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5.26 금 07:16
상단여백
HOME 미래교회포럼 소식
특징을 잃어버린 한국 장로교회2015 후반기 미래포럼 첫째 날 소식

2015년 후반기 미래교회포럼이 “고신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종교개혁 500주년에 장로교회의 나아갈 길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지난 7일, 8일 부산 소명교회(담임목사 나해주)당에서 열렸다. 정주채 목사가 고신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 후에 포럼이 이어졌다.

   
▲ 미래포럼 현장

첫 번째 포럼에서 김영규 교수(안양대)는 “종교개혁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송인규 교수는 “종교개혁의 전통과 한국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송인규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은퇴)는 종교개혁자들의 다섯 가지 기본 원리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종교개혁의 5가지 ‘오직’

1)성경으로부터만(Sola Scriptura: 성경만이표준이다): 종교개혁의 “형식상원리”로서 성경만이 최종 권위가 된다는 교리이다(시편119:18; 138:2; 디모데후서3:14-17). 2)하나님께만 영광을(Soli Deo Gloria!: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만):하나님의 주권은 신자의 삶 모든 양상에 걸친 것 이므로, 모든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위되어야 한다(로마서11:36; 고린도전서10:31; 에베소서3:21; 베드로전서4:11; 베드로후서3:1; 계시록1:6; 7:12). 3)그리스도에 의해서만!(Solo Christo!: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의해서):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임을 다시금 깨우쳤다(골로새서1:13-18; 디모데전서2:5-6). 4)은혜로만(Sola Gratia: 오직 은혜에 의한 구원): 종교개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가르침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갖는 의로운 위치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으로 말미암은 은혜에 의한다는 것이다(에베소서1:3-8). 5) 믿음으로만 (Sola Fide: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 종교개혁의 “내용상 원리”로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가르침이다(갈라디아서3:6-11).

개혁파 신학의 5가지 총체적 특징

송 교수는 이런 종교개혁자들의 기본 원리에 근거해 개혁파 신학의 총체적 특징을 다섯 가지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하나님 중심: 펠라기우스 주의와 아르미니우스 주의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의지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일반 복음주의와 달리 자신의 경험보다 하나님 자신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하나님의 주권 섭리 선택 예정 등을 강조한다. 2)말씀의 사람들: 성경의 충족성(sufficiency)과 신뢰성(reliability)을 가장 중요시 한다. 성경의 신적 권위 즉, 믿음과 행실에 관한 무오한 표준을 성령의 조명과 연관시킨다. 성경 메시지의 결정적 단서를 언약으로 파악한다. 3)교회정치에 있어서, 노회가 교회정치의 중추적 체제이다. 장로가 교회 직분에 있어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권징을 말씀과 성례에 이어 교회의 세 번째 표지로 표방한다. 4)목적의식을 동반한 교리를 가지고 진리, 순수, 교리, 건전한 신학에 대한 열정이 도드라진다. 그러나 교리를 위한 교리가 아니고 경건 및 건덕(edification)의 열매를 맺도록 지향한다. 결과적으로 성화 및 윤리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5)인생관 및 세계관의 체계: 루터파의 은혜로운 하나님 추구, 경건주의의 개인 영혼에 관한 관심, 웨슬리파의 개인적 성결이라는 목표 등과 대조적으로, 개혁신학은 개인 및 자신의 신앙을 넘어서서 종교적 영역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한다.16-17세기 청교도, 19-20세기 화란의 칼빈주의자(Neo-Calvinists)들 사이에 기독교 문화의 꽃이 만발했다.

   
▲ 발표하는 송인규 교수

한국장로교회의 문제점 분석

송 교수는 이런 개혁신학의 특징을 가지고 한국장로교회의 문제점을 세 가지 수준에서 지적했다. 첫 째는 장로교 정체에 직접 타격을 주는 핵심 문제들(core problems)이고 두 번째는 장로교의 정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건강한교회의 위상 확보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안들 이다. 이것은 한국의 장로교회도 한국교회의 일부로서 한국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겪는 일반적 문제점들(common problems)이다. 세 번째는 한국장로교의 위상 정립과 정체성 확보에 있어서 가장 간접적으로 작용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여겨 배제 할 수 없는 환경적 문제(circumstantial problems)로서 서구 기독교 및 특히 서구 장로교 개혁교회의 형편과 처지에 관한 사안들이다.

