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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容恕)의 삶

닉네임
이광수
등록일
2014-02-20 12:23:40
조회수
2698

용서(容恕)의 삶

* *

내 마음속 깊고 깊은 곳에 나만이 아는 비밀 방이 있다.

어떤 방에는 기쁨을 선물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방에는 아픔을 주는 많은 죄인 같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

이들은 다양한 사람들이다. 한번 씩 심심하면 그 죄인 같은 사람들을

끌어내어 심문하고 힐책한다.

* *

“너 어느 날 나에게 이렇게 했지? 너 이렇게 했잖아 나 잊지 못해

너 나에게 이렇게 했지. 용서하기 힘들어“ 한번 질책하고는

다시 그 방에 가두어둔다. 그 죄인들은 사형수가 아니라 무기수 들이다.

언제 풀려나느냐? 내가 죽을 때이다. 그때까지 그 방에 가두어 둔다.

그 죄인들을 무조건 방문을 열고 석방시키는 행동이 바로 용서다.

죄인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고 그 방을 텅텅 비게 하고 또는 기쁨을

주는 방으로 옮기는 생활이 용서의 삶이며 나아가 그 방을 철거해 버리는

삶이 용서의 삶이다.

용서에 대한 헬라어 “아피에미“ 의미도 해산, 석방, 풀어 놓다 라는 의미다.

*   *
용서란 사랑의 언덕에서 바람타고 날아온 귀중한 선물 이며 사랑이 낳은

다른 이름의 양 아들이다.

또한 응어리진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버리는 신비한 명약 이다. 평화의 꽃

동산을 꾸미는 귀한 원자재이며 은혜의 눈물이 가져다준 탐스러운 열매이다.

 * *

언젠가 그 방에 갇혀 있는, 쓴 뿌리로 마음속에 남겨져 있는 한분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으면 “000 씨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라는

말 만하고 전화를 끊기로 생각하고 하였다. 그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순간 전혀 상상 못한 기쁨이 밝은 불빛처럼 환하게

내 영혼에 쓰며 왔었다.

* *

마태복음 5장44절에서 48절에는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45절)

상을 받고 (46절) 온전하게 될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때 하나님도

너희 허물을 사하시리라. (막11;25) 라고 하셨고 “하루 일곱 번이라도

회개하거든 용서 하라“ 라고 (눅17;4)하셨다.

* *

회개 후에 용서가 있다지만 예수님의 용서와 스데반의 용서는 회개와 관계없는

용서이며 손 양원 목사님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인 안 재선을 용서하고 아들

삼은 것은 무조건적인 용서다. 아브라함 링컨의 용서, 자기를 저급하고 교활한

어릿광대라고 욕설을 퍼부었던 스탠톤을 용서하고 국방 장관으로 등용 한일은

놀라운 용서다.

* *

예수님을 곰곰이 생각 하면 용서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깊디깊은 마음 방을 살피자. 죄인들이 모여 있는 비밀 방을 철저히 철거하고

그곳에 모여 있는 죄인들을 석방시켜 용서의 삶을 살아야 되겠다.

작성일:2014-02-20 12:23:40 112.153.1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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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2014-02-21 15:34:00
황 목사님
부끄럽습니다. 고맙고요.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만 하신다면?
두서없이 펜을 놀려 봅니다.
황창기 2014-02-20 21:49:45
정말 감동적입니다. 놀랍게 진솔하여 호소력이 대단한 것을 느낍니다. 성령님의 역사이기에 더 탁월한 순수성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 목사님의 시심을 제가 어떻게 다 알아차리겠습니까? 계속 좋은 시를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