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0일 종려주일에 사랑의교회 강남예배당에서 열리는 마당기도회에 설교자로 초청을 받았던 정주채 목사는 "이제 이 마당기도회를 끝내십시오."라고 권면하여 청중들을 크게 당황케 만들었다고 한다당일 "그리스도의 속량"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정 목사는 설교 말미에 아래와 같은 말로 권면하였다 한다.

▲ 마당기도회에서 설교하는 정주채 목사

자신을 속죄와 화목을 위한 희생 제물로 내놓으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속량을 믿는 우리들에게 강력한 실천적 교훈과 도전을 주고 있다.

그것은 곧 십자가 앞에서 용서 못할 죄는 없다는 것이다. 십자가 앞에서 화해하지 못할 어떤 장애물도, 건너지 못할 어떤 골짜기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시라. 그리고 정상적인 예배로, 정상적인 교회생활의 자리로 나아가시기 바란다. 이런 상황으로 계속 나가면 여러분들의 영혼이 황폐해질 수도 있다.

혹시 그렇게 할 수 있는 명분을 달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십자가의 교훈과 신앙보다 더 큰 명분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 설교 후 정 목사는 일부 교인들로부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수의 교인들은 "정말 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다. 지금까지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해주신 목사님이 없었다."며 감사했다 한다.

한편 정 목사는 마당기도회의 주일설교 초청을 받고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고 했다. 편 가르기 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정 목사는 말씀을 원하는 곳에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느냐는 마음으로 설교 초청을 수락하고 사랑의교회 강남 예배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말 그대로 불을 던지고 왔다. 이제 마당기도회 참석자들이 이 말씀의 불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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