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다가 “5-2 명학 방향이라는 글귀와 함께 알알이 박혀 있는 점자를 보았습니다. 점자를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그 뜻을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명학 방향이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니 점자는 이미 우리 사회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었습니다. 길가 보도블록에 노란 점자 블록이 흔합니다. 그 보도블록은 평범한 우리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길을 인도하는 등불입니다. 불이 없이도 가로등처럼 길을 인도하고, 보통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는 길 안의 또 다른 길이 됩니다. 그러므로 넓은 길이지만 소수의 사람만 이해하고 따라가는 좁은 길입니다. 점자 블록은 빛도 없이 길을 찾도록 인도하는 등불입니다. 소리 없는 태양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길을 여는 등대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점자 안내문들이 누군가에게는 방향과 정보를 주는 소중한 정보지만 누군가에게는 뜻을 모를 그림으로만 존재합니다.

 

이처럼 공개된 복음은 우리를 천국 가는 길로 인도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뜻 모를 고전에 불과합니다. 책장의 장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그 말씀 따라 천국 가는 우리가 얼마나 축복인지 모릅니다. 성경을 읽읍시다. 그리고 그 뜻을 이해하고 따라갑시다. 분명 성경은 우리를 더 좋은 세계로 인도하는 내 발의 등이 될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 119:105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