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96% 아이들에게 다시 전도하자!

▲ 최병규 박사CFI 원장교회사

현재 우리 한국교회에는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40 ~ 50% 정도의 한국교회들에 주일학교가 없다고 한다. 현재 주일학교 학생들의 숫자도 많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보수교단인 고신 총회의 경우 전체 크리스천의 숫자는 2004년 374,363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461,476명으로 증가한 반면, 유년부와 초등부는 2004년에는 92,183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58,181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중고등부는 2004년에 36,921명에서 2013년에는 32,288명이고, 대학청년부는 2004년에 31,037명이던 것이 2013년에는 32,159명이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다는 참으로 염려스런 일이다. 그들은 몇 년 있지 않아 중고등학생이 되고 20-30년 내에 한국교회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5년에 CBS 이승규 기자가 보도한 기사(‘점점 사라지는 주일하교’)에 의하면, 예장 통합측의 경우 유치부는 2004년에 78,000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58,000여 명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에 중고등부 역시 18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통합측 전체 교회들 가운데 주일학교가 아예 없는 교회들도 절반가량인 50%에 달했다는 것이다. 기장측의 초등부도 2013년에 41,000여 명에서 2014년에는 4만 여 명으로 줄었고, 중고등부도 26,000여 명에서 1년 사이에 24,000여 명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들도 유초등부의 부흥과 교육을 위하여 더욱 힘써야 하겠거니와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는 것을 알고 교회 밖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다가가서 전도함으로써 주일학교를 세워가야 한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교회 밖 초등학생들에게 다가가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를 들어본 적이 없는 초등학생들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교회 밖에 있는 학생들을 전도해야 하겠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합동측의 개척교회도 어린이전도협회에서 훈련을 받고 목회자부터 근처 놀이터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주일학교가 생긴 예가 있고, 이러한 역사는 지금도 국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CEF) 서서울지회를 섬기고 있는 장미애 대표는 기독교미래연구원(CFI)에 보내온 글(‘주일학교 감소에 대한 현실과 대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주일학교가 감소하고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걱정하며 위기의식을 가지게 된 지금이 바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부모를 따라 나오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증가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전도되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인도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회들은 먼저 교회안의 아이들의 회심 여부를 확인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정작 96%의 어린이들은 교회 밖에 있으므로 이제 우리는 앉아서 어린이들이 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되며, 밖으로 나가 전도하는 사역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이 잘 훈련되어져서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복음으로 전도하는 일과 성경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교육을 다음세대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이 기본적인 사역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장 대표의 이 주장에서 한국교회의 주일학교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다시 전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위기의식을 갖게 된 지금이 바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장 대표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주일학교 아이들의 영접 여부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성경은 가르쳐왔지만, 정말 그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는지 않았는지는 체크해주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때로는 맛있는 것을 사주고 친교는 하지만 교회 밖에 있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전도하려고는 하지 못한다. 그런 엄두를 내지 못한다.

교회의 교사들은 헌신적으로 주일학교를 위하여 봉사하지만 영혼을 얻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교사들이 어린이의 영혼을 위하여 상담해 주고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전도하기 위하여서는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훌륭한 기관들 가운데 한 곳이 바로 한국어린이전도협회(CEF)이다. 수십 년 동안 필자가 교제해오고 지켜봐 온 어린이전도협회 멤버들은 정말 헌신적이다. 그들에 의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이 전도 받고 주님께로 돌아왔다.

이제 교회들은 ‘다시 주일학교’ 교육과 전도에 집중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이단, 이슬람, 진화론, 동성애 등의 그릇된 사상들이 우리 자녀들에게 다가오고 있지만, 그래도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회의 사역 가운데 하나는 ‘주일학교 전도’이다. 목회자부터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자라나는 세대를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하는 간절한 기대와 기도와 수고와 헌신이 없다면, 어떻게 그런 교회에 미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오늘 거액을 들여 교회당을 건축하고, 교육관을 짓고, 수양관을 짓고, 교회의 묘지를 구해 놓아도, 주일학교 학생들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면 그 교회의 미래는 명약관화하다. 그것을 우리의 주님께서 기뻐하시겠는가!

그러므로 보잘것없는 필자의 글을 읽게 되는 교육전문가, 목회자, 신학생들은 자신의 교회에 주일학교가 다시 부흥케 해달라고 간청하는 기도드리자! 교회들마다 어린이전도 전담사역자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자!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교사들을(교사가 없는 교회는 담임교역자 자신과 가족이) 어린이전도협회와 같은 전문기관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예, 새소식반)에 참여하여 배우자! 그리하여 아직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96%나 있는 교회 밖으로 가자! 여러분의 결단이 한국교회를 다시 부흥케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Soli Deo gloria

201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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