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72, 코람데오닷컴(코닷, 사장 정주채)은 첫 기사를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시작은 너무나 미미했다. 정주채, 이성구, 최한주, 박은조, 권봉도, 조득정 등 몇몇 목사 장로들이 준비위원회로 모일 때까지도 긴가민가했다. 그러다가 비록 시작은 했지만 채 몇 달이 못 되어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도 맞았다. 처음엔 재정이 문제였으나 더 큰 문제는 사람이었다. 목회하면서 기자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크게 달라졌다. 개인의 블로그처럼 시작된 코닷이 10년이 지난 오늘에는 세계로 뻗어나가 약 60여개 나라에서 독자들이 접속을 하고 하루에 평균 5천 명 이상이 접속을 하는 명실상부한 인터넷 신문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데스크 탑보다는 오히려 모바일 접속이 80%를 차지할 만큼 일상생활 가운데 코닷은 자리를 잡았다.

 

코닷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읽는다.

코닷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에 평균 3-5개 정도의 새로운 소식들로 지면을 장식한다. 언론사들과 기사 제휴한 회사들이 있지만 지금은 95%이상 자체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 복음병원, 총회선교부, 교육원 등 교단 기관들의 소식은 빼지 않는다. 해외에 있는 독자들과 교단 홍보를 위해서이다.

지금은 교계의 소식들이 대부분이지만 교단 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좋은 일이라면 기자도 기쁨으로 기사를 작성하겠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 가슴을 치면서 기사작성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관계된 해당 인사들이나 깊이 알지 못하는 평신도들은 코닷이 너무 부정적이고 편파적인 기사를 쓴다고 하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았다.

언론은 어두운 곳을 드러내어 밝게 하고, 밝은 것은 등경 위에 두어 세상에 비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사명이다. 그 일을 충실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 않았나 돌아본다. 비판하지 않는 언론은 진정한 언론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비판만 하는 언론은 또한 외면당하기 마련일 것이다. 현재 꾸준히 코닷을 애독하는 독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는 것으로 자평해도 무난할 것이다.

 

코닷 편집장 고소를 당하다.

10년 동안 코닷은 기사로 인하여 피소를 당한 경험이 있다. 신대원 C모 교수 건이었다. 고소 내용은 “C모 교수, ..... 유죄 확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그 일로 편집장은 두 번이나 인천에서 천안까지 왕래하면서 조사를 받았다. 고소인은 자신은 아직 노회로부터 유죄처분을 받지 않았는데 어찌 유죄확정이라는 용어를 써서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느냐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총회의 결정이 최종 결정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불신법조인들을 속이는 행위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사건은 교단 총회가 결정한 것은 최종 결정이라는 피고소인의 주장을 검사가 받아들임으로 코닷은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지나간 작은 일이었지만 코닷 편집장이 고소를 당한 첫 케이스였다. 후에도 고소는 아니었지만 어떤 때는 총회지도부로부터 코닷 저거 없애버릴 수 없나?”라는 위협을 받기도 했다.

개인이 자기 유익을 위해 타인의 일을 함부로 다루면 명예훼손 등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지만, 언론은 공익을 위한 것이기에 완전한 의도적 거짓말이 아닐 경우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 물론 법적인 보호를 받는 언론이라 해서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코닷은 하나님나라를 생각하며 공익을 추구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때로 노회에서나 개인적으로 비리를 고발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 건을 잡으면 큰 몫을 챙길 수 있다는 제안도 받는다.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건들이다. 그 범주 안에는 목사도 있고 장로도 있다. 그러나 코닷은 단호히 거절해 왔다. 개인의 일은 해당 당회가 있고 노회가 있기 때문이다. 코닷은 앞으로도 이것을 고수할 것이다.

 

코닷의 미래

지금 코닷은 우선 언론사로 재등록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실 교계의 인터넷 언론사들은 너무나 그 규모가 미약하다. 대표, 기자, 사진, 편집장 등의 모든 역할을 하는 15역의 언론사들이 많다. 코닷도 초창기엔 그랬다. 편집장 혼자서 모든 일을 다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언론사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버젓이 당국의 기관에 등록한 언론사들이다.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은 기독교 언론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일반 인터넷 언론사가 하루에 한건의 기사도 올리지 않으면서 기자라는 명함을 갖고 민폐를 끼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자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직원 5명을 확보하고 4대 보험 증서를 첨부한 언론사 재등록을 올해 11월까지 완료하라는 것이다.

종교계 언론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지만 된서리를 맞는 것은 종교계 언론사이다. 문제는 재정이다. 그래도 코닷은 어렵지만 정부가 원하는 규정대로 맞추기로 결정하였다. 지금은 유급 직원 두 명 외에는 대부분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지만, 9월까지는 법적인 요건을 갖추어 재등록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코닷의 독자들이 기도해 주실 제목이다.

코닷은 소식, 주장, 논문, 칼럼, 사진에세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웹툰, 카드뉴스 등 젊은 층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로 올바른 신학을 담은 복음을 접할 수 있게 하며, 정의로운 마인드를 조성하여 한국교회와 사회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코닷의 설립목적은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갱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코닷이 이런 사명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인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라도 소리를 질러야 하겠고 단 몇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사람을 불러 깨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는 모르지만 쉼 없이 달려 나갈 것이다.

10년 동안 수많은 분들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며 도와주었다. 처음부터 함께 해준 교회들에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오랫동안 조용히 재정적인 후원을 해주신 독자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코닷을 방문해주신 애독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창간 10년을 맞으며 앞으로도 한 결 같이 코닷과 동행해주시기를 기대하며 당부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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