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개소린을 사용하지 않았다. 기름 대신 나무불을 지펴서 증기를 내어 증기의 힘으로 운행하였다. 그래서 목탄차라고 한다. 처음 기차를 운행할 때도 나무을 지펴 물을 끓이고 나오는 증기의 힘으로 기차를 움직였던 것과 같다. 지금도 시베리아에서 벌목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목탄차를 이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T.V를 통해 보았다. 이렇게 달리는 목탄차를 일재시대 만주를 중심으로 많이 운행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목탄차는 중요한 단점이 있는 데, 디젤이나 석유를 사용하는 차와는 달리 힘이 없다고 한다.

옛날에는 목탄차가 지금의 버스와 같이 대중교통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지금 버스와 달리 차를 탈 때 1,2,3등 손님으로 나누어 요금을 다르게 받는다고 한다. 기차를 타면 1등 칸은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데, 그렇다고 해서 목탄차를 타면 1등 손님이라고 해서 더 좋은 자리를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요금을 1, 2, 3등으로 나누어 다르게 받는다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처음에는 모르지만 목탄차가 달리다 보면 알게 된다. 차가 달리는 곳이 항상 평지만이 아니다. 약간 높은 오르막이 있고 구불구불한 곳도 있다. 이 때 1, 2, 3등 손님으로 나눈 이유가 나타나는 것이다.

목탄차가 오르막을 올라갈 때, 차가 힘이 떨어질 때가 있다. 증기의 힘으로 오르지 못할 때 운전사가 “3등 손님 내리세요라고 한다. 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3등 손님들이 우루루 내려 걸어 오르막을 올라간다. 그래서 꼭지까지 가면 다행이지만 올라가다가 또 더 이상 오르지 못할 때 운전사가 소리친다. “2등 손님 내리세요그러면 2등 손님이 내리고 1등 손님만 타고 간다. 그러다가 차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면 이젠 운전사가 “3등 손님 미세요라고 한다. 그러면 3등 손님들이 차를 열심히 밀고 올라가고 그래도 못 올라가면 이젠 “2등 손님 미세요라고 한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1등 손님만은 내리거나 밀니 않고 최후까지 편안히 간다고 한다.

우리 신앙도 그렇다. 평안할 때, 어려움이 없고, 역경이 없을 때는 누가 어떤 신앙으로 살아가는 지 구분이 잘 안되고 살아가는 방편을 보면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인생길이 항상 평안한 것만은 아니다. 어려움을 당하고 말 못할 고통과 고난을 당할 때가 있다. 인생의 오르막 길을 가게 될 때가 있다. 그 때가 되면 1등 신앙인지, 2등 혹은 3등 신앙인지 드러나게 된다. 3등 신앙은 중도에 내린다. 2등도 좀 가다가 내린다. 스스로 시험에 들었다. 풀렸다 고생고생 하면서 오르게 된다.

그러나 1등 신자는 어떤 어려움에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홍수가 나도 1등 신자는 굳건하게 헤쳐 나간다. 어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다. 고통이 없어서가 아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그 힘이 풍파를 극복하며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시련과 풍랑이 있다. 1등 신자가 되어 극복하여 끝까지 승리하며 나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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