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이란 말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과연 이 세상 전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 속의 내 삶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것입니다. 나의 삶을 성경에 비추어 혹시 고쳐야 할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치는 일은, 그리스도인이라면 항상 해야 하는 일이고 또 항상 해 오는 일이 아닙니까? 그것이 바로 기독교 세계관적 작업의 토대입니다.”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가 기독교세계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함으로 2015년 하반기 세계관 동역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6교회, 세계관으로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로 사단법인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주관하여 합정동에 위치한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 신뢰회복 위해 공적 신앙 회복 절실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목사, 기윤실정직윤리운동본부장)는 한국 교회에 기독교 세계관이 소개된 지 약 35년이 되어간다며, 그동안 많은 굴곡을 경험하였지만 자리 잡지 못하고 여전이 생소한 부분이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는 3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금 기독교 세계관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무너짐의 현실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교회가 비참할 정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은 말과 행함의 불일치이고 이것은 아직도 이원론적 신앙생활이 교회를 휘감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교회 생활의 문제도 있지만 삶의 영역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균형 잡히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즉 공적 영역에서의 신앙에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신 목사는 성경적 세계관은 중생한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이해를 통하여 세상(삶의 방식)을 이해하고(바라보고) 해석한대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의 관점이라고 정의하고 공적 신앙의 부재와 그 필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공적 신앙은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면 우리는 공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야 한다. 더구나 이러한 가르침은 교회사 가운데 면면히 흘러온 기록이다. 교회의 역사는 성경의 가르침을 삶의 현장에 실천하는 역사이다. 그 역사의 현장에는 공적 신앙의 꽃이 만발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교부 크리소스톰, 어거스틴, 그리고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장로교의 실천적 설립자 존 낙스와 언약도의 영광인 사무엘 러더포드,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창립자라 할 수 있는 토마스 찰머스, 조지 휫필드와 웨슬리 형제, 윌리엄 월퍼포스의 노예무역제도 폐지 운동,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 미국 교회의 선지자 프란시스 쉐퍼, 조만식 장로의 국채보상 운동, 장기려 장로의 청십자 운동, 손봉호 장로의 기독교윤리 실천운동 등 이들의 삶에서 공적 신앙의 위대한 전통은 한시도 끊어지지 않은 채 흘러왔다.

교회사는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역사였다. 이것을 성경 신학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하였다.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세계관이 말하는 공적 신앙이다. 더구나 이 전통은 종교개혁의 위대한 전통임을 교회사는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적 신앙의 자리에 서는 것은 성경과 교회사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일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공적 신앙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사랑하지 않으며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는 삶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의미이다. 프란시스 쉐퍼는 우리를 향하여 이 시대를 무관심으로 사는 것과 빈약한 가치인 개인적인 풍요와 평안만을 위하여 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하나님의 허락하신 삶의 현장에서 현실주의자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스도인의 현실 참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이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이다.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주님 오시는 날 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하여 지금도 하나님은 사람을 부르시고 그 일을 맡기시고 있다. 우리는 공적 신앙을 위하여 교회로 모이고, 교회로 흩어지며, 교회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자의 자세이다.

▲ 오른쪽에서 부터 신동식 목사, 이승구 교수, 김신정 목사, 김정일 목사

기독교세계관운동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키는 허브교회가 되겠습니다.

삼일교회의 김정일 목사는 201271일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에 부임하면서 시작한 삼일기독교세계관아카데미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삼일기독교세계관아카데미는 다원화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하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신앙과 삶이 통합된 성경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도록 돕는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삼일기독교세계관아카데미는 5가지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1) 10주간 진행되는 입문과정을 통해 세계관의 개념을 이해하고, 성경을 삶의 체계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2)8-10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심화 과정을 통해 각 영역별, 전공별, 직업별 심도 깊은 성경적 조망을 가지도록 한다. 3) 12주 간 진행되는 부모세계관과정을 통해 다음세대를 기독교세계관을 가진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양성한다. 4) 소그룹 네트워킹을 통해 각 영역별 전문가들을 배출하여 사역을 전개해 나간다. 5) 기독교세계관운동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키는 허브교회가 되어 한국교회의 건강성과 체질개선에 이바지한다.

 

기독교인은 세상에 보냄 받은 주권 선교사이다.

김신정 목사(주님의 십자가 교회)기독교 세계관적인 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적인 교회의 핵심가치를 3가지로 정리했다. 1)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가치인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영혼 구원 뿐 만 아니라 세상의 다른 영역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핵심가치이다. 2) 따라서 교회의 일군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 일군을 만드는 것이 기독교세계관적인 교회의 두 번째 핵심가치이다. 3) 구체적인 하나님 나라 일군을 만드는 교육과정과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군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교회가 기독교 세계관적인 교회이다. 김신정 목사는 집사, 장로, 구역장 등의 호칭은 교회 안에서의 호칭이라며,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세상 속에서의 역할에 걸맞은 기독교인을 위한 호칭이 없다고 했다. “우리가 어떻게 불리는가는 그 사람의 정체성과도 연된 되어 있기에 호칭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먼 곳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선교사로 불러주고 그래서 그들이 선교사로서 역할을 하고 선교사로 살아가듯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성취되고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일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권 선교사라는 호칭을 주고 인정함으로 그들이 주권을 회복하는 일을 온전히 해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주권이 이 땅에 실현되게 하기 위해서 세상에 파송된 사역자이기 때문에 주권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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