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현 교수, 이성하 목사와 맹호성 이사에게 2억 원 민사소송과 함께 형사소송

표절문제가 형사 고소 건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 백석대학교 송병현 교수가 <신학 서적 표절 반대> 운영자인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와 맹호성 이사(알맹2)를 명예훼손 혐의로 민사 소송(사건번호 2016가 합509612)과 함께 형사 고소를 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발단은 2015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하 목사와 맹호성 이사는 sns를 통해 송병현 교수의 엑스포지멘터리라는 주석 서적의 표절 문제를 제기했다. 송병현 교수도 sns를 통해 반대 글들을 올렸다. 두 사이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지난해 말 백석대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엑스포지멘터리표절 시비 문제를 다루었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 표절시비 문제로 법정에 가게 된 송병현 교수의『엑스포지멘터리』

이에 송 교수는 20163월에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연이어 형사 소송까지 제기하게 되었다. 송병현 교수는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용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됐고, 교수로서의 명예가 실추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엑스포지멘터리 강해 세미나 취소로 1,000만 원의 손해, 이 책의 시리즈가 8주간 출고 정지돼 3,000만 원 상당의 매출 손실, 후속 발간될 예정이던 3권의 출판 유보로 2,000만 원의 추가 손실 발생을 주장하며, 향후 서적 판매 감소 및 정신적 피해를 종합해 두 사람에게 각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 소송이 제기된 것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려지자 페이스북 <신학 서적 표절 반대> 그룹 회원들 3,500여 명이 소송비용 모금 운동을 벌였다. 이 모금 운동으로 소송비용을 마련한 이성하 목사와 맹호성 이사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 맹호성 이사는 <신학 서적 표절 반대>를 통해 재판에 관한 기도요청을 다음과 같이 했다.

첫째, 좋은 판사들 만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에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부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기도부탁을 잘 안합니다.) 재판 과정을 통해서 표절의 문제를 정확하게 판결할 수 있는 정의로운 그런 판사를 만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의 힘이 부탁합니다.

둘째, 이 재판 과정을 통해서 한국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우는 신학교, 그리고 그 지도자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정의가 뭔지 깨닫고, 양심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도록 위해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틀린 것을 보고도 맞다고 우기는 것이나 조용히 침묵으로 애써 불의한 현실을 외면하는 교회와 신학교 지도자들이 모두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기도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 송병현 교수 표절 문제로 인한 손해배상 민사 소송 건에 대한 피고측 답변서

표절문제로 인한 이번 소송 건은 재판의 결과에 따라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회자의 설교표절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들도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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