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목 /윤지원 목사
이 어설픈 산장
온 겨울을 발가벗고 견뎌낸
당신을 찍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자세히 또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하나인지 둘인지가
하나된 둘인 당신
죽기를 반복하여 이루어낸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
아직도 나만을 더 생각하여
나이를 얼마나 더 먹어야
너도나도 아닌 우리가 될 것인지
가 부끄럽습니다.
한사코 당신 곁에 서서
봄이 오는 속도와 함께
그 비밀을 배우도록
부끄러워 하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롬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