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우리 병원은 아니겠지?

부산 Y약품 대표이사 A(61) 씨가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져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지역 K 대학병원 의사 10여 명 실명 확보

검찰은 최근 Y사를 압수 수색을 하다가 부산지역 K 대학병원 의사 10여 명의 실명이 담긴 '비자금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고 한다. 장부에는 금품 로비 대상인 것으로 보이는 부산 대형병원 의사들 이름과 리베이트 금액, 제공 일시, 전달방법과 의사별 처방 내용, 환자 개인정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약품 대표이사 A(61) 씨 지난 19일 구속

부산지법 장성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Y약품 대표이사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Y약품 대표이사는 18일 검찰조사를 받았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 배임증재(특정 대학병원 의사들에게 자사가 공급하는 의약품 처방의 대가로 거액을 건넨)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임관혁 부장검사)애 의해서 지난 19일 구속됐다.

A 씨, 환자 개인의 처방 내역 등 신상정보 병원으로부터 입수

Y약품 대표이사는 몇 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경력이 있는 데, 이번에 Y약품이 제공한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의 일부 의사들이 이미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Y약품은 연간 매출액이 250억 원 가량으로 만약 K 대학 병원의 리베이트가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검찰은 A 씨가 환자 개인의 처방 내역 등 신상정보를 병원으로부터 받은 경위 등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A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리베이트 장부에 등장하는 대학병원 의사 10여 명을 빠른 시일 내에 소환할 방침이다.

병원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도 본격화

검찰은 처방내역 유출과 관련해 이 병원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도 본격화한다고 한다. 검찰은 이러한 처방내역이 리베이트 수수에 따른 증빙 자료 형태로 제공됐다는 판단 아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러한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병원 전체의 도덕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리베이트 문제 근절하고 정직한 병원으로 거듭나야

부산지역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부산지역이 리베이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이번 기회를 통해 자정 노력을 하고 리베이트 영업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뜻있는 교계 인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이번 기회에 리베이트 문제를 근절하고 환자에게 가장 좋은 약을 처방하는 정직한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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