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교회의 모든 직분은 명예직이 아닙니다. 섬김을 위한 직분입니다. 그 중에서 장로와 권사는 앞장서서 기도와 사랑으로 성도들을 섬기는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로와 권사를 세울 때, 단순히 평소 나하고 가깝거나, 같은 목장에서 신앙생활하거나, 또 같은 봉사기관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세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소유자인지,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성도들을 잘 섬기는 분인지, 인격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성숙한 분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국희의원을 뽑듯 장로와 권사를 뽑으려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직분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별히 목장에서나 주일학교, 찬양대에서 소위 선거운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에게 적절하게 권면하고, 그 사람이 선전하는 사람도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공동의회에서 찍지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장로나 권사로 섬기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동기가 아니라 다른 성도들보다 더 앞장서서 섬기고 싶은 선한 동기에서 직분을 사모한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도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동의회를 통해서 내가 선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혹 나 자신이 선택되지 않았다 해서 낙심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충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귀하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장로와 권사를 세우는 일을 은혜 가운데 잘 감당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장로와 권사를 세우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감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동의회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가 더욱 더 건강해지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더 잘 감당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2006년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