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형은 목사의 작품이다

 

 

[길과 쉼] -지형은

누가 저기에
누구와 함께 앉아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길을 걸었을까

 

길게 이어진다고만 아니라
앉아 쉴 곳 있어야 길이지

 

길과 쉼이 함께인 것처럼
우리도 더불어만 사람이다

 

아카오라만 해변의
저 소박한 긴 벤치에는

 

얼마나 많은 삶의 이야기가
고이 깊게 배어 있을까

 

누가 누구와 함께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았을까

 

지금 저기에
영원을 그리는 시간들이
목을 빼고 가득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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