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 뉴스는 이슬람 과격파 운동과 기독교 박해 중심에서 선교 상황을 객관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31일 치앙마이의 연구소는 태국 기독교 3지도자를 초청, 태국 기독교의 역사와 교회 상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세계는 바야흐로 이슬람 공포증(Islamophobia)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슬람 붕괴론이 제기되고 있다. 놀라운 발언이다. 38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가십난에서 레이건 대통령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낸시는 점성술사에게 점을 치기로 유명한 자로 소개한다. 그러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불안에 시달리어 무섭고 무서운 미래를 점이나 쳐 보자라고 세상을 풍자한다. 여기 무섭고 무서운 미래“ (未来)라는 표현이 아주 인상적이다.

 

1. 서서히 성장하는 태국교회

▲ 오른 쪽은 프라차 박사, 왼편은 통역자 김주만 선교사

31일 치앙마이의 연구소는 태국 기독교회(Church of Christ in Thailand: CCT), 태국복음주의교회(Evangelical Fellowship of Thailand), 태국 침례교회 지도자를 초청, 태국기독교회 역사와 상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현지인 목회자 7명도 참석하였다. 태국교회는 법적으로는 위의 3단체가 정부에 등록된 교회로서, 대부분 한국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는 이 단체에 가입한다. 등록되지 않는 교회는 사실상 불법교회로 인정되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통역한 한 김 선교사도 서둘러 가입을 신청하고 있다. 앞으로 태국 선교 상황이 불안할 수 있다고 한다.

태국 인구 66백만 중 기독교 인구는 불과 1.2%이다. 태국기독교회는 아직도 소수부족등과 산지 족에서 부흥하고 북부지방에 신자가 집중되어 있다.

선 교적으로 일본과 태국은 아주 유사하다. 두 나라는 19세기 후반 과감하게 서양문화를 도입하였고, 서양 식민지를 경험하지 않은 특이한 나라이다. 서구 강대국들이 침락하려고 하였지만 교묘한 외교술로 식민지를 피하였다. 두 나라 다 같이 서구화하면서도 기독교는 철저히 배제한 나라이다. 왕이 아주 신격화된 나라이다. 왕을 모독하는 행동이나 언사는 아주 위험하다.

CCTWCC가입교회들의 연합이지만 한국의 비WCC교회 선교사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다. 이 교회는 2차 대전 후 WCC영향으로 전도와 선교보다 사회봉사, 사회참여에 더 치중하여 50년대 복음주의교회들이 복음주의교회연합을 세웠다고 한다. 태국(인종적으로 타이사람) 불교인 전도가 어렵지만 태국인 불교도들 중에서 개종자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고무적인 일이다.

세 강사들은 한국 선교가 기여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회적으로 돈 선교보다는 태국사역자들에게 성경을 잘 가르쳐줄 것과 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하였다.

한국교회에 호소하고 싶은 것은 태국에도 교회당 건물이 문 닫은 곳이 많다고 한다. 헌신적인 사역자와 교회당을 헌신적으로 지킬 세례교인들이 없을 때 교회당 건물은 문을 닫게 된다고.


2. 캄보디아 장로교신학대학 건물 준공식 거행

▲ 캄보디아장로교 신학대학 건물 전경

필자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학장으로 봉사하였든 캄보디아 장로교신학대학이 지난 223일 종교성 장관을 초청, 중공식을 거행하였다. 이 학교는 한국의 선교사들이 연합으로 세운 학교이다. 부지 포함, 공사비 약 25억이 소요되었다. “하드는 세계적 수준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큰 건물을 인계받을 지도자, 교수, 경영을 책임질 현지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다. 100% 한국교회 헌금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에게서 등록금을 받지만 등록금도 사실상 한국선교사들이 부담한다. 캄보디아에 한국 선교가 교회를 개척한 것이, 오래 된 교회는 20년이 넘는다. 개척되어진 많은 교회 중 자립하는 교회는 아직 소수이다. 이것은 캄보디아 선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3.이슬람 붕괴설

토인비는 6천여 페이지나 되는 유명한 저서 역사연구에서 몰락하는 문명을 강조하였다. 그는 종교 몰락을 말하지 않은 것 같다. 나라나 문명은 사라져도 문명과 문화의 근본이 되는 종교는 명줄이 길다. 가나안 문명은 멸망하였지만 바알종교는 그대로 남아있다.

작년도 일본 NHK는 아랍국가 붕괴론을 보도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동조한다. 아랍국가치고 지금 조용한 나라는 없다. 이슬람의 종주국 사우디도 불안하다. 2007Iran Ministries(미국에서 이란을 향하여 방송 선교하는 선교회)지도자는 호메이니 덕분(?)에 청년들이 이슬람을 떠나고 기독교로 개종한다고 하였다. 영적으로 이슬람이 붕괴되어 많은 이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런데 이슬람 몰락을 공개적으로 언급한자는 유대인 이슬람 전문가 버나드 루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는 20019.11테러이 후 What Went Wrong? Western Impact and Middle East Response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서구의 영향과 중동의 반응)에서 이슬람이 쇠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책의 일본어 번역판 책 제목이 아주 자극적이다. “이슬람 세계는 왜 몰락하는가?: 서양근대화와 중동.”

