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적 및 선교학적 고찰

이 글은 최바울 선교사(중동아시아선교사, 서울대 및 고려대 강사, 한동대 국제학 교수 및 기획처장 역임, 현 인터콥선교회 본부장)의 개인적 주장입니다. 고신총회는 최바울 선교사가 속한 인터콥선교회에 대해  1년간 연구하기로 결의했음을 밝혀드리며, 편집부는 인터콥 선교회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실습니다.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55월 총선에서 선거과정에서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해서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까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그 덕분에 총리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그는 2015년 선거 후 승리 연설에서도 이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캐머런 수상은 2016623일 국민투표를 단행했다. 결과는 캐머른의 예상 밖으로 EU탈퇴로 나왔다. 찬반 국민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영국국민 51.9%가 브렉시트 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됐다. 영국의 EU 탈퇴는 1973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3년 만이다. 그리고 EU지도부는 분노하고 미국 지도부 역시 이후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세계에 미래에 대한 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로 EU는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었는데, 문제는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체코 등에서도 EU 탈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EU 존립은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 이어 EU를 떠나려는 움직임이 각국에서 일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헝가리에서 제2의 브렉시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독일 재무부의 보고서가 브렉시트 대책 논의를 위한 EU 긴급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EU 6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제출됐다.

 

1. 영국의 EU탈퇴의 원인

유럽연합(EU) 회원국가들 내에는 그 동안 누적된 불만으로 인해 내부 불만이 고조되어 왔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EU 집행부가 갈수록 독재체제로 강화되어 가는 것이다. 집행부는 유럽을 단일 통합국가로 만들기 위해 갈수록 중심부 권력을 강화해 왔다. 이는 결국 유럽의 각 민족국가의 정체성 및 민족주의의 소멸을 의미한다. '위대한 제국의 영광'을 간직한 영국 장노년층이 사실상 독일이 주도하는 EU 집행부의 '새로운 유럽민족 건설'(nation building)에 대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강한 심리적 저항을 노출할 수 밖에 없다.

과거 소비에트 제국은 자국 내 150여개의 민족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소비에트 민족(Soviet nation)을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였다. 그러나 실패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소련 내 민족주의는 거세게 부활하였고, 이후 러시아는 체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그루지아, 타타르 등 민족주의 운동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민족주의는 근대의 산물로서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y)나 조작된 역사(invented history)로 가볍게 취급한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이나 에릭 홉스봄(Erick Hobsbaum)보다는 민족들 원초적 및 자연적 공동체로 파악한 안토니 스미스(Anthony Smith)나 민족주의의 근원은 토템(totem)신앙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 에밀레 뒤르껭(Emile Durkheim)의 분석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닌이나 스탈린이 민족주의 소멸정책을 추진하며 민족주의자를 소비에트의 반동세력으로 처단할 때 오스트리아 좌파학자 오토바우어(Autobauer)는 민족은 민속적 기초이며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고 소련학자 카우츠키(Kautsky) 역시 민족소멸이 쉽지 않다고 보았다. 이후 소련은 민족정책을 전환하였고 사회주의 세계공동체 건설에 있어서 사실상 소비에트민족 창출을 포기하였다.

이러한 소련의 실패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EU집행부가 강력한 통합제국을 행하여 나가는 이유는 처음 유럽공동체(EEC)유럽경제공동체) 출범 당시 강조했던 상호이익의 경제적 이유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EU 집행부는 새로운 신성로마제국 건설을 꿈꾸며 더 나아가서 미국과 연대하여 세계통합제국 건설의 비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탄생한 EU는 유럽 연합체 출범이 후 지난 반세기 동안 21세기형 강력한 통합 신성로마제국 재건을 향해 달려왔다.

EU 내 로마카톨릭 교황의 정치적 리더십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한다. 20159UN 총회에서 교황은 Agenda 2030을 적극 강조했고 UN은 이 비전을 공식 채택했다. Agenda2030의 핵심 내용은 인종, 민족, 나라, 종교를 넘어서 모든 사람을 하나의 세계인(global citizens)으로 만드는 것과 차별을 넘어선 포용성이다. 6월초 경주에서 개최된 UN 국제NGO컨퍼런스에서 이 두 주제가 강조된 것과 Action Plan으로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행동계획 및 동성애 차별방지를 위해 교육을 각 학교에서 실시할 것 등을 강조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환경, 기후, 경제, 인권, 평화 등을 말하지만 이를 이루는 전략은 세계통합주의 정책으로 나타난다.

