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목사는 10년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우리들교회를 개척한다. 교회를 개척하며 그는 정말 주님이 세우시는 주님의 교회를 꿈꾸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 그는 구체적인 목회 방침을 세운다. 바로 우리들교회 모든 헌금은 철저히 비공개로 한다는 목회 원칙이다.

▲ 정성호 목사는 재건교회 출신 목사로 10년 전 강남구 삼성동에 우리들교회를 개척하여 말씀 중심의 건강한 교회를 소망하며 비공개 헌금 방식을 고수하며 목회하고 있다.

정 목사는 우리들이 헌금내서 우리들이 교회를 운영해 나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버려야 하나님이 주인 되신 교회가 세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개척 초기에 헌금 설교?를 많이 했다고 한다. “자기 이름 내고 싶은 분은 헌금하지 마세요! 우리 교회는 헌금자 명단을 주보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내가 돈 내서 그 돈으로 교회가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헌금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헌금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교회를 세워 가실 겁니다.”

함께 교회를 개척했던 개척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목사님 개척교회는 재정 문제가 심각한데 그렇게 해서 헌금 안 나옵니다. 헌금 안 나와서 교회 문 닫으면 목사님 책임지실 겁니까?”

비공개 헌금 방식 때문에 헌금 안 나오면 제가 사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크고 좋은 교회로 가시면 됩니다. 그러나 성경적 교회를 꿈꾸며 한번 해 봅시다.” 교인들은 개척 목사의 이런 결단을 따라주었다.

10년이 지난 현재 우리들교회는 '누가' '얼마나' 헌금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한다. 최소한의 회계업무 관련 봉사자들이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서 개인별 헌금 내역을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을 뿐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는다. 연말 정산이나 그 밖의 일을 위해서 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하여 공개한다.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위해서 기명으로 헌금하나, 하나님과 헌금자만 알고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다. 헌금의 종류도 최소화 하여 십일조, 감사, 선교, 주일 헌금 외에는 없다. 헌금 봉투에 기록된 감사와 기도 제목은 목사에게 따로 보고된다.

비공개 헌금 방식으로 무엇이 바뀌었을까? 정 목사에 의하면 첫 째로, 헌금 못하는 성도들이 보호를 받게 되었다. 둘째로, 헌금 많이 한다고 생각하며 교회의 주인노릇 하려는 교인들이 없어진다. 셋째로, 진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생활이 가능해 짐으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교우들이 된다. 사람에게 보이려는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헌금으로 바뀌게 된다. 결정적으로 목사도 '내가 목회 잘해서 헌금 많이 나온다'는 소리 못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끌어 가시니 교회의 주인 노릇 하려는 목사의 마음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헌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개척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도 없었지만,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헌금이 줄어 본적이 없었다. 정 목사는 비공개 헌금이라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목사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사람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헌금 액수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의지하면서 목회할 수 있는 비결, 비공개 헌금 목회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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