을 헌금해 주신 긴명구 집사님과 참빛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작은음악회를 마치고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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