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절망에서 건져내다

2016 총회 교육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렸다. 총회교육원(이사장 정근두 목사, 원장대행 이영한 목사)의 주관으로 교회교육, 절망에서 건져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교육대회는 주일학교 공과 발간 60주년과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대회이기도 하다.

▲ 개회예배 설교하는 신상현 목사
▲ 예배 인도하는 조서구 목사

 

 

 

 

 

 

 

조서구 목사(교육대회 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구자우 목사(사무총장)가 기도하고 디모데전서4:6-16을 본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라는 제목으로 신상현 목사(대회장, 총회장)가 설교했다. 개회예배 후에 현유광 교수(고려신학대학원)교회교육, 절망에서 건져내다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의를 시작했다.

▲ 발표하는 현유광 교수

현 교수는 한국교회가 정체기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현 교수에 의하면, 이런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죄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절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과 영생에 이를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교회교육을 통하여 소속하고 있는 교회를 절망에서 건져내야 한다고 현 교수는 전했다.

이영한 목사(교육원장 대행)의 인도로 드려진 첫째 날 교육 Revial 집회는 황만선 목사가 기도하고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가 요한복음 20:19-29을 본문으로 생명의 입맞춤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

교회의 위기시대라고 전도가 안 되는 시대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사람들을 끄는 영적인 매력과 영적인 파워가 없어진 시대가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을 이끄는 매력과 능력은 성령님으로부터 온다. 성령님은 창조의 영이시고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큰 군대로 일으키시는 영이시다. 예수님께서 숨을 내쉬며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불어 넣으심으로 교회를 일으키신다. 주님은 성령을 보내시며 교회를 통해서 만유를 새롭게 하라는 사명을 불어 넣어 주신다.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수많은 마른 뼈들이 일어나 큰 군대가 되는 에스겔의 비전이 실현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을 받는 것은 주님이 내쉬는 생명의 영을 받는 것이다. 주님이 불어넣으신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 하신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주님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주님의 몸이 되고 주님은 우리의 머리가 되신다. 주님께서 당신의 숨을 불어 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 하신 것은 비유적으로 마치 생명의 입맞춤과도 같다.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이의 입에 입을 맞춘다는 단어가 바로 오늘 본문의 숨을 내 쉰다는 단어와 같은 단어이다. 부활 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의 입맞춤을 하시는 것이다.

▲ 교육 Revial 집회 인도하는 이영한 목사
▲ 설교하는 박영돈 교수

 

 

 

 

 

 

 

생명의 입맞춤으로 입맞추시는 성령의 능력이 날마다 새롭게 나타나야 하는데, 우리가 성령의 소욕을 거스름으로 성령의 능력이 사라지고 영적 질식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 현대 교회의 비극이다. 교회가 종교적 유니폼 입은 것 외에는 세상과 다른 것이 없는 현실이다.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 하나가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부활의 능력, 생명의 능력일 것이다. 세상의 어두움이 문제가 아니고, 빛이 빛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부활의 생명을 충만하게 누리는 교회와 교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영적인 생명과 능력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고, 목사가 되고, 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긴급하고 절실한 일은 부활의 능력을 전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령의 능력을 계속해서 힘입을 때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주님의 말씀에 주님의 숨, 생명의 능력, 부활의 영이 담겨져 있다. 말씀을 전할 때 그리고 말씀을 들을 때,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 교회가 말씀의 영으로 충일해야 한다. 이것은 생사가 달린 일이다. 여기에 또한 소망이 있다. 부활의 숨과 생기를 불어 넣으시는 주님께서 보내주신 성령님이 한국교회를 절망에서 건져낼 소망이다.

박영돈 교수의 설교 후에 참석자들은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했고, 박재영 목사(재미총회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첫째 날 저녁 집회를 마쳤다.

▲ 사회하는 안병만 목사

둘째 날, 안병만 목사(교육원 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교육현장 리포트시간에 총신대학교 함영주 교수는 한국교회교육의 현실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함 교수는 교회학교 부서가 없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교회학교 쇠퇴의 외부요인을 인구의 자연적 감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종교 없음]의 종교의 증가”, “소비 지향적 문화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러 가지 내부 요인들이 있다고 하며 담임목사와 관련하여 교육과 목회 분리의 이원론적 목회철학”, “다음세대 교육에 무관심/무지”, “빈약한 실질적 투자가 5%” 정도에 그치는 것 등이다. 교육사역자(부목사/전도사)에 관련하여는 교육사역자의 비전문성”, “이론신학과 실천신학의 불균형적 학습”, 교육부서 담당을 담임목사로 가지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만 이해하는 문제 등이다. 교회학교 교사와 관련하여 개인적 역량과 교육적 역량의 불균형, 비전문적 성경교수와 낮은 학생 이해도, 얕은 신학/성경/교리 이해도의 부족 등이 내부적 요인들이다. 학부모에 관련된 요인은 입시/성적에 치우친 세속적 교육철학, 부모교육 정부제공 및 전문적 훈련의 부재, 낮은 교회교육 만족도로 인한 기독교적 양육의 실패 등이다. 초등/청소년 학생의 요인으로는 신앙의 중요성 인식과 실천의 괴리”, “비지속적 신앙교육”, “부모의 비신앙적 관점의 영향등이다. 함 교수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하여 목회철학, 교육 시스템, 교육 가치관, 학생의 우선순위, 교사역량, 사역자의 전문성, 가정교육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 교육포럼 현장, 좌로 부터 조성국 교수, 함영주 교수, 강선영 대표, 임종화 대표

강선영 대표(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가족갈등 및 신앙교육 부재의 문제들과 가정과 교회 중심의 해결방안 고찰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강의했다. 강 대표는 많은 분들을 상담하는 가운데 교인들의 치료가 더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며, 가정에서의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회 공동체는 가족과 같은 곳인데 교회에서 격려와 사랑과 치유의 언어보다는 상처 주는 언어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교회에서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와 가정은 양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종화 대표(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이 시대 아이들의 삶과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강의했다. 임 대표는 가족들과 캠프하면서도 수학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 삶이 오늘날 아이들의 삶이라고 전하며, 아이들의 삶이 어떤지 현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시대 아이들은 학습의 과잉”, “관계의 결핍”, “경험의 결핍”, “쉼이 없는 교육으로 고통당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15년 전에 이런 위기를 느끼고 혁신학교와 대안학교 등의 대안을 제시해 왔는데 15년이 지난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도 지금부터 15년 정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10여년 정도 지나면서 서서히 열매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별히 교육현장의 밑바닥에서 쉼이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교회에서 주일을 철저히 안식하며 지키는 주일 성수 개념을 회복하고,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6 교육대회 현장, 4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교육대회는 전체 예산 1억 2천 만원  가운데 1억 원을 지 교회들의 지원으로 마련하여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350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참가자들은 예상을 뛰어 넘어 100명이 더 참석했다. 따라서 2016 교육대회는 국내외로 부터 총 450여명의 교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절망 가운데 있는 교회교육의 현장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소망을 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교육원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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