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권,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 (서울: CLC, 2020).
정일권,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 (서울: CLC, 2020).

 

이 책은 2020년 한국기독문화연구소(원장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국정원장)의 학술연구용역으로 선정되고 지원받아 출간되었다.

 

2019년 독일어권 하이에크 학회(Friedrich A. von Hayek-Gesellschaft) 학술대회에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이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가 더 나은 체제라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현 정부에 들어와서 국내에서도 사회주의가 낭만적으로 복권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국내 언론과 방송에서는 유럽 68 운동과 대한민국의 86 운동권을 비교하면서, 문화막시즘과 사회주의적 성혁명과 성정치를 추구했던 유럽 68 운동이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이 소개되기도 한다. 21세기 유럽에서는 이미 저물고 있고 철지난 유럽 사회주의(민주적 사회주의) 운동과 68 운동을 86 운동권 세력이 주도하는 현 정부에서는 뒷북치듯이 주장하고 있다고 이 책을 잘 분석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글로벌 성혁명과 사회주의 성혁명과 성정치 운동으로 전개되는 차별금지법이 국내에서도 제정되려고 한다. 차별금지법도 문화막시즘으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 문화막시즘은 주로 독일 프랑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으로 대표되는데, 이러한 문화막시즘은 프로이트막시즘(Freudomarxismus)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분석했다. 프로이트막시즘(동성애 운동, 퀴어이론, 젠더 이데올로기)과 사회주의 성정치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도 비판이론을 강의하는 교수이다.

21세기 유럽에서도 퇴조하는 사회주의를 공론화하는 21세기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 속에서 이 책은 20세기 후반 지배적인 사조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과 그 문화막시즘의 황혼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 정일권 박사의 책은 21세기 유럽 문화막시즘의 황혼, 유럽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퇴조 그리고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 등을 소개한다. 1990년대부터 유럽 사회주의 정당들의 황혼뿐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말을 주장한 독일과 영국 국적의 랄프 다렌도르프(Ralf Dahrendorf) 교수도 68 학생운동의 지도자 루디 두츠케와 함께 당시에 토론에 나서기도 한 68 운동권 핵심 인물이지만, 이후 점차 자유주의로 전환했다. 한 때 독일 프랑크푸루트 학파에 속했지만, 이후 점차 문화막시즘으로부터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자유주의로 전환한 독일의 국가적인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도 문화막시즘의 황혼을 잘 보여주는 학자다.

문화막시즘은 문화혁명을 통해서 기독교 문화를 해체하고자 한다. 중국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운동은 유럽 68 학생 문화혁명 운동에 모델로 작용했다. 문화혁명은 무엇보다도 성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1918년 독일의 로자 룩셈부르크 등의 공산주의 혁명 운동 실패 이후 서구막시즘을 추구한 학자들은 왜 러시아와 중국과는 달리 서구에서도 공산주의 혁명이 발생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했고 그 원인을 기독교 문화에서 발견했다. 기독교 문화를 해체해야 사회주의 혁명은 일어날 수 있다고 그들은 보았다. 사회주의 성혁명과 성정치를 통한 기독교 문화의 해체와 전복이라는 중장기적 전략을 문화막시즘은 선택한 것이다. 문화막시즘에서는 혁명은 안단테로 진행된다.

문화막시즘은 또한 프로이트막시즘(Freudomarxismus)이기도 한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21세기 학계에서도 정립되지 않은 학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그리스 비극작품 오이디푸스 왕에 대한 오독 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이기에, 프로이트막시즘으로 이해되는 문화막시즘도 보편적-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사상누각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주장한다.

정일권 박사의 책은 문화막시즘에 대해서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인 평가를 제공한다. 주디스 버틀러도 그리스 비극에 대한 오독을 통해서 동성애 금기 뿐 아니라, 근친상간 금기까지 해체하고 파계하려고 시도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유럽 68 학생 문화혁명 운동이 주도했던 문화막시즘은 21세기에 접어들어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문화혁명적이고 성혁명적인 문화막시즘 이론들이 일종의 혁명적이고 전복적인 반문화(Gegenkultur) 운동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축제적 반문화 운동으로서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문화막시즘의 반문화 운동과 이론에는 인류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보편적 이해가 증발되어 있다.

