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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 딱따구리가 목탁을 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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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등록일
2009-09-04 16:48:30
조회수
5277
승자(勝者)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敗者)는 새벽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우리기독교가 이만큼 큰 성장을 한 것은 신앙의 선배들이 눈물로 일군 텃밭에 앉아서 우리가 공짜로 그 열매를 지금 거두고 있는 것이다

사찰에선 새벽4시에 덩그렁 종소리가 울리고 예배당에서는
땡그랑땡그랑 작은 종을 울려 새벽을 깨워 하루가 시작되었다

새벽예배를 그 당시 대부분 4시에 드렸으나 요즘5시에서 또 5시 반, 어떤 교회는6시, 우리 편리주의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다간 새벽기도회도 폐지할 것이고
나중에 한국교회가 텅텅 비게되고 하나님은 촛대를 옮겨가게 될 것이 아닐까?

지금 주일학교를 봐도 주일학생이 줄어들고 물량공세로 억지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을 보아서도..

*어린 시절이지만 사찰의 종소리에 마음이 상하고 불만적인 생각을 늘 했다
왜 절의 종소리는 무게 있게 은은하게 덩그렁 덩그렁~ 울리는데 우리교회의 종소리는 빈약하고 작은 소리로 땡그랑 땡그랑~ 항상 그 세력에 짓눌린 기분이었다

70년대 들어서 각 교회마다 앰프가 등장하여 나팔(주물 혼horn)을 종탑 꼭대기에 매달고 차임벨을 울려 은은한 찬양으로 새벽을 깨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이웃의 선잠을 깨운다고 불신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진정이 들어오고 데시벨 기준이 초과한 '소음공해'라고 결국 세태에 밀려 막을 내리게 되었다

어느 날 새벽기도회 조금 일찌기 나왔더니 아직 관리집사가 문을 안 열어서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길건너 파출소에 가서 밤새 야간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교회가 불편을 드린 점은 없습니까?" 물었더니 "그렇찮아도 새벽에
이웃에 잠을 깨운다고 신고가 들어옵니다" "네 감사합니다 좀 주의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은 나만 잘 믿는다고 할게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는 행위가 필요한 것이다

*절에서 중들이 왜 목탁을 두드릴까? 그만 조용히 합장을 하여 기도하면 될 일을?

어느 날 산에 올라갔더니 마치 사찰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를 실감케 하여 가까이 가 보았더니 몸매가 가날픈 새가 나무둥지를 부리로 쪼아 구멍을 파는 소리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삼나무에 번식하는 천연기념물 제242호 까막딱따구리 새가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새끼를 낳고 기거할 둥지를 만드는 소리였다

그 여문 나무를 마치 목수가 끌로 망치를 때려 구멍을 파듯이 똑 똑~ 똑똑똑~ 처마끝에 낙수가 돌을 파고 물방울이 모여 강수가 되듯이 조그마한 부리로 찍어서 큰 구멍을 만드는 생존경쟁의 법칙을 여기서 배울 수 있었다.

부전자전 자식은 아비를 닮고 배우듯이 그렇다면 산사에 중들이 과연 무얼 배웠을까?
아! 새가 목탁 치는 소리를 ... 속세를 떠난 중들이 이걸 보고 깨우침을 얻었을 것이다.
똑 똑~ 똑똑똑~
목탁을 첨으로 두들긴 노믄 아무래도 까막딱따구리 새가 아닐까?





-주님을 사랑하는 시마을-
시인: 김경근 장로(부산자성대교회)
작성일:2009-09-04 16:48:30 122.254.14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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