둘째, 경제통합을 강화해 가는 과정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남유럽 국가들의 불만도 속출되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북부 유럽 선진국들이 빚더미에 오른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칼,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을 구제하는 행태가 그동안 반복됐다. 동등한 파트너가 돼야 할 유로존 내에서 채무자와 채권자 관계가 생기면서 각국에서 식구들 사이에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셋째, 신자유주의 세계경제 체제로 시장권력이 강화되면서 근대 시민사회(civil society)는 시장사회(market society)로 바뀌었고 시장논리가 지배하면서 극심한 무한 자유경쟁의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넘어 부의 집중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60명의 부자가 세계 70억 인구의 절반인 35억 인구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자유시장 경제 체제는 풍요 속에 빈곤을 심화시켜왔다. 그 결과 유럽내 실업률은 갈수록 증대해 왔으며 최근 10년 동안은 중산층 청년들의 실업문제로 인해 사회적 불만은 매우 심화되었다. 또한 시장논리가 지배하면서 무한경쟁이 심화되었다. 끝없이 경쟁하면 결국 대부분이 패배자로 전락한다. 갈수록 세계는 약육강식의 정글로 변하고 있으며 강자의 지배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슬람 IS같은 무슬림 청년들의 글로벌 테러리즘은 한편으로 보면 이러한 시장의 세계지배 체제에 대한 글로벌 저항운동의 성격이 강하다. IS의 전위부대로 자처하며 자살폭탄 테러를 하는 청년들이 대개 유럽출신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종교적 명분을 앞세우는 것같지만 사실은 신자유주의 세계시장체제에 대항하여 프롤레타리아 국제해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EU국경통제시스템, SIS(Schengen Information System) 문제이다. SIS시스템을 가동했으나 독일 수상 메르켈이 난민 수용을 강조하면서 이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위기를 맞게 되고 몰려오는 무슬림 이주자 및 난민에 대한 공포가 유럽에 확산된 것이다.

결국 위에서 나열한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시리아 난민문제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영국에서는 격렬한 논쟁 끝에 영국은 EU탈퇴(Brexit)를 선택한 것이다. 폴란드 출신 등 역내 이주자들로 일자리를 빼았긴 영국인들은 앞으로 몰려올 무슬림 이주자들 대한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 폭발한 것이다. 결국 영국은 SIS 시스템에서 이탈하여 독립을 선택했다.

지난해 독일 수상 메르켈이 난민들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하고 EU집행위원장 융커가 쿼터제를 주도한 뒤 남·동 유럽국들은 반발했다. 이주노동자에게 일자리를 뺏겼다는 반감이 겹치면서 국경(Schengen)’ 문제는 갈등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EU집행부가 시리아 난민들을 회원국들에 할당하는 난민 쿼터제를 실시하자 EU 회원국가들, 특히 영국에서 먼저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그러 인해 영국 브렉시트 선거운동에서 무슬림 난민 유입 문제와 터키 EU가입 문제가 핵심 논쟁으로 떠 오른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 8천만의 이슬람국가 터키가 EU에 가입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영국은 무슬림 이주자들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다.

한편 신자유주의 네오콘 대표적 지성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012년 미국 격월간 외교전문지 Foreign Affairs에 기고한 'The Future of History' 제하의 글에서 규제 철폐와 자유시장 원칙에만 몰두한 결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9개국) 위기가 발생했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인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급격하게 진행된 중산층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종말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쿠야마는 1989년 그의 저서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최종적이고 영구적인 승리를 선언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평소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마치 후쿠야마의 예언이 적중한 것처럼 돌연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었다. 서구 언론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적 질서와 가치 규범, 소위 포스트 1945’ 질서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구 엘리트들은 서구가치의 한 중심 축을 이루는 영국이 민족주의와 같은 구()질서의 가치에 끌려 EU를 이탈했다는 데 충격에 휩싸여있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2016626일 미국 외교전문지 Foreign Policy에 기고한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붕괴에서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를 잇따라 물리치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질서를 구축한 미국과 동맹이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 분석과 미래 전망

유럽인들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대전이 자신들이 지배했던 '후진'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발발한 것이 아니라 세계공동체를 선도한다고 생각했던 '선진' 유럽에서 발발했다는 사실에 심한 자괴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은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비장한 각오를 했다.