독일 관념론 철학과 독일 낭만주의 운동으로부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라캉의 언어구조주의적 정신분석학, 들뢰즈와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모두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그리스 비극에 대한 피상적인 오독과 오해를 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은 혁명문학이 아니라, 당시 그리스 폴리스의 정치적 호국문학이었다. 주디스 버틀러와 같은 학자들은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의 동성애 금기 파계와 근친상간 금기 파계를 그리스 비극의 존재이유인 카타르시스를 발생시키기 위한 희생염소(scapegoat) 혹은 인간희생양(파르마코스)들의 최악의 범죄행위(하마르티아)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주의적 성혁명과 성정치 운동의 상징과 근거로 오독하고 있다고 르네 지라르에 대한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일권 박사는 이 책에서 바르게 분석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무엇보다도 문화막시즘의 학문성을 의심한다. 이 책은 프로이트막시즘으로 이해되는 문화막시즘에 대한 엄밀한 학문적 비판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막시즘, 퀴어이론과 퀴어신학, 젠더이론의 보편적-과학적 학문성 자체를 의심하고 비판한다. 한다. 보편타당한 학문성이 결여된 이론들이 탑다운 방식의 국가페미니즘의 이름으로 그리고 국가재정을 통해서 강제될 수 있는 현실을 염려하면서 이 책은 비판한다. 문화막시즘의 사회주의적 반문화 이론과 운동에는 신화와 제의, 금기, 그리스 비극 등 인류 문명에 대한 깊은 문화인류학적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문화막시즘, 프로이트막시즘, 포스트모던적-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모두 반학문적이고 반근대적인 낭만주의 운동으로부터 파생되기에 그들 이론의 비학문성과 반학문성은 태생적이다. 니체는 기독교적인 진리에의 의지’(Wille zur Wahrheit)를 해체하고 권력에의 의지로 대체하고자 했는데, 문화막시즘도 학문적 진리보다는 권력과 헤게모니를 추구한다. 이 책은 현 정부와 국내 좌파진영에서 학습되고 추진되는 샹탈 무페식의 좌파포퓰리즘운동과 그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에 대한 이해와 비판도 담고 있다.

프로이트막시즘으로 이해되는 문화막시즘의 퇴조에 대해서 소개하는 이 책은 또한 21세기 탑다운 방식의 국가페미니즘(Staatsfeminismus)의 이름으로 국가 재정을 통해서 유포되고 강제되는 젠더페미니즘과 퀴어페미니즘의 보편타당한 학문성(Wissenschaftlichkeit)을 강하게 의심한다. 21세기 글로벌 성혁명과 사회주의 성혁명과 성정치 맥락 속에서 국가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유엔(UN)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탑다운 방식으로 강제되는 젠더주의와 퀴어이론 등은 주디스 버틀러 자신도 최근 인정하듯이 거센 글로벌 저항운동에 직면해서 점차 폐지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국제적 동향을 소개하면서 나아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이 국가페미니즘과 그 이론적 기초에 있는 프로이트막시즘(Freudomarxismus)의 학문성을 의심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 거대한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인접한 한반도에서 무엇이 최선의 체제인지 그리고 통일운동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일으킬 것이다.

 

◈목차

1장 문화막시즘의 황혼과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종언

 

위르겐 하버마스의 막시즘과의 결별

서구 민주주의는 기초는 유대-기독교 윤리다(하버마스)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황혼

르네 지라르, 칼 막스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막시즘의 급진화로서의 해체주의 철학(데리다)

포스트모더니즘, ‘프랑스 역병그리고 문화막시즘

 

2장 문화막시즘: 사회주의의 새로운 전략

 

제도권으로의 행진”: 장기적인 문화막시즘 전략 (그람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새로운 언어정치

헤게모니, 사회주의 전략, 좌파 포퓰리즘: 샹탈 무페와 칼 슈미트

문화테러리즘(cultural terrorism)과 급진적 성교육: 루카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과 유토피아: 부정주의와 영지주의

자연과학적 전통이론, 비판이론 그리고 사회구성주의

사회주의는 지식인의 아편’: 레이몽 아롱, 사르트르, 시몬 베유

아우슈비츠와 구소련의 강제수용소(굴락,Gulag)

실증주의 논쟁: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칼 포퍼

혁명이냐 개혁이냐 ? 마르쿠제 -칼 포퍼 논쟁

유럽 68 운동의 영웅 폴 포트(Pol Pot)킬링필드와 대학살

영지주의와 사회주의 (푀겔린) 그리고 기독교 사회주의

계급투쟁으로부터 인정투쟁(Anerkennungskampf)으로(악셀 호네트)

 

3장 프로이트막시즘(동성애 운동, 퀴어, 젠더)은 사상누각이다.

 

성혁명, 성정치 그리고 성유토피아(빌헬름 라이히와 마르쿠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오독(소아성애와 성혁명)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 합법화 지원 파문

소아성애적 반파시즘”(68 학생운동, 독일 녹색당과 좌파)

젠더 이데올로기: 탑다운 국가페미니즘

유럽 68 성혁명, 푸코 그리고 소아성애 운동

안티고네의 동성애: 차이소멸적 하마르티아()

파르마코스 오이디푸스: 지라르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 비판

안티 오이디푸스와 파르마코스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는 성혁명의 상징인가 ?

