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전 서울의 하늘공원에서 담은 사진이다. 예쁜 새집들이 갈대와 함께 가을 바람을 타고 춤을 추고 있다. 작은 새들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치한 설치미술이기도 하다. 코닷에 많은 마음들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은 내일의 해가  것이다.  /천헌옥

 

긴긴 하루가 저무는 것으로 시작한  해가

 번이나 저물었으니 강산도 변하여라 마는

인생은 말하여 무어하리

돌아보니  세월 불새처럼 날아가고

어느  예순이라 꼽는 날이 저물어 간다.

 

10 세월사고 없이 지났으니 감사하고

바통을 넘겨받을 주자가 있으니 감사하고

36백여일 동안이나 침상에 던져지지 않음을 감사하고

기도로 후원하는 동역자가 있음에 감사한다.

 

 집을 정리하라는 말씀에 목회를 정리하고

조용히 죽음을 맞으려 왔던 이곳에서

 강제로 맡았던 코닷은 마지막 사명이었구나.

 

 한해도 저물어 가고

코닷의 10년의 해도 저물고 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것이다.

벌써 내일의 해가 코닷의 지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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