그리고 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 여러 기관과 대학, 다국적 기업 등에 '평화연구소'들이 세워졌다. 세계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연구에 돌입한 것이다. 그 결과에 따른 정책 대안은 개혁주의 종말론에 입각한 성경의 일관된 예언과 시대의 표적의 관점에서 볼 때 짐작할 수있는 것들이었다.

 

1)세계통합주의(Globalism)

인류는 처음부터 늘 집단 간에 갈등하고 전쟁했다. 초기 원시 시대부터 가난과 고통과 갈등과 전쟁은 끝이 없었다. 전쟁이 없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계를 어떻게 만들 수있는가? 세계평화 번영을 위한 세계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은 일찌기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의해 '완전한 사회(perfect society) 비전으로 제시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류공동체가 완전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선결조건을 정치적 평화와 경제적 평화라고 했다. 배고픈 사람이 없어야 하며 전쟁이 없어야한다. 인간은 하나의 종이며 형제이고 동포이다. 그런데 부족, 국가, 종교 등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으니 문제이다. 세계는 부족, 나라, 종교를 초월하여 하나의 인류사회(human society)를 건설해야한다. 그는 이를 성취하는 방법으로 부족, 국가, 인종, 종교를 초월하는 세계통합제국 건설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의 제자 알렉산더는 세계정복에 나섰고 동서문화를 융합하는 새로운 세계문화를 창조하려고 하였다.

13세기 카톨릭 대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종교적 평화를 추가했다. 그는 하나님과 평화를 주장했으나 지금 카톡릭은 종교 간 평화에 주력하고 있다. 로마 카톨릭 지도부는 세계종교 통합 운동을 주도하며 지휘하고 있다.

13세기 알리기에리 단테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조건으로 절대군주론 및 보편제국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강력한 세계통합제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절대군주제를 주장하며 세계 보편제국 및 보편군주를 옹립하는 것이 세계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18세기 임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을 주창했다. 당장 단일한 세계국가(세계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상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먼저 모든 국가가 민주적 글로범 규범의 지배를 받도록 하며 국제법이 지배하는 합법적 국제연맹을 출범시켜야 세계 영구 평화가 실현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칸트의 비전에 따라 마침내 국제연맹 그리고 발전적으로 국제연합이 설립되었다.

세계는 고대 그리스사상 자유주의에 기반한 하나의 인류공동체 건설, 세계통합 비전 성취를 향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달려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그 완성이 가까이 왔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통합국가 건설 비전은 세계를 리더하는 엘리트들의 비전으로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온 것이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세계통합프로젝트가 UN 출범을 계기로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였다. 정치연합 UN에 이어 경제통합 유럽경제공동체(EEC)1950년대 출범하였고 마침내 유럽 정치 경제 사회 연합 EU로 발전하였다. 최근 20년 동안은 한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융합적 통합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종교통합 프로그램도 UN의 정책 지원 아래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에 미국과 유럽 국가 기관, 대학, 다국적기업은 앞 다투어 '평화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민족주의와 종교근본주의가 지목되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가가 충돌한 것은 민족주의의 충돌이었다. 민족주의는 세계평화를 해하는 것으로 2차 대전 직후에 엄중히 단죄되었다. 그리고 세계는 민족주의 시대에서 자유주의 및 사회주의 보편 사상이 지배하는 세계로 이행하였다.

또 하나의 요인을 종교근본주의이다. 고질적인 세계의 분쟁들의 대부분이 종교 갈등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세계를 보면 확연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체첸, 그러지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인도-파키스탄, 보스니아-세르비아 등 무수히 많다. 자기 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종교를 자극하며 결국 종교의 충돌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2차대전 후에 종교통합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세계종교 통합에 대해 세계 개신교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 집단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부산 WCC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교계 보수진영의 반발은 UN 및 글로벌 엘리트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했다. 6년 전쯤 한국 국회의원 70여명이 국회에 제출한 차별금지법 법안에 대한 한국 교회 보수 진영의 극심한 반발에 대해 미국과 UN의 지도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세계종교 통합 프로그램의 추진 과정에서 저항하는 복음주의 크리스챤을 거세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작전이 동성애 국제 규범화이다. 결코 동의할 수없는 동성애 합법화를 통해 세계종교 통합에 극렬 저항하며 반대하는 크리스챤들을 거세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2)세계종교통합 프로젝트

