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민현 목사 /안성삼일교회

한 때는 이 나라의 소망은 교회라고 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는 개화기를 거치면서, 교회의 시련은 물론이요 민족의 시련기인 일제 강점기와 6·25 동란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이 나라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역사적 사실이며, 또한 교회가 사회의 전반에 걸쳐 등불이 되어 큰 희망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과 6·25 동란으로 피폐해진 이 나라의 재건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인구의 사분의 일이 예수 믿는 기독교 2천년 역사 이래 전무후무한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자만에 빠졌고, 그 자만이 도를 넘어 작금의 한국교회는 맛 잃은 소금이 되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한국교회가 위기의 시대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12백만이 예수 믿는다는 통계를 정점으로 지금은 마이너스 성장이다. 일설에는 7백만 정도의 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보고, 교회를 떠나고, 인구의 감소로 주일학교도 축소되고 있으며,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부지기수이다.

이런 위기한 처한 한국교회에 정말 헌신된 한사람이 필요하다. 교회마다 이런 헌신된 교사 한사람이 절실하게 요구 되는 시대가 되었다. 헌신된 직분자 한사람이 교회를 새롭게 변혁시킬 수 있고, 헌신된 교사 한사람이 무너져 가는 주일학교를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화 하나를 소개한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작은 마을 웨스트 브로치에 있는 교회 주일학교의 한 헌신된 교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교회의 한 교사가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네 명의 소년을 만났다. “애들아, 오늘 너희들에게 아주 중요한 분을 소개해 줄게, 나와 같이 가지 않을래.” 소년들은 그 교사를 따라 교회에 갔고, 교사는 네 소년을 위해 성경공부 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네 소년을 열심히 가르쳤다. 네 소년은 그 선생님으로부터 철저하게 성경을 배우고 신앙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네 소년은 장성하여 고향 마을을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갔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이 교사가 은퇴식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날. 식장에 네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다. 한 통은 중국 선교사가 보낸 것이고, 한 통은 미국 연방은행 총재가 보냈다. 그리고 한 통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편지봉투에 적힌 이름은 후버(Herbert Hoover)라고 글씨가 적혀 있었다. 그 후버는 바로 미국 제31대 대통령이었다. 편지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이 그때 저희에게 가르쳐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글귀였다.

한사람의 헌신된 교사가 길거리에서 놀던 네 소년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말씀을 가르친 수고와 노력이 결과였다. 당장은 눈앞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한 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수십 년이 지나서 나타난 결과는 수십 년 전 네 소년이 주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인물로 성장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미국과 전 세계를 움직이는 위치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한사람의 헌신된 교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역사이다.

오늘 한국교회에도, 우리 교회에도 이런 헌신된 한사람의 교사, 한사람의 직분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 이런 헌신된 교사요, 헌신된 직분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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