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동역자 여러분들께

풍요로운 가을철을 맞아 주님의 크신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가뭄이 심한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 금년은 큰 자연재해 없이 풍성한 결실을 맺는 한 해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의 교회와 가정에도 열매가 풍성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금년도 가을 선교소식을 드립니다.

 

1. 선교연구훈련원장 임기만료

지난 201210월부터 시작한 남후수 선교사의 KPM 선교연구훈련원 원장 3년 임기를 10월 말로 마쳤습니다. 행정적인 일들을 포함한 많은 양의 업무를 매일 처리하는 것이 힘들기는 했어도 보람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선교연구훈련원장은 이름과 같이 선교연구도 해야 됨으로 지난 3년간 여러 편의 소논문을 써 교단 선교발전을 위한 제안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본부 사역은 마치 선교가 아닌 것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본부가 역할을 잘 해주면 현지사역이 훨씬 원활할 수 있고 교단의 선교적 방향을 세울 수 있음으로 본부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선교연구훈련원장 사역을 마치면서 느끼는 것은 앞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선교연구소를 하나 설립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우리도 60년이라는 역사도 있고 능력도 있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KPM보다 훨씬 후발 주자인 SEED라는 선교단체는 설립초기부터 선교연구소를 설치하여 활발하게 연구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습니다. KPM 본부나 선교후원교회협의회 등에서 설립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한국 제일의 선교기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ICRC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참석

지난 1013-16일까지 고신교단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국제기국인 ICRC (International Conference of Reformed Church: 국제개혁교회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에 참석하여 여러 나라 대표들과 교제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온 대표와 식사시간 교제

 

▲ 카나다 대표와 커피시간 교제

저는 KPM 대표로 참석하면서 특별히 영어권 대표들과 만나 세 가지를 요청했습니다. KPM 선교사들이 설립한 신학교에 영어권 교회들에서 영어신학도서를 수집하여 줄 것과 이런 신학교에 와서 강의를 해 줄 것과 KPM 선교사들의 사역지에 자원봉사자 영어교사를 보내어 영어교실을 개설하여 KPM선교사들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온 참석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이 교회들과 선교지에서 더욱 협력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3. 선교사회 임원회 참석

저희 부부는 20151022-28일에 일본 신삿뽀로 성서교회에서 모인 고신세계선교사회 임원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박영기 선교사님이 22년 전에 개척했는데 지금은 200명 정도의 대형교회로 성장하여 선교사들을 민박으로 섬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오노상 부부와 식탁에서 교제

저희는 은퇴한 오노신지(小野眞司)씨 부부 집에 머물렀는데 새벽기도회에 개근하고 교회가 설립하는 양로원 건축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봉사하는 믿음이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후원한 한 선교사의 22년 노력의 열매를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저 역시 남은 사역기간에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한자를 써서 주고받으면서 조금이나마 의사를 소통할 수 있어서 그나마도 감사했습니다. 어릴 때에 한자를 좀 더 많이 익혀두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4. 안식년 시작

저희 가정은 이번 11월부터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7년간 쉴 새 없이 사역해왔으므로 이제는 안식년을 가지고 그 후에는 필리핀 선교지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안식년 동안에는 대전 선교센터의 선교관에 머물 예정입니다. 지난 3년간 연구훈련원장으로 사역할 동안에는 바쁘게 돌아가는 본부사역과 선교축제 등으로 후원교회들을 찾아뵙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찾아 인사드리고 교제도 하려고 합니다. 저의 섬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여 주시면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겠습니다.

 

5. 기도제목

(1) 지난 3년간 선교연구훈련원장 임기를 잘 감당한 것을 감사드리며 다음 필리핀 사역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과 후원이 개발될 수 있도록

(2) 안식년 기간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며 다음을 위한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3) 조금씩 약해지는 신체의 각 부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고지혈증, 혈압, 당뇨

(4) 아들 남화평 전도사(온누리교회), 사위 이슬기 강도사(참빛교회)가 교회를 잘 섬기도록

(5) 안식년 기간에 후원교회와 담당자들과 좀 더 영적으로 긴밀해 질 수 있도록

 

▲ 일본 혹카이도 삿뽀로시 북해도 대학 안에 있는 클라크 박사의 흉상“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품어라) 라는 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분이다. 이분의 제자들이 나중에 일본의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되었는데그 중의 한 분이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이다.

존경하옵는 선교후원 동역자 여러분!

저의 선교사역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적인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제게 있어서 주님의 기쁨이고 자랑이고 위로입니다. 제가 보냄 받은 선교사로 있는 것은 변함없이 보내는 선교사인 동역자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다시 기억하면서 2015년 가을선교 소식을 전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20151115

대전 선교관에서 선교사 남후수/이성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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