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문제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함께 모였다. 지난 2일 정동제일교회에서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상임대표 이종윤 목사)이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북한인권문제와 한국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인권(人權)은 하나님이 주신 신권(神權)

손인식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로마서9:1-5을 본문으로 동족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이라는 제목으로 이종윤 목사가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인권(人權)을 하나님이 주신 신권(神權)으로 해석한다며, 북한의 신앙자유화는 인권회복이 필수조건이라 설교했다. 하나님께 예배할 자유, 진리를 선포할 정의로운 사회, 평화의 왕이 다스리는 의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북한주민도 하나님이 주신 인권 즉 신권이 회복되어 하나님께 경배하고 이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예배 후에 계속된 심포지엄은 10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북한인권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먼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고 있음으로 사진과 실명이 거론되기를 원치 않는 빌립 목사가 탈북자 입국과정과 지원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빌립 목사는 탈북자가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식량기근의 문제라고 밝혔다. 21년 전 북한을 50년 가까이 통치해오던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탈북하고 있다고 한다.

1994년 김일성 사후부터 2007년 이전까지는 주로 중국 연변지역으로 이어진 547.8km 길이를 가진 두만강과 인접한 일대를 루트 삼아 탈북 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2010년을 전후하여 두만강 거의 대부분 지역에 철조망과 함정을 만들어 경비 단속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처벌했다. 그 결과 2010년을 전후하여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루트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으로)다른 탈북루트를 통해 탈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북 해서 중국으로 간 북한주민들도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노예처럼 일하고, 여성들은 인신매매 범들에 의해 성노예로 팔리고, 그러다 중국 공안에 잡히면 북송되어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당한다고 전했다. 빌립 목사는 굶어죽는 것을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에게 자유와 인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이 중국경찰에게 잡히면 공안 감옥에 갇혀 구타와 전기고문을 당하고 북송된 후, 비법월경 죄목으로 조사를 받으며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거나 비밀 처형을 당하게 된다. 북한의 감옥은 수감자 4분의 1가량만 형량을 채우고 만기 출소하여 나오고 나머지 4분의 3은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죽어 시체를 묻는 산은 더는 시체를 묻을 수 없을 정도로 사체로 가득한 산이라고 한다.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북한인권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한 빌립 목사는 탈북자들을 가장 정확하게 잘 돕는 이들이 바로 기독교 선교단체들이나 기독교 NGO 들이라고 증언한다. 빌립 목사는 한국교회가 북한을 탈출하여 고통 당하는 탈북자들을 구출 할 때 그들은 한반도의 통일 뿐 아니라 북한선교와 열방선교까지 잘 감당할 수 있는 강력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발표하는 강철호 목사(좌) 논찬 김범수 사무총장(우)

김정은, 3만 명의 탈북자들과 남한 교회가 두렵다.

강철호 목사(새터교회)김정은이 노동당 간부들에게 한국의 60만 군대는 북한공화국에 절대 두렵지 않는데 3만 명의 탈북자들과 남한 교회가 위협적인 존재들이라고 말하고, 북한을 탈북하는 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하라고 명령하고 한국 내 탈북자들을 회유하여 북한으로 재 입북 시키는 탈북자 재입북 전담 부서까지 신설하였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탈북자들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는 것은 탈북민들에게 삐뚤어진 마음을 갖게 하여 참된 성도로 돌려세우지 못하게 만든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탈북민 사역은 사람 키우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 목사는 강조한다. 한국교회는 남한에 내려온 탈북민들을 철저하게 준비시켜야 한다. 탈북민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도록 하여 수준 있는 일꾼을 준비시켜야 한다. 탈북민을 그저 구제의 대상정도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믿음의 동역자로 키워내야 한다. 강 목사는 탈북민들이 참된 믿음의 일꾼이 될 때 이들을 통해서 소위 김일성주체사상이 무너지고, 이들을 통해 남남갈등 남북갈등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심포지엄 현장: 좌로부터 사회 이일호 목사, 발표 서경석 목사, 논찬 마요한 목사

김정은 정권을 통한 돕기에서 직접 돕기로 전환해야

서경석 목사(나눔과기쁨 이사장)는 자신이 1996년부터 시작해서 7년 넘게 전념했던 북한동포돕기운동이 잘못되었다고 고백했다. 자신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남한의 식량지원으로 결국 김정일 정권을 살려낸 꼴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서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체제강화에 기여하지 않으면서 북한 주님을 돕는 제일 좋은 방은 직접돕기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국경선에 인접한 고아원, 유치원, 탁아소에 식량을 지원해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북 돕기 운동을 김정은 정권을 통한 돕기에서 직접 돕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서 목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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