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교육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필자가 기독교미래연구원(CFI)을 개원한 이래 파악한 바로는 한국교회가 도전받고 있는 가장 파괴적 영향력이 있는 단체 및 사상들로는 이단, 이슬람, 진화론 그리고 동성애 문제 등이 있다. 이렇게 거세게 몰려오는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는 체계적인 대응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해오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물론 개중에는 교회 혹은 교단적인 차원에서 이 단체들 중의 일부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겠지만, 포괄적이고도 총체적인 교육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상들은 한국교회의 장년 크리스천들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학생들과 대학 청년부 크리스천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주일학교학생들은 물론 지금의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 및 청년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여러 단체와 사상들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그들이 앞으로도 미래에 직면하게 될 사회 문화적 환경은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환경보다 더 각박하여져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기가 더 힘들게 될 것이다.

이단들이 중고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등학교 학생들 가운데는 하교 후 이단의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기도 하다. 정통교회가 놀이터에서 전도를 하고 있을 때 이단들 역시 파티전도지를 나눠준다. 아마 앞으로는 이단들이 우리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 올 것이다.

극단적 이슬람 단체에 관심을 가졌던 학생이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도 있었다. 이단이나 이슬람은 비록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으로 포교하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법적 제도적 보장을 받게 될 날이 온다면 적극적이고도 공개적으로 포교해 올 것이다.

또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인권’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동성애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법원은 아직 동성결혼 합법 여부가 판가름 날 김조광수 씨의 케이스에 대하여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지만, 혹시 그들이 패소한다고 하더라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에 호소하는 항변을 계속해 갈 것이다.

진화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의 이론만이 과학적인 것이라고 주장해온 진화론자들의 영향력 또한 증대되어 왔다. 예를 들면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진화론적인 교육과 실습이 과학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법대의 법철학에 있어서도 만연해 있을 정도이다(Lael Weinberger, Evolution in American Education and the Demise of Its Public School System). 우리의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자녀들은 공교육의 현장에서 지금까지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진화론만이 과학적이라고 하는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비록 교회에 와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설교를 듣지만, 공교육의 현장 즉 그들의 학교에 가서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 하나 하지 않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진화론만을 과학적이며 사실이라고 교육받는다(크리스천 교사라고 할지라도 창조론에 대한 언급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음). 그러다 보면 그들 중의 일부는 공교육을 받으면서 진화론 쪽으로 기울어져 하나님의 창조에 대하여 의심하고 급기야는 교회를 떠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주일학교로부터 대학청년부까지의 교육부서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때를 맞이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 교회교육을 게을리 하거나 실패한다면 수십 년 이후의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각 교단은 총회적 차원에서 산하 교육원(혹은 교육위원회)에 이 과업을 주어 특별 공과가 집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공과 집필 시에 여러 사상적인 연구와 관련해서는 각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 이슬람대책위원회(다문화사역위원회)를 비롯하여 동성애대책위원회, 미래발전위원회를 비롯하여 초교파 전문연구기관들과 협력하여 병행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교회 연합기관들도 연합기관 차원에서 각 교단 교육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이러한 공과의 제작과 배포에 대하여 논의해야 할 것이다. 연합기관들도 이제는 좀 건설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그동안 연합기관들은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각인되어왔다. 이단문제에 관련되거나 연합기관 내에서 헤게모니를 잡으려고 하는 일련의 일들은 분명히 연합기관들의 부정적인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갈 필요가 있다. 친교와 연합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가면서도 교파를 초월하여 교회들과 성도들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청년부를 위한 「이단 ․ 이슬람 ․ 진화론 ․ 동성애 대응 공과」 제작 및 배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부디 주의 인도하심으로 각 교단 총회는 산하 교육원(교육위원회)에 필자가 제안한바 「이단 ․ 이슬람 ․ 진화론 ․ 동성애 대응 공과」의 제작을 의뢰하여 주기를 바란다. 총회가 이러한 본질적인 사역을 수행해 갈 수 있도록 각 노회들이 상정하여 주기를 간청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이러한 공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독교미래연구원 www.christianfuture.org

크리스천 큐앤에이 www.christianqn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