한국장로교회의 핵심 문제들(core problems)

먼저 핵심 문제로서 장로교회의 세 가지 표지 -말씀의 참된 선포, 성례의 합당한 집전, 권징의 성실한 실행 - 와 연관된 문제이다. 말씀 선포에 연관해서 한국 장로교회는 언약 신학에 대한 가르침이 부재하다. 개혁신학의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성경의 흐름을 언약론으로 파악하는데 있다. 그러나 오늘날 언약론을 충실히 가르치고 강조하는 장로교회는 매우적다. 또한 교리 교육의 약화 혹은 경시의 문제이다. 개혁파 교회는 말씀 선포를 통해 성도들이 구원에 대한 바른 교리를 알고 고백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개혁 교회에서는 설교와 교리 교육이 목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무교(巫敎, shamanism)의 영향을 받아 신앙에 있어서 지적인 측면을 경시하든지 배척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한국의 장로교회 내에서는 요리문답의 공부나 교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찬과 연관한 문제점으로서 개혁파에서 말하는 성찬의 의의는 영적 임재설에 근거하는 데 영적 임재설이 무엇인지 교우들을 잘 모른다. 또한 성찬을 중시하지 않고 집전 횟수도 적어 합당한 “은혜의 방편”이 되지 않고 있다. 권징과 연관해서 산업 사회의 익명성과 오늘날의 개인주의적 경향 때문에 과거와 같이 교회의 징계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권징의 첫째 단계는 수찬 금지 인데, 성찬의 은혜를 사모하지도 않고 성찬을 중시하지도 않는 교회 풍토에서는 실효성이 거의 없다. 또한 목회자 자신이 윤리적으로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권징의 권위가 떨어진다. 이런 세 가지 이유가 맞물려 권징을 힘들게 한다.

장로교 직제의 문제도 핵심적인 사항이다. 한국교회의 목회현실은 목사와 장로사이의 관계에 대한 개인의 신학적 입장이 어떻든 장로는 목사에 대해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목사가 장로에 비해 우월하다는 식의 태도는 그릇된 유교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장로의 수준이 저하되고 목사와 동등한 직분이라는 인식이 결여되어있으므로 장로교는 흡사 “목사교”같은 인상을 풍긴다. 따라서 목사와 장로사이의 바람직한 관계수립은 아직껏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장로교회의 일반적 문제점들(common problems)

일반적 문제점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 교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다. 이런 문제점은 다섯 가지가 있다. 1) 분파주의적 난립상: 한국에 240개 이상의 장로 교단이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성장주의적 교회관: 교회의 수적 부흥에 사로잡혀 성경과 신학에 근거한 바람직한 교회관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었다. 3) 이원론적 신앙: 이원론적 신앙은 삶의 영역을 종교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으로 나누고 전자만이 기독신앙과 연관된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이다. 여기에는 인간론적 색채를 띤 “영육(靈肉) 이원론”과 교회론적 분야에서의 “영역(領域) 이원론”이 있다. 이원론은 어떤 형태로 발전되든 하나님의 주권을 삶의 전 영역에서 펼치지 못하게 만든다. 4) 호칭 문화의 고착화: 우리문화에서는 상대방을 부를 때 성(姓)에다가 직분 명을 붙이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호칭 문화는 교회에도 그대로 유입되어 교회에서 서로를 부를 때 성에다가 장로, 목사, 집사, 전도사 등의 호칭을 붙이곤 한다. 이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같은 지체요 한 형제․자매임을 떠올리기가 무척 힘들게 되었고 교회직분은 그저 승진이나 신분상승의 일환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5)교회 이탈 현상: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교회를 나가지 않는 가나안현상 (“가나안”은 “안나가”를 거꾸로 읽은 것임)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이탈현상의 원인이 꽤 많은 경우 목회자에 대한 불만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한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 교회는 조직체로서 약화 될 뿐 아니라 교회지도자들은 심리적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

   
▲ 기도회 인도하는 안용운 목사

한국장로교회의 환경적 문제(circumstantial problems)

환경적 문제로서 한국의 장로교회는 고립된 섬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식으로든 다른 나라―특히 유럽과 북미―의 장로교와 연계가 되어있다. 미국의 장로교나 화란의 개혁 교단이 신학적인 면에서 유신진화론, 동성애 등을 인정함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런 유럽과 북미의 교회들이 외적 규모나 사역의 면에서 침체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송 교수는 한국 장로교의 정체 수립과 발전을 위해서 위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기조강연과 포럼 후에 참석자들은 안용운 목사가 인도하는 기도회에 참석해서 1시간가량 뜨겁게 기도했다. 특별히 기조강연을 통해 주어진 죄의 목록들을 회개하며 오직 주님만의 우리의 소망이 됨을 고백하며 기도함으로 첫째 날 모임을 마쳤다.


 

코닷  webmaster@kscoramdeo.com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닷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