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록수 선교사, 남부 아프리카 지역 목회자 한국으로 초청

고신총회선교회(KPM )노록수 선교사(레소토 공화국)가 운영하는 픽스버그(Ficksburg) 목회자 학교에 소속된 레소토, 남아공, 짐바브웨 등의 남부 아프리카 출신 목회자 6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픽스버그 목회자 학교는 매달 한 주간 사택을 개방해서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함께 숙식하면서 신앙훈련, 설교훈련과 목회훈련 등을 받게 하는 목회자 훈련학교이다.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머물고 있는 노 선교사는 아프리카 선교지의 목회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섬기고 있었다. 노록수 선교사가 인도하는 경기도 화성의 안천교회(담임 서정환 목사춘계부흥성회(325-27) 둘째 날 아프리카에서 온 목회자들을 만나 보았다.

▲ 인터뷰를 마치고 노록수 선교사와 남부 아프리카 목회자들과 함께

한국의 첫 인상, 핵미사일의 위협 속에 평화롭고 활기차다?

6명의 남부 아프리카 목회자들에게 한국의 첫 인상을 물으니 평화로운 분위기에 활기가 넘치고, 배타적이지 않고 호의적인 시민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기자는 북한의 핵폭탄과 미사일의 위협으로 사실 한국의 현 상황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냐고 질문했다. 남아공에서 온 한 목회자는 매체를 통해서 들은 것과는 달리, 분위기가 평화롭고 활기차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짐바브웨에서 온 한 목회자는 전쟁의 위험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이 땅을 지켜주시기에 평화로운 것 아니겠냐?”며 아프리카 특유의 낙천론을 펼쳤다. 우리는 한국 땅의 역설적인 평화를 논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국교회와 아프리카 교회의 차이점

기자는 한국에 와서 여러 교회들을 방문했는데 한국교회와 아프리카 교회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한국교회는 매우 조직적인 것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교회는 아프리카 교회다 더 조직적이고 더 기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교회가 한국교회보다 더 잘하는 것은 노래와 춤인 것 같다(일동 웃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레소토 출신의 목회자는 한국 교회와 아프리카 교회는 다른 점이 많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노 선교사가 한국말로 설교할 때도 우리 모두 같은 느낌을 받고 심지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하며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부흥집회 시간에 특송하는 아프리카 목회자들

한국장로교회는 다른 나라의 장로교회와 완전히 다르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짐바브웨에서 온 목사가 진지한 주제를 던졌다. “한국에 와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아프리카의 장로교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 장로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비어있는 교회이다. 의식적이고 형식적이고 죽어가는 교회의 대명사가 장로교회이다. 이것은 유럽의 장로교회도 마찬가진 걸로 안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다른 나라의 장로교회와 완전히 다르게, 영적으로 살아있고  말씀의 능력이 있어 보인다.”

기자는 노록수 선교사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노 선교사도 한국장로교회는 다른 나라의 장로교회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노 선교사는 남아공으로 파송 받아 오기 전에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남아공의 장로교회도 영적이라기보다는 의식적이고 형식적이며, 몇몇 노인들만 앉아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노 선교사는 아프리카 목회자들에게 간략한 한국 장로교회의 역사를 소개하며, 한국 장로교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의 기도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장로교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교회로부터 한국교회가 배울 점

기자는 아프리카 목회자들에게 아프리카 교회로부터 한국교회가 배울 점은 없냐?”고 질문했다. “아프리카교회는 한국 교회 보다 더 활동적이다. 좀 더 자유하면서 예배하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좀더 자유롭게 예배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성령의 임재를 위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어떤 목회자는 몇몇 한국교회를 방문하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프로그램이 지배하는 교회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도 했다. 그는 교회는 세련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보다는 신령한 질서(order)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예배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설교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데 흑인설교(Black preaching)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요약하면 흑인설교는 청중과의 소통에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 이었다. 또한 노록수 선교사를 통해 설교에 있어서 성경본문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하며, 성경과 성령의 균형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성령의 교통케 하심을 따라 성도들과 교통을 강조하는 흑인설교는 한국교회로부터 성경을 잘 배워서 성령과 성경, 본문과 상황의 균형을 추구하는 설교사역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정리했다.

세계 선교를 위해 준비하는 아프리카 교회

기자는 이제 아프리카 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 쓰임 받는 날들이 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아프리카 목회자들은 노록수 선교사를 통해서 선교사의 마음을 배우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단이 달라도 함께 연합하고 사역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베풀고 나누는 삶을 배우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일하는 법을 다니엘 선교사(다니엘은 노록수 선교사의 영어 이름)를 통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머문 지 며칠 지났는데 한국 음식은 괜찮았냐?”고 물었다. “놀라울 정도로 맛있고 매우 건강한 음식이다.”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다.” “아프리카에는 음식의 종류가 별로 없는데 한국에는 음식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좋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교회와 전통문화의 갈등 문제

음식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문화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교회와 전통문화가 서로 잘 순응하는 듯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종교와 문화의 관계가 매우 적대적일 때가 많다.” “아프리카는 각 지역에 아프리카 전통의 상고마(각 지역의 영향력 있는 무당으로 형 집행까지 할 수 있다.)가 있어서 교회 지도자들과 갈등을 빚는다.” “심지어 아프리카 전통을 따라 흑마법사와 마녀 등이 지금도 존재한다.” “교회는 이런 아프리카 전통문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오늘 한국 전통문화 마을(민속촌)에 다녀왔는데 한국은 교회와 문화가 서로를 존중하며 잘 어울리고 있어서 부럽다.”

노록수 선교사는 한국 문화는 이웃을 존중하는 문화이고 종교도 기본적으로 서로 존중해 주기 때문에 전쟁과 같은 심각한 갈등이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노 선교사는 불교, 유교, 로마교, 개신교가 전쟁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하며, 하나님의 일군들은 다른 사람을 품고 나갈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로 진입하는 이슬람

기자는 최근 한국의 달라진 분위기로 이슬람의 문제를 제기하며, 아프리카에서 이슬람과의 갈등 문제는 없냐고 질문했다. “남부 아프리카는 이슬람의 세력이 아직 약하다. 무슬림들은 남부 아프리카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본래 모습을 숨기고 활동하고 있다.” “이슬람은 막대한 돈을 가지고 학교를 세우고, 옷을 주고, 음식을 주며 남부 아프리카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린이들을 이슬람으로 데려가기 위해서이다.” “북부아프리카는 이미 이슬람에 넘어갔고, 중부 아프리카도 상당 부분 이슬람의 세력에 떨어져서 여기 저기서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이슬람의 전략을 알기 때문에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기도하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 찬양하는 소프라노 고예정 집사

픽스버그 목회자 학교의 아프리카 목회자들과의 대담은 예상 외로 재미있고 깊이가 있었다. 노록수 선교사로부터 성경과 기본적인 신학훈련을 받아서 신학적 주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프리카 목회자들은 노록수 선교사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주님의 교회를 위해 더욱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록수 선교사가 인도하는 부흥집회에 이탈리아 로마 국립음악원 산타치칠리아를 졸업한 고예정 집사(연제교회)가 부산에서 경기도 화성까지 방문해서 하나님께 찬양함으로 참석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소프라노 고혜정 집사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께 불평 섞인 기도를 하며 "눈물 한 방울" 흘렸는데, 하나님은 그 눈물 한 방울에 응답하셔서 세계 최고의 콩쿨에 나가 일등할 수 있게 했다고 간증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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