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내 인생의 자화상 /김윤하 목사

스트라스버그의 숙소 정원에 오래된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걸음을 멈추어 자세히 쳐다 보며 사색에 잠겼습니다.
깨어진 곳도 있고, 이끼가 끼고 때도 묻어 있었습니다.
순간, 내 인생의 자화상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회의 오랜 연륜속에서 깨어져 버린 상한 심령,
세월속에서 잃어버린 맑고 고운 순수함의 시체같은 이끼들,
아직도 깊은 곳에 남아서 꿈틀거리는 타락한 본성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깨끗히 씻어내지 못한 죄성들...

새로운 피조물이지만 아직은 불 완전한 모습에 한숨을 지으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라는 탄식의 소리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나의 부정적인 자화상을 보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예수님처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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