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 존 맥아더, "이처럼 사랑하사"

이라는 시리즈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글은 미국의 유수한 개혁신학 연구 기관인 Ligonier Ministries가 발간하는 Tabletalk 의 2016년 5월호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Ligonier Ministries 과 협의하여 번역 연재를 허락 받았다.

이 글의 번역자는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든콘웰(Gordon-Conwell ) 신학대학원(ThM),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하고 현재 미국 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손영준 목사이다이 시리즈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장 주

 

   
▲ 번역자 손영준 목사(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

글 싣는 순서

1.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Burk Parsons)

2. "하나님이" (John Piper)

3. "세상을" (John W. Tweedale)

4. "이처럼 사랑하사" (John MacArthur)

5. "독생자를" (Scott R. Swain)

6. "주셨으니" (Iain D. Campbell)

7. "그를 믿는 자마다" (Cornelis P. Venema)

8. "멸망치 않고" (Guy M. Richard)

9.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William Barclay)

 

▲ 저자: 존 맥아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사(캘리포니아). Master's College and Seminary 총장.저서- "Murder of Jesus누가 예수를 죽였는가"(생명의 말씀사),"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등.

요한복음 3:16 이 성경 전체에서 가장 친숙한 구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가장 왜곡되고 제대로 이해 받지 못하는 구절인 것은 분명하다이 구절이 너무 유명해서 어떤 사람들은 그 구절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복음 선포가 된다고 생각한다.

알미니안 주의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구절을 본래의 문맥에서 빼내서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모든 사람의 구속을 가능하게 했다는 보편속죄론을 주장한다더 극단적인 보편속죄론자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정확하게 똑같이 사랑하시므로 모두가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바로 요한복음 3:16이 증명해 준다고 강변한다악한 자들을 정죄하는 성경의 모든 경고의 말씀을 요한복음 3:16이 전면 부정해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요한복음 3:16 말씀의 요점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생각이다오히려 곧바로 이어지는 18절 말씀의 문맥은 적절한 균형을 보여준다"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메시지를 선포할 때의 그 열정과 긴박함을 가지고 동일하게 이 세대를 향하여 선포해야 할 진리가 바로 심판에 대한 말씀이다.

더구나 요한복음 3:16 말씀은 구속의 범위(*제한적이냐 아니면 보편적이냐 하는-역자 주)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광대하심에 대한 선언이다이 타락한 인류의 사악한 영역인 "세상"을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사 그의 독생자를 희생하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구속의 값을 치러 주신 것은 참으로 심오하고도 경이로운 사실이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 사랑의 광대하심과 그 의미에 압도되어 그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 강조하였기에 "사랑의 사도"라고 불리었다그의 기록인 요한일서 3:1 내용은 요한복음 3:16의 핵심에 대해 적합한 해설을 해준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그런데 그 진리가 너무 심오하기에 그저 단순한 표현으로 "어떠한( how great=얼마나 큰) *"이라고만 쓰고 있다(*역자 주 -새번역 성경은 글쓴이가 채택한 NASB 와 비슷하게 "얼마나 큰"으로 번역되어 있다.) 사도 요한은 긴 수식어를 나열하지 않는다인간언어의 모든 최상급 표현을 동원한다 해도 그 충만한 진리선언에는 가까이 다가설 수조차도 없기 때문이다다만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진리의 신비를 주목하게 해줄 뿐이다.

사도 바울 역시 동일한 그 진리에 사로잡혔다"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 5:8). 그리고 베드로 사도가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베드로전서 1:12)" 라고 언급한 대로천사들은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타락한 인류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시는지 참으로 궁금해하고간절히 알기 원했다유한하고 타락하고 죄악 된 인간들을 위해 하나님은 왜 자신의 독생자의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하기로 선택하신 걸까비참한 죄인인 우리를 그냥 포기하고 진노의 대상으로 여겨 심판하심으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실로 천사들이라도 의아해 하는 신비인 것이다오직 타락한 인간만이 하늘의 자비를 받는 수혜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히브리서 2:16).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베드로후서 2:4).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천국을 보증하셨지만그래도 우리를 좀 더 낮은 위치에 두실 수도 있지 않은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유업을 받는 자들로 삼아주셨다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자신의 최고를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우주에서 가장 귀중하고도 영원한 복을 허락하셨으니곧 그의 사랑하시는 독생자이시다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것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주실 것을 전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로마서 8:32).

이 위대한 사랑의 신비에 대해 진정 깊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은 항상 신실하게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했는데하나님께서 그들에게는 왜 그 위대한 최고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으셨단 말인가아니하나님께서 그토록 고귀한 값을 치르시며 사랑을 나타내신 이유에 대한 건 차치하고라도우선 도대체 왜 우리를 사랑하려고 하신 걸까

솔직하게 내게는 아직도 그 대답이 신비에 싸여있다그것은 너무나 광대하고 불가해하며 경이로운 사실이다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라는 사실 외에 하나님이 타락한 죄인들을 사랑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를 알 수 없다또한 하나님께서 왜 나를 사랑하기로 선택하셨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을 하나님의 모든 참된 자녀들과 더불어 고백할 수밖에 없다나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니란 건 너무나 당연하니 말이다결국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유는 그가 사랑하시는 대상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

실로 우리를 너무나 겸손하게 하는 진리이다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그 어떤 좋은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저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그러니 결코 자랑할 수 없다하나님 사랑의 교리 안에는 인간의 자랑이 자리할 수가 없다오직 진지한 겸손깊은 감사또한 신실한 순종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외심만이 있을 뿐이다.

 

From © 2016 Ligonier Ministries. Used by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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