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경 서적을 공립고등학교의 정식교과서로 채택했다고 미 주간 타임이 22일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도록 하기 위해 ‘성경과 영향력(The Bible and its influence)’을 공립고교의 교과서로 선정했다.

‘성경과 영향력’은 성경문예연구소가 학생 교육용으로 제작해 2005년 9월 출간한 책으로 성경이 역사 속의 위대한 미술가와 음악가, 시인과 정치가 등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준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2년간 이 책을 교과서로 선정하려고 했으나 숱한 논쟁에 휩싸이며 실패했었다. 일각에서는 성경 교육이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주입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은 교육용으로 제작된 이 책이 신의 권능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세속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며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임은 “앨라배마 주민들은 성경을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것을 환영하고 있다”며 “성경을 배우는 것이 철학, 예술, 정치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이해를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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