세계종교 통합 프로젝트의 집행부는 사실상 카톨릭 본부, WCC선교분과위원회, 이슬람 교육 국제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페큘라 굴렌(Fetullah Gulen)이 지도자로 있는 Hizmet Hareketi(봉사운동) 그리고 문선명이 동아시아에서 세계 종교통일을 목표로 창립한 통일교이다. 이 조직들은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에 조직되고 설립되었다. 이들 중에서 국제협력 능력이 원천적으로 부족한 Hizmet Haraketi와 통일교는 긴밀한 상호협력을 위해 미국정보부의 주선으로 본부를 CIA본부 가까이 미국 동부 두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통합을 추진하는 글로벌 엘리트들과 공조하며 1950년대부터 세계종교 통합 운동을 전개해 왔다.

한편 글로벌 엘리트들은 2차대전이후에 세계통합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주력해왔다. 장애요인은 민족주의와 종교근본주의이다.

종교근본주의는 전세계 교회로 보면 지난 종교통합 국제운동으로 거의 거세되었다. 거센 저항세력이 이슬람권 IS같은 극단주의 세력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들은 '테러리스트'로 규정되었다. 201512월 초에 UNIS'인류의 공공의 적'으로 공식 선포하였다.

또하나의 심각한 저항세력이 전세계에 퍼져서 풀뿌리 운동을 전개해 오고있다. 그들은 개신교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처럼 무력투쟁을 하지 않으나 성경과 예수의 유일성만을 고집하며 결코 종교통합을 수용하려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들을 어떻게 무력화 할 수있는가?

이들 개신교 잡단을 거세하기 위해서 그들은 1952년에 WCC선교분과위원회 위원장 호겐다이크를 앞세웠다. 그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선언했다. 선교함에 있어서 하나님을 말하되 예수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대교가 모세, 이슬람이 무함마드, 기독교가 예수를 강조하지 않으면 종교는 통합된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다 극히 권위를 인정하는 아브라함으로 통합하면 되는 것이다. 유대교는 모세를 최고라 하지 않으며 이슬람도 무함마드를 최고라고 하지 않는다. 문제는 기독교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예수가 유일한 구세주라고 믿고 주장하고 전도 선교에 힘쓴다. 그러나 세계평화주의자 및 세계통합주의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자들이 타종교인들에게 전도하고 선교하며 타종교인을 개종시키려고 하는 행태에 대해 불쾌심과 우려를 넘어 최근에는 거의 신경질적인 증오심까지 나타내고 있다. 타종교인 개종은 타종교를 무시하는 인권모독적인 행태이며 또한 종교갈등을 유발하여 세계 평화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호겐다이크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운동으로 서구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의 복음주의 진영도 지난 30년 동안 서서히 분열되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천국복음을 전하며 전도 선교에 힘쓰는 크리스챤들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그래서 타종교인을 향해 전도하고 선교하는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자들을 철저히 무력화하고 거세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운동이다.

최근 10년 동안 세계 복음주의 진영에서 유행하는 '선교적 교회 운동'은 지역교회들로 하여금 해외 타문화권 타종교 선교를 지양하고 자국 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사회봉사하는 일에 전력하자는 것이다. 예수 전하고 복음 전하는 것이 성숙한 선교가 아니며 사회에서 기독교 비판만 증폭되고 열매도 없고 역작용 및 부작용만 더하다는 것이다.

선교적 교회 운동은 한국교회에도 지난 3~4년 동안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리고 한국교회 해외선교는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 열심히 해외선교 하던 지역교회들이 지역사회 봉사로 정책을 바꾸고 있으며 해외선교에 있어서도 복음전파 및 교회개척보다는 사회봉사 프로젝트에 치중하고 있다. 이렇게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호주 카나다 등 서구교회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의 복음주의 진영 역시 사실상 초토화되어 가고 있다. 머지않아 마저 남은 기독교 근본주의적 잔재들도 동성애 프로젝트로 거세게 거세 시키려고 할 것이다.

