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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목사님의 12월 19일자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

닉네임
최갑종
등록일
2020-12-20 02:52:02
조회수
637
12월 19일차 전목사님의 답변에 대한 재 답변

1. 로마서 7:17과 20을 보는 관점의 차이는 이미 언급한 대로 2000년간 교회 안에서 논쟁을 거듭해 온 문제임으로 누가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보아야 합니다. 저의 근본 입장은 로마서 7장은 신자로 보든 불신자로 보든 인간의 본성을 말하기 위한 본문이 아니라 바울이 구원과 성화를 가져올 수 없는 율법의 무능력을 말히기 위함을 보는 것입니다. 이 중심 주제를 말하기 위해 바울이 일종의 수사학적인 표현으로 "나"의 이원성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로마서 7장의 이원성과 8장의 이원성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7장의 이원성을 신자의 성화과정의 문제로 보는 분은 당연히 7장과 8장을 같은 입장에서 설명하고 반대로 다른 입장에 서 있는 분은 서로 다르게 봅니다. 전목사님의 경우처럼 로마서 7장을 신자의 모습으로 보는 분은 8장에 있는 신자의 모습과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고 있지만 7장의 결론인 25절에 나타나 있는 모습과 8장의 결론인 37-39절에 나타나 있는 모습이 같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구나 7장의 “나”는 신자의 성화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성령의 도움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7장은 이원성을 극복하는 승리의 약속과 보증이 없이 끝납니다. 하지만 8장의 신자의 경우 비록 그가 이 세상에서 내주하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살고 있지만 동시에 여전히 옛 사람의 육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확신(8:9, 15, 16, 26)과 보증(8:33, 34, 37-39)을 가질 수 있습니다. 7장을 신자의 성화의 과정으로 보는 분은 왜 7장에서 신자의 성화에 있어서 필수적인 성령의 도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가를 설명하여야 할 것이니다.

3. '기노스코'와 '오이다'의 구분문제
문제의 핵심은 바울이 과연 로마서 7장에서 두 단어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저를 위시하여 많은 중요한 로마서 주석가들, 이를테면 Crandfield, Romans, 348; Moo, Romans, 433; Jewett, 447; Schreiner, 364가 바울이 7장에서 양자를 동의어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접 주석들을 통해 확인하십시오. 성경 헬라어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어휘의 어원적 의미보다 성경 저자들의 용법이 더 우선적입니다. 그리고 전목사님은 요 14:7과 관련하여 “요 14:7은 전부 기노스코를 사용하고 있음으로 교수님께서 잘못 인용하셨습니다”고 단정하셨는데 확인해보니 헬라어 본문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저는 학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세계성서학회(SBL)와 로고스 바이블 헬라어 본문을 사용했는데 거기에는 분명히 기노스코와 오이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NA 28판, UBSGNT 5판 헬라어 본문은 모두 기노스코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NA 28도 요 14:7의 본문과 관련하여 각주에서 오이다를 갖고 있는 사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제가 잘못 인용하고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작성일:2020-12-20 02:52:02 73.122.2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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