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주/손성영 선교사, 발틱선교서신(20)

발틱선교서신(20) 신성주/손성영 선교사 2016. 6. 16.

라트비아 선교 기도서신

(T) 070-8232-7834, (+371) 2284-7834.

*Email: sjspbm@gmail.com *facebook: sungjoo shin

 

세상을 품고 기도하는 모든 선교 동역자님들에게 다시 문안드립니다.

라트비아에도 푸른 여름이 왔지만, 여긴 별로 덥지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적으로도 좀처럼 타오르지 않는 땅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무신론 공산주의의 잔재와 함께 밀려온 서구의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횡행하여 복음이 아직 흥왕하기에는 이른 때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흥을 사모하는 현지 교회들과 성도들도 많이 있기에 그들의 삶과 믿음과 헌신에 주님께서 속히 응답해 주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지난 2/4분기 선교기도서신을 보내드리오니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신성주 선교사

지난 4월에 우리 가족의 1종교비자가 갱신되었습니다. 협력하는 삼위일체 교회를 통해 선교사 비자를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금년은 7~12월 말까지 6개월간 본국사역(안식년) 기간을 가지게 되어 있어서 돌아와서는 곧장 비자갱신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514일에 장녀 찬미(29)가 같은 교회 대학부 출신 선배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믿는 집안에서 잘 준비된 사위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누리는 기간이었습니다. 축복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손 선교사는 여전히 수요일마다 <생명의 삶>으로 <여성큐티모임>을 인도해 왔고, 매월 2-3회씩 <올가 할머니>(84)를 방문하였습니다. 얼마 전, 할머니의 건강이 더 나빠져서 손 선교사가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치료비를 지불하였습니다. 우리가 조금 놀란 것은 그 날, 늘 술먹고 모친의 몇 푼 안되는 연금마저 뺏어가던 아들이 손수 나와서 손 선교사를 맞이하였고, 문 앞까지 배웅하면서 봉지에 싼 선물도 하나 주었습니다. 집에서 열어보니 침대 이불보였습니다. 우리 기호에 어울리지 않는 색상에다가 좀 조악한 천이었지만, 우리는 한 동안 그 이불보를 씌운 이불을 즐거이 덮었습니다. 3일간 병원에서 입원진료를 받고 나오던 날 3일간 정상적인 식사와 치료를 해서인지 할머니의 얼굴이 훨씬 화색이 돌았습니다. 한 번 누우면 영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분이 그렇게 좋아진 것을 보니 참 기쁜 일이었습니다. 술꾼 아들이 더 변화되어 모친을 잘 모시고, 또 신앙생활도 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삼위일체 교회 <말씀사역><어머니 초청 야외전도집회>

신 선교사는 매월 4째 주일마다 낮예배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왔는데, 신앙생활의 기본들을 강조하였고, 특히 말씀을 사랑하고 날마다 말씀을 읽고 영적양식을 먹는 일을 강조하였습니다. 정교회식으로 그저 교회에 나오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성경을 들고 다니고, 스스로 말씀을 먹으라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지난 57일 토요일에는 주변 지역에 사는 어머니들을 공원의 스타디움으로 초청하여 특별순서들과 함께 신 선교사가 말씀을 전하는 야외 전도 집회가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들 중 약 100 여명의 어머니들이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는데, 그들 중의 택한 자들이 속히 교회로 나오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UES) 강의사역

지난 53째 주간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Ukrainian Evangelical Seminary에서 학생들에게 한 주간 집중강의를 하였습니다. 수강생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온 현역 목회자들인데, 그들에게는 신앙과 사역은 있지만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M.Div. 과정에 들어와서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시대를 거쳐 나온 그들의 신앙은 우리가 오히려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사역

저희 아파트에서 모이는 <리가한인교회>2016년 봄학기를 마친 교환학생들이 지난 주일을 끝으로 모두 떠나갔습니다. 모두 15명의 대학생들이 교회에 나왔지만 거의 매주 잘 참석한 학생들은 6-7명 정도인데, 한 학기 동안 복음을 진하게 들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듬뿍 체험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짬짬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녀오는데, 그 때마다 맛있는 특산물들을 사와서 주일날 함께 나눠먹을 때는 참으로 기특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던 학생들이어서 처음에는 "목사님! 사모님!" 하고 부르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한 달여 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목사님!" 하고 부르는 데 참 기분이 좋습니다. 또 말없이 조용히 그들이 여행 중에 사가지고 온 맛난 것들을 내놓을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교회 잘 다니겠노라고 약속을 받았지만, 성령님이 그들의 생각과 맘을 지키셔서 그 결심들이 변치 않도록 지켜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6개월 안식년 계획(2016. 7~ 12)

저희는 금년도 후반기(7~12월말) 6개월간 안식년을 가지게 됩니다. 이 기간 중에 가장 소원하는 것은 다음 텀이 시작되는 2017년부터 시작할 교회개척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라트비아와 발트3국에는 장로교회가 없는데, 최초의 장로교회를 개척할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뜻이 계셔서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후원자, 후원교회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리며 본국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소식 드릴 때까지 아래 <기도제목>으로 저희를 붙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후반기 6개월 동안의 본국사역(안식년) 기간 동안 재충전과 함께 다음 사역기간에 시작할 라트비아 장로교회 개척 준비가 잘 되게 하옵소서!

2. 현지인 <삼위일체교회>가 말씀 가운데 계속 흥왕하게 하옵시고, 뾰뜨르 네보이트(Pjotr Nevoit) 목사와 모든 성도들이 늘 성령 가운데 든든히 서게 하소서!

3. 본국사역(안식년) 기간 중에도 <리가한인교회>를 지켜 주시고, 수고하실 박 집사님 부부에게 영육간에 리더십을 더하여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옵소서! 또한, 현지법인에 취업하여 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조성은(25) 자매의 신앙이 잘 자라게 하옵소서!

4. 찬미와 토마스의 새 가정을 축복하옵시고, 혜미(26)가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잘 감당하게 하시며, 조이스(16)와 열국(11)이가 학교를 옮겨서도 잘 적응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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