 

3)민족주의 거세 프로젝트

민족주의는 자민족중심주의로서 근본적으로 자기 민족의 영광을 추구한다. 세계통합주의자들의 관점에서는 인류의 무궁한 평화와 번영보다는 자민족의 영광만 추구하는 민족주의는 제거되어야할 인류공공의 적이며 악이다. 민족주의는 세계통합을 위해 반드시 거세 되어야 한다.

그러면 세계 통합을 막는 민족주의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각 민족국가마다 가장 강력한 민족주의자들은 어느 그룹에 속하는가? 군부이다. 청년 때부터 장교들은 민족의 영광을 외치며 성장했다. 서구 진영에서는 2차 대전이후 군부가 빠르게 거세 되었다. 이상주의자면서 현실주의자로서 타협에 쉽게 굴복하는 정치인들 휘하에 군부를 예속시켰다. 군부 총사령관은 국가 정치지도자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군부 쿠데타는 걸코 용납되지 않으며 쿠데타 세력은 글로벌 엘리트들이 끝까지 추적하며 제거할 것이다. 지난 80여년 동안 군부는 거의 다 거세 되었다. 마지막 남은 곳이 중동 아랍국가들이다.

6여년 전 중동에서 발발한 소위 중동민주화 사태의 전개와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이러한 사실을 대략 짐작할 수있다. 소위 아랍의 봄, 중동민주화는 22개 아랍국가 중에서 가장 민주화된 튀니즈에서 시작되어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등으로 어어졌다. 왜 가장 민주화된 아랍국가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되었는가? 왜 사실상 가장 강력한 독재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절대 왕조국가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는가?

중동 아랍국가들은 왕정독재국가와 군부지배국가 등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군부가 통치하는 국가들은 다 과거에 군부 쿠데타를 통해서 권력을 잡은 국가들이다. 그리고 그 권력을 지속해왔다. 이들 군부 집권 국가들은 다 이슬람종교보다는 아랍민족주의를 우선시하는 국가들이다. 서위 아랍민족주의 국가들로서 이들은 1950년대에 아랍연맹을 결성했다.

소위 중동민주화 결과로 제거된 아랍 국가지도자들과 10여년 전 제거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다 군부출신 지도자들이며 아랍민족주의자들이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시작으로 모든 아랍민족주의 군사정권이 거세 또는 제거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랍 왕정국가는 하나도 손대지 않았다. 글로벌 엘리트들은 마지막 남은 시리아정권을 제거하기 위해 시리아 전쟁을 기획 추진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시리아대통령 아사드는 제거보다는 거세로 정책을 전환한듯 하다.

 

3. 마치는 말

글로벌 엘리트들은 세계 정치통합을 위해UN, G통치시스템을 가동하고 1995WTO를 출범시켜 신자유주의 시장체제를 구축하였다. 또한 통합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최근 아랍민족주의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엉뚱하다. 그 결과 IS 저항세력 출범과 아랍 난민들만 대량 생산하였다. 그리고 유럽은 몰려오는 난민으로 인해 안절부절하며 치열한 내부 논쟁을 하다가 마침내 영국이 EU를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자신들이 만든 프로젝트가 좌충수가 되어 자신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 테러와 무슬림 난민문제는 유럽인들로 하여금 통합프로젝트에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라져가는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이 몰려오자 유럽은 난민을 사실상 거부했다. 터키에 막대한 자금을 주는 대신 터키가 난민을 수용하라고 협정을 체결했다. 인류공동체 건설을 추구하며 인권, 민주, 자유, 평등, 평화 등 인류 보편 가치를 늘 주창해온 유럽이 스스로 그 가치를 포기하고 자신들의 이익과 안위를 택했다. 영국은 아예 이주민을 우려해서 EU를 탈퇴했고 다른 EU구가들도 술렁이고 있다. EU 집행부와 지도자들은 서구의 전통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나 한번 일어난 바람은 쉽게 잠재우지 못할 것이다. 바람 난 유럽인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도 국가이기주의를 택한 트럼프가 부상하고 있다.

