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해야 교회가 부흥된다.

117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개혁주의 목회자 연대(회장 우선동 목사)는 서철원 박사(전 총신 신대원장)를 모시고 큰 사랑 교회(담임 목사 박광서)에서 한국 교회의 전망에 대해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다. 즉석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담론이 시작되었다.

▲ 간담회에서 서철원 박사가 담론하고 있다.

신학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영적 멘토는?

서철원 교수의 신학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영적 멘토들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이에 대해 신학 사고 및 신학 방법을 배운 영적인 멘토로서 아다나시우스, 어거스틴, 칼빈, 존 오웬을 언급하였다. 근세에 와서는 특히 웨스트민스터에서 공부할 때에 반틸에게 변증학을 직접 배웠다. 특히 그분의 철학사 강의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때 신학하는 법과 신학적인 사고를 많이 배웠다. 물론 반틸과 완전하게 동의하는 바는 아니다. 그후 에드먼드 클라우니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조직신학의 영향은 박형룡 박사에게서 많이 받았다. 박형룡 박사는 벌코프의 영향을 받았고, 루이스 벌코프는 헤르만 바빙크의 수제자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서철원 교수는 바빙크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그분의 신학을 연구하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바빙크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대신 서철원 교수는 박형룡 박사의 영향 하에 찰스 핫지나 알렉산더 핫지의 영향보다는 루이스 벌코프의 조직 신학을 더 선호하고 동의하는 가운데 나름대로 조직 신학의 체계를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본인의 신학 노선은 박형룡 박사의 영향 하에 화란 개혁주의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 기념사진

노력으로 옛사람을 이길 수 없다.

서철원 교수의 청교도 전통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박사는 청교도 전통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못하였지만 존 오웬을 비롯한 청교도 글이 생각보다는 전반적으로 죄성을 이기는 비결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요즘 막가파식 목사들을 보면서 씁쓸한데, 이는 구원받았다는 것에 머물러 성화의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어떻게 옛사람을 이길 수 있는가? 그것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선포로 인한 성령의 역사만이 죄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인데, 청교도 학자들의 가르침에서 인간의 노력과 방법으로 죄성을 극복하려는 면이 보이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했다.

루터교는 오직 칭의 교리에 서 있고, 칼빈의 개혁주의 및 청교도 사상은 성화 부분을 다루기는 하지만 만일 성화 부분에 있어서 결국 인간의 노력으로 되어 진다고 결론이 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개혁주의 및 장로교회가 성화 부분에 있어서 약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진정한 복음에 관한 선포의 부재(不在)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를 개혁하는 유일한 길은 복음을 온전히 전파하며 그리스도 예수를 높이고 특히 십자가의 대속을 강조함으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길만이 회복과 부흥의 길임을 강조하였다.

서박사는 말한다. "나는 그런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있는지 주일마다 찾아다니지만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찾기 어렵고 모두가 성장과 부흥에 매몰되어 있어 안타깝다."

 

진화론적 유신론에 대해

현재 한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진화론적 유신론에 대한 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창조론과 진화론은 근본적으로 믿음의 문제이며, 본인은 칠일 창조 및 지구 및 우주의 역사가 만년 미만이라는 입장임을 밝혔다.

기타 이슬람 및 프리메이슨 등의 현대 시대의 문제 등에 대해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적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 정부와 통합 종교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변하였다. 서교수는 아직도 후학들을 양성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내년쯤에는 강좌를 열어 조직신학 등 자신의 남은 생애 동안 가르치고 싶은 부분을 남김없이 다 전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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