근친상간과 부친살해는 문화혁명의 상징인가 ?

 

4장 생물학을 부정하는 젠더이데올로기는 학문인가?

 

젠더 이데올로기: 생물학에 대한 전쟁선포(노베르트 볼츠)

해체와 재구성’: 문화막시즘과 사회구성주의

젠더 이데올로기는 지적 사기(소칼)인가?

아인슈타인의 E=mc2는 성차별적인가?(뤼스 이리가레이)

퀴어 이론과 젠더 이데올로기: 새로운 영지주의

 

5독일 사회주의와 오스트리아 학파

 

좌우 독일사회주의: 민족사회주의(나치즘)와 국제사회주의(막시즘)

상인과 영웅’: 영국 자유주의와 독일 사회주의

독일 사회주의와 낭만주의: 니체와 공동체의 신 디오니소스

독일 사회주의자 하이데거의 블랙노트(2014)독일이교

독일 기독민주연합 국가” vs 68 학생 문화혁명 운동

유럽 68 학생운동과 1933년 독일 나치 학생운동의 유사성

독일은 사라지고 있다(독일 사민당(SPD)의 자라친 박사)

 

6장 문화막시즘의 희생자 이데올로기(victim ideology)

 

새로운 희생자 문화(victimhood culture)의 등장

절대화되고 신성화된 희생자 옹호 문화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을 넘어서

기독교로부터 탄생했지만, 기독교를 배신하는 진보주의

트랜스젠더 광기는 문화붕괴의 징조

영국 브렉시트: 유럽인권법원의 차별금지법에 대한 저항

차별금지법(평등기본법)의 사회주의적 법률혁명

소아성애 운동과 동성애 운동은 동일한 그룹에 의해 추진되었다.

주디스 버틀러가 말하는 21세기 글로벌 반-젠더주의 운동

 

나오는 말

 

◈추천사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국정원장 추천사

200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생소한 문화막시즘이라는 것이 들어왔다. 동성애(LGBT)니 젠더이데올로기니 급진적 페미니즘이니 프리섹스니 다문화주의니 권위의 부정이니 하는 말들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가진 사회주의 이념을 문화적 막시즘이라고 한다. 문화적 막시즘은 종전의 경제적 막시즘에 대체하고자 막스주의 이론가들이 개발한 변형된 마르크스 혁명이론이다. 막스주의자들은 가족과 교회를 파괴하고 도덕을 타락시키는 등 서구문화를 파괴함으로써 혁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문화파괴와 문화대체 작업은시간이 걸리지만 긴 시간의 노력(long march) 끝에 정치혁명이 가능한 토양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러면 어떻게 서구 문화를 파괴할것인가? 프리쎅스나 동성애나 젠더주의 같은 타락한 성문화를 주입하여 가족과 교회를 파괴하고 도덕을 파괴하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반도덕적인 이 문화막시즘을 2000년대 초반 좌파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여와 지금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만들고 교육부, 여성가족부를 비롯 17개 광역시도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합계 243개와 학교 시민단체 영화 미디어 등을 총동원하여 어린 학생에서 대학생까지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문화막시즘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심히 세속주의적인 서구 사상이 들어와 극성스럽게 가르쳐지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큰 불행이다. 지금 좌파정당은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반대자들을 처벌함으로써 문화막시즘을 비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좌파와 정부의 이러한 정책추진은 뒷북을 치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서구에서는 문화막시즘이 이미 퇴조기의 끝에 쯤 와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정일권 교수는 이 책에서 문화막시즘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문화막시즘은 문화혁명을 통해 서구 기독교문화를 해체, 전복하여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는 21세기에 접어들어 문화막시즘은 황혼에 대해서 소개한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일원이었던 위르겐 하버마스는 문화막시즘으로부터 결별을 선언하고 자유주의로 전환했다. 문화막시즘을 깊게 공부하고자 하는 분은 저자의 이 책에서 여러 가지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본다.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한국개혁신학회초대회장/숭실대 명예교수) 추천사