이 책은 독일어로도 번역되었는데, 제목은 Der Untergang des Morgenlandes: Warum die islamische Welt ihre Vormacht verlor(동양의 몰락: 왜 이슬람 세계는 힘을 잃었는가?)이다. 제목 자체는 중동만이 마치 동양 전체를 대표하는 것 같아 유감이다.

루이스는 유대인이라 이슬람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지적한 이슬람의 쇠퇴의 원인을 상당 수 이슬람 국가 지식인들이 같은 논리로 말한다. 루이스는 그의 저서 마지막 장 이슬람 세계의 몰락에서 몰락원인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 정치, 경제, 군사 모든 분야에서 근대화를 외면하였다. 중동이 한 수 아래라고 무시하는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지만 지금은 중동이 한국으로부터 기술자나 청부업자를 초청해야 할 상황이다.

2. 이슬람 세계는 실패를 남에게 책임 전가하는 버릇이 있다.

3. 반유대주의를 수용하였다. 이슬람 세계는 유대인들을 경계하고 경멸하지만 도리어 19481차중동전과 682차중동전에서 많은 인구와 병력의 아랍연합군은 비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4. 이슬람 세계는 서로비난경쟁을 함으로 쇠퇴와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원리주의자들은 이슬람 세계의 쇠퇴는 서구의 현대화와 세속주의를 받아들여, “진짜 이슬람을 실천하지 못한데 있다고 비판하면서 부패한 자기 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다.

5. 아랍 국가들은 황폐한 농촌 환경에 처하였다. 농촌에서는 근친결혼과 근친상간이 많았고 농민들은 비싼 농기구를 운영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못하는 두 이데올로기-사회주의와 민족주의-를 채택함으로 도리어 사회와 경제를 후퇴시키고 말았다.

6. 이슬람 세계는 자기비판이 결여되었다. 서구식 개혁이나 비판이 불가능하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몰락설

루이스는 유대인임으로 불가피하게 이슬람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 내부에서 이미 이와 유사한 비판이 일어났다. 구글 사이트에 영어로 collapse of Islam을 치면 놀랍게도 루이스 비판과 유사한 글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중 많은 글들은 무슬림 세계 출신의 지식인들이다.

이라크 침공 후 이라크 국방부 장관을 지낸 알리 알라위는 저서 이슬람 문명의 위기”(The Crisis of Islamic Civilization, Yale University Press, 2009)에서 루이스와 아주 비슷한 사상으로 이슬람 문명의 위기를 논하였다. 알라위는 이슬람 문명은 서구화와 국제화에 대처하지 못하였고, 국내적으로는 개혁과 민주화와 인권문제에서 실패하였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내부자의 분노에 찬 자기문명의 고발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른 내부자들의 소리도 유사하다. 구글에 뜬 글들을 종합하면, 제일 먼저 지적하는 것은 2011년 아랍스프링의 실패를 지적한다. 아랍출신의 한 기고자는 아랍세계를 스스로 파괴시킨 문명”(self-destroyed civilization)이라고까지 표현한다. 그는 20세기 아랍 세계를 휩쓴 이데올로기와 정치운동은 완전 실패한 것으로 단정한다. 20세기 아랍 세계를 지배한 두 이데올로기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이다. 민족주의는 이라크의 바트당과 나셀주의가 대표적인데 시리아의 바트당은 독재로 나라를 사실상 붕괴시킨 상태이다. 사회주의 경제를 채택한 아랍 국가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슬람 문명을 파괴사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슬람의 내부갈등과 분열이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을 두고 이 기고자는 오래된 분파적 증오”(ancient sectrarian hatred)로 말한다. 38일 일본 NHK 저녁 국제뉴스는 사우다외 19개국가 수니파 나라들이 사우디에서 대대적 군사훈련을 한다고 보도하였다. 수니파 20개국가의 적은 바로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라고 잘 설명한다.

▲ NHK 방송 국제뉴스보도화면

아랍세계를 붕괴시키는 중요한 요인은 아슬람 테러이다. 서구학자들이난 내부자들도 이슬람 테러는 이슬람을 스스로 파괴하는 주범으로 본다. 현재 구라파에서 IS나 알 카에다의 테러는 소강상태지만 북아프리카, 이라크,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는 자살테러가 끝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 국가를 탈출한 난민들은 무슬림 국가로 피난가지 않고 다 구라파로 향한다. 무슬림 난민은 구라파의 심각한 위기이다. 그러나 무슬림 세계의 최대 위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슬람은 계속 평화, 사랑, 관용의 종교라고 크게 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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