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 국회토론회 개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평통기연, 공동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목사)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725()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이인영(더불어민주당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준형 한동대 교수, 박종화 평통기연 공동대표(경동교회 은퇴목사), 이근복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배기찬 통일코리아 대표,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기획국장, 이수봉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이 참석해 사드 정국 속 한반도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국회 의원회관 신관 210호에서 국회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박종화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평소 평통기연에 대해 통일 이후 사회를 구상할 때 동독의 노이에스포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교회가 중심이 된 사회운동단체 노이에스포럼엔 현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저명한 정치인들을 배출했고 이들이 독일 통일과 통일 이후 독일 사회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평통기연이 한국교회의 좌와 우,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판 노이에스포럼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은주 평통기연 사무총장의 20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지난 75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32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새누리당 3, 더불어민주당 18, 국민의당 8, 정의당 2, 무소속 1명 등이다.

최근 남한 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84.4%27명이 반대하는 편”(10)이거나 매우 반대한다”(17)고 답했고, 5(15.6%)매우 찬성한다거나 찬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엔 15(46.9%)핵동결을 꼽았고, “북미 수교10명인 31.3%, “기타7(21.9%)라고 응답한 반면, “사드 배치라고 응답한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공감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한 1명을 제외하고 31(96.9%)매우 공감한다거나 공감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적인가?”란 질문에 91%29명이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거나 효과적이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3명만이 효과적인 편이다또는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응답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13, 40.6%), 그 다음으로는 “5.24조치 해제”(12, 37.5%), “기타”(15.6%), “남북 정상회담”(2, 6.2%) 순이었다.

▲ “북핵과 사드배치, 한반도와 동북아평화” 국회토론회 현장

이밖에 남북 국회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18(56.2%)막힌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12(37.5%)남북상황을 봐가며 서서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윤은주 사무총장은 지난번 다른 언론의 20대 국회의원 설문조사에서도 국회의원의 91%가 개성공단 재가동에 동의했다그만큼 20대 국회의원들은 남북 대치 대신 남북 대화와 교류, 평화를 바라고 있다. 20대 국회 회기 내에 남북의 화해와 교류, 이를 통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와 국회의 입법 및 정책,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통기연은 북핵문제 근본 해결책은 평화협정수립과 북미수교에 있다고 보고 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드 정국 속 한반도 상황와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다음은 올 초에 발표되었던 평통기연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명서 전문이다.

  

평 통 기 연 성 명 서 (2016.01.21.)

 

남과 북은 6.25전쟁이후 63년간 준 전시적 대결의 와중에서도 민족공멸의 전면전을 슬기롭게 피해 왔으며, 분단을 해소시켜 평화통일을 이루어내고자 7.4공동성명을 비롯한 6개의 남북합의를 이루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통일을 위한 남과 북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단구조를 강화시키는 힘이 재가동 되어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였고 한국과 국제사회는 핵무기를 고수하는 북한에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 전에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과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한·미의 입장 차이는 지난 10년 간 남과 북, 북과 국제사회 대결의 핵심이었고 아직도 해결이 요원한 상태입니다. 이에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참여자 일동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어주시기를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1.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경량화로 국제사회 제재를 돌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기에 앞서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의 군사적 진영대결을 촉발시키고 일본에게 재무장의 길도 터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연속된 핵실험은 피폭지역을 죽음의 땅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경색된 상황과 별개로 민족화합을 위한 민간 교류와 협력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 통일을 위해 더욱 어려운 대결의 시기도 감내해야 하고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북한당국에게 더 이상 핵무기를 내세우는 안보전략에 천착하지 말 것과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남북한 주민의 존엄과 자유를 증진시키는 발전전략을 촉구합니다.

 

2. 국제사회는 북핵문제 해결에 실질적이고 평화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길 촉구합니다.

북한 핵 포기를 목표로 하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교역 송금을 허용하면서 대북제재 효력이 상실되었고 북한은 제4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평화협정체결과 북미수교 요청을 외면하고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온 미국도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북 핵 포기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채 현상유지에 급급한 현실을 개탄합니다.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이 핵 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은 대북제재에 머물지 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교수립과 평화협정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합니다.

 

3. 박근혜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균형 잡힌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박근혜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하여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북제재를 가하려는 노력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대북제재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동북아에 군사적 대결구도를 조성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게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를 촉진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핵실험과 무관한 민간차원 교류협력은 중단시키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이는 장기적인 통일기반조성 사업이므로 전략적 차원에서 연속성 보장을 촉구합니다.

 

4.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결의와 기도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기도드립니다.

(1)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창조자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음을 뼈아프게 회개합니다.

(2) 우리는 북한 핵문제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명령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기도합니다.

(3) 우리는 북한 핵을 기화로 한미일과 북중러 진영대결이 군사화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4) 우리는 남과 북이 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정의가 가득한 통일시대로 나아갈 것을 기도합니다.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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