정일권 박사는 지라르의 정통 기독교 사상을 현대 포스트모던 철학과의 맥락에서 복권시킨 사상적 업적을 국내에 획기적으로 소개한 떠 오르는 소장 학자이다. 저자가 꾸준히 연구에 정진한 가운데 이번에 2천년대 들어와 우리 사회에 문제시 되고 있는 퀴어축제와 더불어 정부의 성평등 정책 배후의 사상인 문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서를 출판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저자는 본 저서에서 서구에서는 황혼(黃昏)에 있는 문화 마르크시즘를 소개함에 있어서 보수 전통 기독교 사상의 입장에서 오늘날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과 좌파 이데올로기의 사상적 폐해(弊害)에 대하여 폭넓은 이해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저서에서 저자는 하버마스, 슬로터다이크, 볼츠 그리고 자라친, 랄프 다렌도르프, 프랑스의 레이몽 아롱과 여성철학자 시몬 베유, 앨런 소칼, 카밀 파글리아 등 유럽 지식인들의 문화 마르크시즘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21세기에 들어와 문화 마르크시즘이 서구에서 황혼에 들어서고 있다는 시대적 상황과 사상적 맥락에서 소개한다. 그래서 문화 마르크시즘은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추종해야할 미래적 이념이 될 수 없다는 사상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견해는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서구에서 황혼에 처해 있는 문화 마르크시즘의 현황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오늘날 현대인에게 도전하는 문화 마르크시즘의 한 흐름으로서 동성애와 젠더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잘 소개하고 있다. 젊은 지식인들과 좌파 사상의 사상적 좌표를 알기를 원하는 목회자들이 이 저서를 읽으면 기독교 세계관이 열려서 설교의 내용이 보다 깊어 질 것이다.

 

김균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추천사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회의를 느끼면서 사회주의 체제가 그 대안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20세기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경험하였다. 한국 사회의 저변에는 사회주의에 대한 향수가 좌파 운동권을 중심으로 상당히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일권 교수의 이 책이 소개하듯이, “2019년 독일어권 하이에크 학회(Friedrich A. von Hayek-Gesellschaft) 학술대회가 발표했듯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이 자본주의 보다는 사회주의가 더 나은 체제라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나타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태에서 공론화되었던 것처럼, 한국의 일부 계층에서 사회주의 내지 사회민주주의는 지식인의 아편처럼 그들을 전염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 속에서 르네 지라르 전공자 정일권 교수는 20세기 후반 지배적인 사조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과 그 문화막시즘의 황혼과 21세기 오스트리아 학파의 르네상스를 소개하면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21세기적 재발견과 변호를 시도하고자 한다.

 

신원하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추천사

국내의 뜨거운 차별금지법 논쟁은 문화막시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화막시즘은 주로 독일 프랑푸르크학파의 비판이론으로 대표되는데, 이러한 문화막시즘은 프로이트막시즘(Freudomarxismus)으로 요약될 수 있다. 프로이트막시즘(동성애 운동, 퀴어이론, 젠더 이데올로기)과 사회주의 성정치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도 비판이론을 강의하는 교수이다. 정일권 박사의 책은 21세기 유럽 문화막시즘의 황혼, 유럽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퇴조 그리고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 등을 소개한다. 1990년대부터 유럽 사회주의 정당들의 황혼뿐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말을 주장한 독일과 영국 국적의 랄프 다렌도르프(Ralf Dahrendorf) 교수도 68 학생운동의 지도자 루디 두츠케와 함께 당시에 토론에 나서기도 한 68 운동권 핵심 인물이지만, 이후 점차 자유주의로 전환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뜨거운 사회적 논쟁거리로 부각되어 있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운동, 퀴어 문화축제, 젠더 이데올로기 등에 대해 그 사상적 기원과 토대와 성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 책은 매우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정일권 박사의 이 책을 식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추천사

 먼저 지속적으로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하시는 정일권 박사님께 대해 우리들은 놀란다는 말씀을 전해야 하겠습니다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학위하시고 귀국하셔서 끊임없이 작업하셔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저서만 8번째이고묵직한 번역서도 출간하셨습니다교수님들은 늘 연구하시는 분들이지만 그 연구의 성과를 이렇게 다작(多作)으로 제시하는 일은 매우 예외적입니다그것도 깊이 있는 연구에 근거한 논의를 지속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번 책인 질투 사회부터는 아주 전격적으로 오늘날 사회의 문제와 본격적으로 마주하여 이 복잡한 사회 속에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어떻게 해야 하는 지의 문제를 다루고 계십니다특히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문화막시즘의 도전에 어떻게 응수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책입니다우리보다 이 홍역을 미리 치른 유럽 사회 속에서 문화막시즘이 어떻게 퇴조해 갔는지를 분석하여 제시한 이 책은 동일하게 일단은 문화막시즘에 동조해 들어갔다가 그로부터 나오는 위르겐 하버마스나 랄프 다렌도르프 같은 분들의 전철을 우리들이 밟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오래 전부터 우려했던 바와 같이대학 강단이 독일 프랑크프르트 학파와 같은 수정막시즘에 물들어 있는 우리 사회가 지금 그 열매를 거두는 이와 같은 때에 이 사회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다 같이 살펴보면 좋은매우 시의적절한 책입니다이와 같은 책을 낼 수 있도록 <한국 기독교 문화연구소>가 지원을 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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