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부산 기장교회 추광종 장로가 대한기독사진가협회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래도 봄은 온다. 꽃은 핀다.

매촌 김영수

 

광안리 바다는 풍랑이 많이 인다.

대교 너머 먼 발취에서 밀려온 영향 탓이다.

물살을 타고 윈드서핑을 즐기는 청년들이 의외로 눈에 많이 들어온다.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자들이 유난히 눈에띤다.

어제만 해도, 온통 천지는 캄캄하고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아침엔 햇살이 해맑게 솟아나고,

강풍은 조용히 살아지고,

언제 그랬는냥 천지가 조용하다.

아침 찬공기는 봄을 가로 막으려고, 안간 힘을 쓰는것 같아 보인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파릇파릇 나뭇줄기에는 새파란 잎이 돋아나고 새 움이 쑥쑥자란다.

얼었던, 땅에 베인 냉음함이나,

냉기가 이제 서서히 걷힌다.

정오 쯤이면, 훈훈한 바람이 사방을 맴 돌 것이다.

아무리 봄이 오지 못하도록 가로 막으려 해도, 위에서 부터 지구는 태양계를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아무리 "허벌된다" 한들

우주와 만물을 운행 하시는 주인님께는 하나도, 조금도, 방해가 되지를 못한다.

어리석은 인간들의 공작이나 잔꾀가 통하질 않는다.

천하에는 기한이 다 있는 법이다.

악한자가 성행하는 것 같지만, 그건 잠시 잠간 뿐이리라 여겨진다.

그들이 우리 믿는자를 수없이 괴롭히는 것은, 택한 백성들을 더욱 강하게 단려시키는 과정일 뿐,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단련 시키듯, 주님의 군사로 더욱 강하게 살도록 하려는 훈련일 뿐이다.

영원하시고, 변함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내가 일어나고, 앉고, 눕기도 하고 자기도 한다.

일을 하면서 즐기면서 산다.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간다.

지존자를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밟고 살고 싶다.

그래도 봄은 온다. 꽃은 핀다.

2015. 4. 21.

서울가는 열차 안

국린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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