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와 나무가 하나가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한 나무에 가지가 붙어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라 한다.

 

연리목   /윤지원 목사


이 어설픈 산장

온 겨울을 발가벗고 견뎌낸

당신을 찍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자세히 또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하나인지 둘인지가

하나된 둘인 당신


죽기를 반복하여 이루어낸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

아직도 나만을 더 생각하여

나이를 얼마나 더 먹어야

너도나도 아닌 우리가 될 것인지

가 부끄럽습니다.

한사코 당신 곁에 서서

봄이 오는 속도와 함께

그 비밀을 배우도록

부끄러워 하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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