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닷컴이 후원이사장 권봉도 장로(잠실중앙교회)의 배려로 용산구 한강대로 104번길 38 부일빌딩 2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 27일 감사 예배를 드렸다. 발행인 정주채 목사(향상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감사예배에서 권봉도 장로가 기도하고 최한주 목사(푸른숲교회)가 이사야6:5-13을 본문으로 하나님 앞에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 설교하는 최한주 목사

코람데오 신앙으로

최한주 목사는 설교를 통해 본문에서 이사야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됨으로 변화되었다며 코람데오 신앙에 대해 전했다. 첫째로, 코람데오의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신앙이라고 했다. 이사야 6장 이전에는 타인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 하던 이사야가 하나님 앞에 서고 난 후 입술이 부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 선 자는 다른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코람데오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하나님 앞에 선 자는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코람데오의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사명을 발견하는 신앙이다. 주님의 은혜로 자신을 발견하고 깨끗해져서 사명을 위한 그릇으로 사용되어지는 코람데오의 신앙인으로 살자고 전했다.

세 번째로, 하나님 앞에 선 자는 거룩한 씨곧 메시아를 대망하며 살아가게 된다고 했다. 코람데오의 신앙은 메시아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신앙이다.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소망 없는 이 땅에서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께만 있음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코람데오의 신앙인이 되자고 설교했다.

설교 후에 나의 영원하신 기업(435)을 찬송하고 설교자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 새로운 사무실에 코람데오닷컴 현판을 거는 현판식을 행하고, 사무국장 안병만 목사(설교학 Th.D. 열방교회담임. 타임즈코리아 설교학장. 고려신학대학원 강사)가 한국교회와 개혁주의 설교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그의 신간 하나님의 계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발표하는 안병만 박사

한국교회와 개혁주의 설교

안 목사는 존 스토트를 인용하면서, 교회의 세 교사가 있는데 그것은 성경(The Bible)과 성령(The Holy Spirit) 그리고 전통(The tradition)이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개혁교회를 표방하는 교회는 모름지기 그 전통을 따라 개혁주의에 입각한 설교를 통해 교회를 세워가야 함을 의미한다. 그는 개혁주의 설교를 성경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마음)을 잘 파악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적용하므로 그들의 삶 속에 변화와 성숙을 유도하는 선포라고 정의했다.

안 박사는 설교 자체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교자 자신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OMF선교회의 선교사였던 데니스 레인(D. Lane)OHP 예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데니스 레인은 강해설교 세미나에서 설교사역에 있어서 설교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OHP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성경내용 즉 설교의 콘텐츠는 필름에 해당하고 기계자체는 설교자이며 스크린은 청중이라고 하면서 기계가 투명하고 질이 높아야 스크린에 비치는 투사체가 선명하고 깨끗하게 확대되어 크고 좋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만큼 설교자는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설교자는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 아니라 건전한 신학과 삶으로 빚어지는 설교의 영성이 청중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안 박사는 류응렬 교수의 글을 인용하면서 개혁주의 설교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위기에 놓인 한국 교회를 극복하고 다시금 이 땅에 거룩한 부흥의 불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성경주의에 근거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그리고 개혁주의에 근거한 설교와 삶입니다. 한국 교회 강단의 심각한 문제는 1) 성경적인 설교가 아닌 인본주의적 설교가 강단을 지배하고 있다. 2)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청중을 끌어가고 있다. 3) 하나님의 가슴을 품은 진리의 대언자로서의 설교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류 교수는 지적합니다. 사실 지난 반세기 동안 꿩 잡는 것이 매라는 식의 잘못된 설교에 대한 인식과 목회에 대한 변칙이 결국 오늘 한국 교회의 서글픈 현실을 가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속히 성경 중심의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설교의 회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설교(심리학, 철학, 현실주의, 기복주의, 물질만능)를 가감하게 청산하고 성경적인 본질에 충실한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회복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 인간관계를 잘 이루어 성숙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고 다시금 교회부흥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 박사는 한국 교회의 설교에서 나타나는 적용의 가장 큰 위험성은 본문 따로, 적용 따로라는 점이라며, 예리한 본문의 주해와 해석은 탁월하지만 그것이 삶에 영향을 주는 적절한 적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적용 없는 설교는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잘못된 적용은 기독교의 근거를 약화시키고 말씀을 윤리나 인간적인 열심의 종교로 전락시킨다. 본문에 철저한 해석과 청중의 삶에 적실한 적용이 어우러질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어떻게 사고하고 살아갈 것인지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 코람데오닷컴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개혁주의 설교신학으로 적용문제 극복