터키인들은 유럽에서 돈을 받고 유럽인들을 비웃고 있다. 더 이상 서구인들은 비서구권에게 인권, 민주, 평화 등 인류 보편가치를 말한 자격을 잃었다. 인간은 다 똑같이 이기적이며 죄인이라는 진리가 들통 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 역시 내심 잘됐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비서구권 세사람들이 서구인의 속마음을 다 알았으니 이제 서구의 전통적 글로벌 리더십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한편 통합주의자 글로벌 엘리트들은 반동을 잠재우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면 그들은 세계통합을 포기할 것인가? 결코 아닐 것이다. 완전한 사회 및 세계 평화는 포기할 수없는 인류공동체의 꿈이며 비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을 위한 바벨재건의 문명프로젝트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테러리즘을 명문으로 글로벌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G 시스템(global governance)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세계는 종말론적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다.

종말론과 관련하여 우리는 세가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첫째는 주님이 반드시 재림하신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내가 속히 오리라!'는 예수님의 약속과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성도들의 화답으로 끝이 난다. 천국 소망은 주님의 재림에 초점을 마추어야 한다.

둘째는 재림의 때와 시기를 모르나 재림의 조건은 알고 있다. '모든 민족이 천국복음 증거되면 세상의 끝이 온다'(24:14). 시대의 표적으로서 세계선교의 완성은 종말을 지시한다. 종말론적 구속사의 완성은 세계선교와 연동하여 전진한다. 종말론적 구속사는 성자 예수께서 이땅에 오시어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하셨다.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임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모든 민족에 천국복음이 증거되고 주님이 재림하시면 완성될 것이다.

셋째는 그러나 종말을 행해 전진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저항이 있다. 마지막 저항은 글로벌 형상으로 세계교회의 박해가 될 것이다. 주님의 재림 전에 배교 큰 환란으로 이어지는 지구적 적그리스도체제 출범이다. 최근에 안티기독교적 현상은 지구적이다. 사실상 세계 대통령인 오바마는 2015년 봄에 "동성결혼은 반대하는 자는 우리의 적이다!"고 선언했다. UN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거짓 선지자는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테러리즘에도 불구하고 그의 종교는 한국과 미국에서조차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지성사회와 서구와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전도하고 선교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자들을 매우 위험한 집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를 전도 선교함으로 타종교에 대해 집요하게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규정할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종말을 향해 전진한다. 그러나 저항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모든 것은 삼위일체 우리 하나님의 예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슬람권을 포함하여 아직 복음을 받지 않는 전방개척 지역 모든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며 세계복음화는 완성될 것이다. 노아 방주가 완성될 때 심판이 있었던 것처럼, 그때 주님은 재림하시어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세계선교와 완성을 위해 목숨을 다해 고난받고 수고한 우리 선교사들과 충성된 교회 의 성도들의 눈물을 닦으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8:34-35).

목숨 다해 우리 주 예수를 위하고 복음을 위하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종말론적 구속사의 관점에서 볼 때 새언약은 우리 주 예수님의 재림을 지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것이 이스라엘을 넘어서 모든 민족을 향한 선교를 통해 성취될 것을 마태복음 24장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 그리고 이것은 마태복음 28장의 예수님의 위임대명령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_조지 래드 <하나님 나라 제대로 알고 믿는가?>

 

세계사 속에 지속되어온 하나님의 나라와 악의 세력 사이의 긴장을 제대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역사에는 그런 지속적인 긴장이 존재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창세기 315절에서 하나님은 역사를 관통할 대립, 즉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사이의 적의를 예고하였다. 이 대립관계는 역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지속된다.

_안토니 후크마

하나님이 사단과 전쟁하는 당사자이시고 사람이 거기에 가담하여 하나님의 편이 되는 것이다.

_게할더스 보스

역사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하나님과 사탄,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 넘을 수없는 큰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_스카이가드

그리스도는 분명 죄와 사탄에 대해 결정적인 승리를 얻으셨고, 따라서 이 싸움의 최종 결과는 결코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그리스도의 대적들> 사이의 대립은 끝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적그리스도들과 적그리스도적인 가르침 및 관행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_안토니 후크마

 

역사에서 계속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역사 자체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적, 예언적, 종말론적 특성은 자기 경건과 구원에만 집착하고 있는 정적 교회들을 안타까워 견딜 수 없게 한다.

_아서 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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