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금 연주자 지선 자매

바른교회아카데미 제 20회 연구위원회세미나 첫째 날 밤 작은 음악회 및 기념대담회가 있었다. 바른교회아카데미 10주년을 맞아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자리였다.

10 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에서 해금 연주자 지선 자매가 싱어송라이터 김영경 자매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나팔 소리”, 그리고 참 아름다워라그리고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연주했다. 작은 해금의 울림통에서 크고 감동적인 소리가 나는 것처럼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작은 몸부림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큰 울림이 되기를 소망하는 음악회 였다.

음악회가 끝나고 임국희 교수의 사회로 바른교회아카데미 10주년 기념 대담회가 열렸다. 정주채 목사, 이형기 교수, 이강덕 목사와 조정호 목사가 패널로 나와 바른교회아카데미 10년을 회고 하는 대담을 이어갔다. 바른교회아카데미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에 대한 질문에 정주채 목사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목사가 되고 나서 3년 동안 수라장이 된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경찰이 10번 이상 출동하고 난장판이 된 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에 대한 회의를 느끼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교회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바른 교회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그 때부터 교회론을 다시 공부하고 교회 갱신을 생각하고 바른 교회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김동호 목사를 만나서 이심전심 바른 교회에 대한 꿈을 함께 꾸며 바른교회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정 목사는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처음에는 두 가지 트랙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연구위원회에서 연구하고 목회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전파한다는 생각으로 연구위원회와 목회자세미나 투 트랙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이형기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위원회는 계속 발전을 해 왔으나 목회자 세미나는 약화 되었다고 전했다.

▲ 바른교회아카데미 10주년 기념대담회좌로부터 이강덕 목사, 이형기 교수, 정주채 목사, 조정호 목사

이형기 교수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초창기를 회상하면서, 첫 번째 연구위원회에서 바른 교회의 이정표 10가지를 초안했고 이사회에서 확정되어서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 10가지 이정표를 기초로 바른 교회를 위한 3대 이정표를 다음과 같이 세웠다고 밝혔다. 1)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 2)민주적 교회 행정 3)투명한 교회 재정이 그것이다. 바른 교회로 세워지기 위해서 적어도 위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모든 위원들이 동의하고 지금까지 실천해 보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덕 목사는 바른교회아카데미에 정규적으로 참석했던 목사로서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초창기 화두는 바른이라는 단어에 관련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바른교회냐 좋은교회냐?를 놓고 논의하다고 결국 바른교회를 선택했다. 그러나 바른이라는 개념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었고 아카데미라는 말이 현장 목회자들과는 좀 동 떨어진 느낌을 가져왔다. 그러나 바른이라는 개념을 일선 목회자들에게 바르게 심어주는 것이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라고 이 목사는 전했다.

정주채 목사는 바른교회아카데미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일군들이 많이 참여해서 본래의 설립 정신을 따라서 계속 나가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형기 교수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나가되 통일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래야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역사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치학 사회학 같은 인문학자들에게 문을 더 많이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목회자 이강덕 목사는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무게감이 이미 상당하다고 전한다. 목회자들이 많이 참여하지는 않지만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일선 목회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바른교회아카데미의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 때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신학과 목회의 균형을 통하여 현장 목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광 교수는 언젠가 있을 갱신을 위하여 자료를 제공하는 마음으로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요안 교수는 교파가 다양하고 전공분야가 다양한 가운데 교회갱신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인다는 것이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지닌 가치라고 전했다. 허주 교수는 바른교회아카데미가 10년 동안 지속된 것만으로 귀하다고 하며, 이 모임은 자기 전공을 내려놓고 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학자와 목회자, 은퇴교수와 신진학자가 만날 수 있는 자리만 된다고 해도 바른교회아카데미는 매력이 있다. 연구위원들이 모임 할 때 마다 한명씩 전도하여, 의식 있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오도록 만들자고 허 교수는 제안했다.

지난 10년 동안 김동호 목사와 더불어 바른교회아카데미를 섬겨왔던 정주채 목사가 기도함으로 대담회를 마쳤다. 작은 울림통이지만 큰 소리를 내는 바른교회아카데미를 통해 한국교회에 갱신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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