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기로

모 매체의 보도로 밝혀진 이동현 목사의 청소년 성적 학대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치리회가 가동될 예정이다. 이동현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52회 졸업생으로 예장고신 수도남노회 소속 전도목사이다. 이에 수도남노회 임원회는 오는 9일 다우리교회당에서 이동현 목사의 치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 전 라이즈업 코리아 대표 이동현 목사

수도남노회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동현 목사를 지도하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들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 노회는 노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 목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도해 왔으나, 이 목사는 결석계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회 출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동 노회는 이동현 목사의 지도를 위해서 결석계를 낼 지라도 합당한 이유 없이 결석하는 자에 대한 치리 방안까지 논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 노회는 이동현 목사가 개척한 교회(기도소)에 대해 교회설립 여건을 갖추어서 노회에 가입할 것 등을 요구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를 올 10월 노회에 다룰 예정이었다고 전해진다.

수도남노회 관계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동현 목사를 지도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앞으로 치리회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일에 열리게 될 임원회에서 이동현 목사의 면직 등 단호하고 강경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얼마 전 수도남노회는 비슷한 경우의 문제를 일으킨 모 목사를 면직 조치 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체의 보도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이동현 목사도 면직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목사 면직은 치리회가 내릴 수 있는 중한 처벌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수도남노회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동현 목사가 졸업한 고려신학대학원의 박영돈 교수는 sns를 통해 교수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이동현 목사를 직접 가르친 적은 없지만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를 빌어야 할 입장임을 깊이 의식한다. 입을 열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또한 20여 년 전 이동현 목사의 담임목사였던 박은조 목사도 sns를 통해 동료 목사들에게 죄송하다며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

"20여 년 전 샘물교회 부목사로 불러 비틴스를 맡겼고 사역이 커지면서 라이즈업 코리아가 되고 대표가 되어 사역을 이끌어왔는데 이런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십여 년 전 사역을 너무 키워가는 것에 반대하다가 결국 이 단체를 떠났지만, ... 그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도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죄송합니다."

이동현 목사의 신대원 동기생들도 신대원 다닐 때의 이동현 목사를 회상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돕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처리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남노회와 예장 고신측 인사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이번 사건에 대한 치리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