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래교회포럼을 위한 1박 2일 집중토론

2016년 미래교회포럼(대표 박은조 목사)을 위한 집중토론 모임이 지난 14일과 15일 대전 계룡대 스파텔에서 열렸다. 박은조, 이성구, 안병만, 김낙춘, 곽창대, 오병욱, 이세령, 홍성철, 김대진 목사 (무순)가 참석하여 12일 동안 2016년 미래교회포럼 주제 선정을 위해 진지하게 토론했다.

▲ 좌로 부터 김낙춘, 박은조, 안병만, 곽창대, 오병욱, 이성구, 홍성철, 이세령 목사

교회의 추락, 목사의 책임

토론에 앞서 박은조 목사는 주님 우리나라에 교회가 들어온 지 130여년 만에 교회가 이렇게 추락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모든 책임이 목사들에게 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그러나 어둠이 가장 짙었을 때 새벽이 올 것을 믿으며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모였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의논할 때 하나님의 지혜를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 이세령 목사가 그 동안 코람데오닷컴과 미래포럼 sns 등을 통해서 제기된 총회행정개혁 문제, 신대원 문제, 동성애와 이슬람으로 대표 되는 사회적 문제, 신천지 이단 운동 문제, 장로교 제도와 분열의 문제 등 20여 가지의 구체적인 안건들을 소개하고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이런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게 된 본질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에 집중하고 다음과 같이 토론을 이어갔다.

종교개혁의 거대담론에 대한 연구 필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면서 장로교회 나아가서 한국교회는 그 뿌리가 되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부분적인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종교개혁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로마교는 종교개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종교개혁에 의해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 혹시 그들에게 배울 점은 없는가? 프랑스의 '모' 지역에서 일어났던 종교개혁 이전의 개혁 시도들이 실패한 원인이 무엇인가? 등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종교개혁의 정치사회적 영역도 살펴보아야 한다. 로마교의 교황 정치에 반대하는 정치가들이 종교개혁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와 오늘날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논의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제 영역에서의 종교개혁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그 시대의 종교, 정치, 사회의 정황을 포함하는 종교개혁의 거대담론을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는 토론이 있었다.

종교개혁의 미시담론으로서 한국교회 핵심 개혁 과제

첫 날이 종교개혁의 거대담론에 대한 토론이었다면 다음 날은 종교개혁의 미시담론에 대한 집중 토론이 시작되었다. 종교개혁 미시담론의 핵심 질문은 종교개혁 당시 면죄부문제와 같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핵심 개혁 과제는 무엇일까?” 이었다.

집요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토론 가운데 더 크고 더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교회의 성공주의가 그 키워드가 아닐까 라는 의견에 마음이 모아진다. 더 크고 화려한 것을 따라가고자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목회자의 탐욕에 있다. 목회자의 욕망이 소위 번영신학에 근거한 성공주의를 낳고, 개교회의 성공으로 압축되는 성공주의는 한국교회의 사유화와 집단이기주의를 낳았다. 그 결과 교계는 세상과 똑같이 서로 물고 뜯는 생존경쟁의 각축장이 되어 버렸고, 그 결과 세상과 똑 같이 소위 양극화되어 버렸다.

양극화 문제 교회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참석자들은 첫날 종교개혁의 거대담론과 둘째 날 개혁의 미시담론을 통해서 소위 "양극화"로 대변되는 교회 현실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 대형교회와 미자립 교회의 간극과 소위 성공한 목회자와 그렇지 못한 목회자의 양극단적인 사례 문제로 대변되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 그것이다. 이러한 한국교회 양극화 현상은 탐욕과 욕망이란 세상의 죄악을 그대로 안고 있다.

이번 12일의 집중토론을 통해 미래교회포럼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싸워야 할 매우 현실적인 주제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양극화 문제에 관련하여, 몇 년 전 총회는 모 노회에서 상정된 목회자 최저 생활비문제에 대한 안건을 1 년간 연구하여 보고하기로 했으나, 행정처리 미숙으로 보고에서 누락시켰던 적이 있었다. 또한 얼마 전에 상정된 미자립 교회 목회자의 이중직 허용문제도 연구하기로 하고 그 이후에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

이번 집중토론 모임을 통해 참석자들은 소위 '양극화'라는 말로 대변되는 세상의 문제가 교회 안에서 더 심화되어 있다는 현실을 발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탐욕과 욕망, 성공주의가 다스리는 이기적인 교회가 예수님을 따라 나누어주고 보내주는 이타적인 교회로 갱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참석자들은 이타적인 교회의 목회적 실천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나누며, 52일 대구에서 만나 이러한 논의를 심화시키기로 하고 안병만 목사가 기도함으로 모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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