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부터 14일까지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 당에서 열렸다. 도지원 목사는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실용주의와 세속화”라고 진단했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신학보다 실용주의에 기초한 목회”을 추구한다. 또한 “전도와 교회 성장을 위해 마케팅 방법론과 대중 심리학의 기법”을 도입하여 교회 성장을 도모한다. 그 결과 오늘날의  교회는 교리에 무관심하고 도덕성이 약화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도 목사는 현대 복음주의에 나타난 실용주의는 1) 교회 성장 운동 2) 교회 마케팅 운동 3) 이머징 교회 운동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실용주의는 신학대신 방법론을 추구하고, 교인 숫자로 목회 성공을 평가하며, 느끼는 필요(felt need)를 채워주기에 적실한 것을 추구한다고 한다.

특별히 도 목사는 이번 포럼에서 “교회 마케팅 운동”과 “치유 운동”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도 목사에 의하면, 교회 마케팅 운동은 복음주의 세계가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위기의식과 과거의 운영방식이 새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교회 마케팅 운동은 교회의 상태에 대한 신학적 진단이 아니라 실용주의적 진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교회 마케팅 운동은 소비 지향적 태도(consumer orientation)를 지향한다고 한다.

따라서 소비자로서의 교인이 느끼는 필요에 초점을 맞추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성경의 가르침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소비 지향적 태도는 인간의 근본적 필요에 대해서 왜면하게 되고, 교회의 주인이 소비자인지 주님인지 모르게 되고, 공동체가 약화되고, 교회의 사명도 약화되고, 개인의 필요에 집중함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바로 교리에 대한 무관심이다.

도 목사는 이러한 교회 마케팅 운동이 복음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킨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런 복음의 상품화는 복음의 포장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까지도 변질 시킨다는 것이다. 복음의 내재적 가치를 무시하고 복음의 유용성에만 초점을 맞춤으로 고린도전서1:18-23에서 말씀하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스칸달론)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인 복음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변질된다. 이런 교회 마케팅 운동을 교회의 비전을 측정 가능한 것으로 제한시킴으로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이 왜곡된다.

도 목사는 실용주의의 한 형태로 치유 운동을 들었다. 소비자의 자아를 위한 치유 운동은 심리학과 기독교의 통합 형태로 나타났다고 한다. 심리학과 기독교의 통합 운동은 죄를 인간의 욕구 차원에서 설명하게 됨으로 성경이 말씀하는 죄의 개념이 약화되게 된다. 이런 비 성경적 관점은 죄의 회개를 통한 자기 부정과 절제와 같은 그리스도인다운 삶보다는 채워지지 않은 필요나 상처에 대한 치유로 회복된 자존감의 중요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학에 근거한 치유 운동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성경이 말씀하는 참된 구원의 길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도 목사는 오늘날 복음을 오염시키는 실용주의는 주로 교회 마케팅 운동과 자아 중심적 치유 운동으로 나타난다고 밝힌다. 이러한 유형의 목회는 성경의 가르침보다 경영학이나 심리학 이론을 따르게 되고, 거기에서 비롯된 방법론, 프로그램, 테크닉에 의존하게 됨으로 그 결과는 인간 중심 사역이 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도 목사는 실용주의에 물든 복음주의 목회의 대안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목회라고 강조하며 건실한 성경적 목회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경적 목회관의 재정립을 위해서 이서용 목사가 “성경으로 충분한가?”, 송인규 소장이 “이 시대 건실한 목회관의 정립을 위하여”, 김진규 교수가 “성경에서 배우는 감동과 생명력을 창조하는 설교 원리”, 그리고 김준 교수가 “성경적상담과 복음주의 목회”라는 주제로 각각 강의와 특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