논찬을 맡은 김대진 박사(설교학 Ph. D.)는 안병만 박사의 발표처럼 인본주의적 설교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교회 설교의 적용은 많은 경우 개인주의적이고, 개교회주의적이며, 성공지상주의와 공로주의사상 그리고 기복주의적 관점에 머물러서 눈에 보이는 세상의 가치만을 추구할 때가 많다고 진단했다. 본문 해석과 적용이 분리되어 여러 가지 다른 본문을 설교하지만 적용은 대부분 비슷비슷 한 경우가 많다. 김대진 박사는 본문과 동 떨어진 적용의 문제점을 인식하며 위에서 언급된 기준을 가지고 안병만 박사의 설교집에 실린 설교들의 적용부분을 살펴보았다며 다음과 같이 논찬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안병만 박사의 신간 하나님의 계명1장에 나오는 마가복음8:1-10을 본문으로 하는 사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이라는 설교에서 설교자는 내가 가진 것이 적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가진 것에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큰일을 행하십니다.”라며 칠병이어의 기적은 물질중심의 세상적 가치관을 초월하는 말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적용한다. 또한 마가복음8:11-13을 본문으로 하는 표적을 구하는 세대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설교자는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꾸만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유아적인 신앙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고귀한 가치를 삶으로 드러냄으로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목적에 충실한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라고 적용한다. 김대진 박사는 이런 설교의 적용 점들은 눈에 보이는 가치관에 함몰된 한국교회 설교의 적용을 세상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경적 가치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가복음8:34-38을 본문으로 하는 자기희생의 최고가치라는 설교에서 설교자는 자아가 살아 있고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사람이 성공한 지도자인 것 같으나 실은 끊임없이 자기를 부인하고 희생적인 삶을 사는 자가 성공한 사람이요, 행복자요, 훌륭한 지도자입니다.”라고 설교함으로 성공지상주의에 물든 한국교회의 잘못된 적용을 극복한다. 마가복음9:1-8을 본문으로 하는 예수님의 변형이라는 설교에서 설교자는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는 외부 환경을 바꾸어 달라고 부르짖으나, 기도의 절정에 올라갈수록 내면세계가 달라집니다.”라고 적용함으로 기복 주의적 적용을 넘어서는 성경적 적용을 하고 있다. 마가복음10:23-31을 본문으로 하는 영생과 재물(2)라는 설교에서 설교자는 우리는 가난하게 되는 것을 크리스천의 표지로 생각하고 우월감을 가지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부자가 되어 그 부를 의지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도 안됩니다. 물질이 많아지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물질있는 곳으로 움직여지면서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멀어지지 않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나눔입니다.”라고 적용함으로 개인중심주의적 적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눔을 통한 공동체적 적용을 시도한다.

김대진 박사는 안 박사의 설교가 본문과 상관없이 비슷비슷한 한국교회 설교의 적용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경적이면서도 풍성한 적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 본문이 설교를 지배해야 한다는 저자의 개혁주의 설교 신학 때문이었다고 진단한다. 설교자는 자신의 의도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거나 조작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설교신학을 따라 저자는 본문의 해석과 적용을 하나님의 마음 혹은 의도라는 관점에서 통합시키고 있다. 김대진 박사는 이런 확고한 개혁주의 설교신학의 전통이 안병만 박사의 저서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평가하며 설교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 코닷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한편 기자들을 비롯하여 내외 귀빈 20여명이 참석한 코람데오닷컴 개소식에 전국에서 축하 메시지들도 날아들었다. 학교법인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고려신학대학원 변종길 원장, 후원 이사장 김윤하 목사(참빛 교회), 잠실중앙교회 노정각 목사, 후원이사장 권봉도 장로 그리고 개혁정론 운영위원회에서 메시지와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서울역 사무실 시대를 맞이한 코람데오닷컴 정주채 발행인은 앞으로도 한국교회 부흥과 개혁을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권봉도 후원이사장을 비롯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