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은급재단(총회장·이사장 박무용 목사)이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과 관련 최춘경씨에게 약 162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 문서를 통해 입증됐는데, 은급재단은 최춘경씨에게 대출, 납골당 관리권 및 지분인수, 충성교회의 매매 대금 중 일부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은급재단(총회장·이사장 박무용 목사)은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과 관련 최춘경씨에게 약 162억을 준 것으로 드러났고 얼마가 회수 되었는지는 오리무중에 빠졌다고 알려졌다.

이에 일부는 합동총회연금가입자들에게 사용되어야 할 돈 중에서 약 162억을 최춘경씨에게 건네준 은급재단이 얼마나 회수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은급재단 이사들도 이러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명확히 알고는 있지 않는 것으로 전화문의 결과 확인됐다.

실제로 은급재단 이사 중 한명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 최춘경씨에게 회수된 전체 금액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고 답했다. 아울러 은급재단 담당직원도 이사분들이 2-3년 동안 교체되기 때문에 납골당 관련 재정을 보고해도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162억 어떻게 갔는가?

더불어 162억원이라는 거금이 어떻게 최춘경씨에게 갔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은급재단이 납골당 공동사업자인 최춘경씨를 상대로 제기했던 영업금지가처분신청서에 따르면 20039월부터 20047월까지 모두 13회에 걸쳐 5,939,634,520(594)을 최춘경씨에게 대여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은급재단에서 불법대출해준 김장수 목사는 횡령죄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은급재단은 불법으로 대여 해준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 200522억원을 또 차용해줬다. 이후에도 20061132천만원을 차용해주면서 각각 차용에 대한 이자는 연6%로 하여 공증하기도 했다. 위 금액을 모두 합하면 무려 8,439,634,520(844천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은급재단은 20092월경 납골당 관리권을 최춘경씨에게 3456백만원에 가져오고, 최춘경씨의 납골당 지분 중 25%35억원에 인수했다. 관리권과 지분25%를 약 6956백만원에 최춘경씨에게 돈을 주고 가져온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95월경에는 납골당을 충성교회에 매매하면서 계약금과 1차 중도금 27억원 중 8억원을 최춘경씨에게 지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춘경씨에게 들어간 돈은 불법대여 및 차용에 해당하는 844천만원, 관리권 및 지분 25% 인수에 해당하는 6956백만원, 충성교회 매매 1차 중도금 중 8억원 등 총합 16196백만원이다.

납골기 기수와 금액 의혹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드러나지 않은 납골기 기수와 금액에 대한 의혹도 풍선처럼 커졌다.

이와 관련 최춘경씨와 공동사업자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납골기를 판매한 은급재단은 영업수당 60%를 주고 남은 금액을 최씨에게 40%, 은급재단이 60%가져가기로 했다. 충성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납골당을 인수 받은 20095월경 판매현황에는 그동안 판매된 납골기수가 6451기로 나와 있었다고 했다.

납골기 1기에 대해 평균 300만원에 판매했다는 납골당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판매된 납골기수 6451기 중 당시 신문기록(은급재단이 소유권을 가져오기 전에 약 500기정도 판매되었다)을 뺀 6천기로 계산해도 180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6천기라는 추정치로 계산했을 경우 영업수당 60%를 지급했다는 주장에 의해 180억원 중 108억원이 나갔으며, 남은 순이익금 72억원에 대해 최춘경씨가 40%(288)를 은급재단이 60%(432천만원)의 수익을 가져갔어야 했다.

설령 단체판매를 했다고 해도 영업수당에서 할인된 금액을 제했어야 했기에 순이익금에 대해서는 거의 변동이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추상적인 근거로 오차범위가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6451기에서 500기를 뺀 5951기를 판매한 금액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수입이 들어왔어야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납골당 관계자의 진술에 있다.

이 납골당 관계자는 보통 영업수당은 40% 이하로 지급했다고 했다. 그럼 영업사원에게 지급되지 않은 20%의 영업 이익금과 영업을 하지 않고도 판매되는 부분 즉, 영업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판매분(납골당 업계 용어로 워킹이라고 해서 영업사원이 영업을 하지 않아도 유가족이 직접 납골당을 방문하여 납골기를 구입하는 것을 말하며, 이 경우에는 영업수당을 지급하지 않음)에 대한 이익금은 어떻게 배분되었을까 의구심이 든다.

앞으로 어떻게 가나

162억원이라는 거금과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납골당 영업이익에 대한 이득을 챙긴 최춘경씨에게 은급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27억원에 매매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에는 합동총회 실행위원회를 열어 납골당 매매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교단 일부는 그동안 내부의 골치로 여겨진 납골당이 팔리는 것에 대해 빨리 해치워버리자는 심정으로 정확한 이해득실을 따지지도 않으면 또 다른 변수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충성교회와의 소송문제와 설치권자 명의변경 문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최춘경씨에게 27억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이와 관련 은급재단납골당문제와 관련 한 위원은 최춘경씨가 이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위원은 납골당 매각에 대해 실행위에서 결의한다 해도, 법적인 문제가 끝나지 않았거나 다른 이유로 또 몇 년 동안 27억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납골기만 다 소진할 우려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충성교회측은 최춘경씨가 27억원을 지급한다 해도 그 돈이 최씨의 돈일지, 은급재단의 돈일지 정확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며 토로했다. 아울러 충성교회측은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된 만행을 모두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동측 은급재단의 비리 문제와 관련하여 각 교단 은급재단의 수익사업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코람데오닷컴 제휴사 뉴스앤넷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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