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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닷 사설에 답하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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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기
등록일
2014-06-17 12:42:08
조회수
5868
어떤 분의 주택 거래 경험담으로 시작합니다. 사설에서 나에게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안하지만 그 말에 순종이 잘 안 되네요. 앞으로 계속 건전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병원에 한 주간 입원하고, 보강과 종강이 겹쳐 바빴네요.) 먼저 다음 이야기를 읽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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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5년 전에 어떤 분이 집을 샀던 이야기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종점 역 근처에 전세로 살던 다세대 주택(3층)을 억지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세든 대여섯 가정의 전세를 떠안고 자기가 조금만 보태면 구입이 가능하였습니다.

구입 후 그는 공인중개사에게 주택 가격을 1억 원 그대로 신고해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자기는 크리스천으로서 거래 내역을 허위로 보고할 수 없다고 하니 중개사도 할 수 없이 그대로 신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판 옛 주인은 법을 지킨 이 분에게 매입가격 그대로 신고하였다고 전화로 매우 거친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는 신자로서 정직하게 살다가 봉변을 당한 셈이지요!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가 근무처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외국에 나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또 2년 후에 재입국할 때는 그 집 구입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정착할 형편이라. 그 집을 다시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 매매로 인한 벌금이나 별도 세금을 한 푼도 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가 남긴 이익도 없었으니까요. 당시도 부동산 거래가 사회적 문제가 되어 규제가 심하였습니다. 부동산 투기가 성행하여 사회적 불안의 요인이 쌓여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집을 구입한 후 일정한 기간 안에 팔면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는 등 여러 가지 투기 근절정책을 펼치고 있었던 당시였습니다.

만약 그 때 부동산 중개업자가 시키는 대로 가격을 낮추어 일종의 허위(虛僞) 신고를 했더라면 부당이익을 취한 자로서 엄청난 세금을 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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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박사님은 한국사회의 불로소득 (不勞所得) 폐해를 여러 번 지적하였습니다. 우리가 해서는 안 될 일임을 지금도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고신대학교 총장이 우리 사회 거래질서를 어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바로 처분하였더라면 심부름한 은퇴한 교수님들이 구설수에 오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두운 거래는 물론, 윤리적 문제가 더 심각함을 힘주어 강조하였습니다.

기독교 윤리는 동기, 과정, 결과도 옳아야 합니다. 그래서 고신대 영천 땅 문제는 해결 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돈이 정말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또 나머지 2천만 원의 용도도 밝혀야 바로 처리된 것으로 봅니다.

4천만 원이 들어왔으면 됐다는 분들이 많다고 짐작됩니다. 또 쥐 잡다가 독을 깰 수 없다는 격언으로써 그런 불의도 불가피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태도는 성경적이 아닙니다. 주님나라 원칙대로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고 여기는 분은 의외로 적은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저는 ① 영천 땅 처분에 대한 고려학원 감사지적사항과, ② 학교에 매각 대금이 6천 만 원이 들어왔고, 나중에 또 3천 만 원이 입금된 근거를 확보한 후, 이 사실이 공론화되기를 기대하였습니다. 특히 교회 생태계를 죽이는 행위를 전임 총장이 저질렀다고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총장의 땅 처리에 비롯된 윤리 문제에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즉 고신대학교 총장은 검은 거래로 남에게 손해를 입혀도 안 되고, 손해를 입어도 안 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런 주장을 펴는 저에게 언론은 4 천만 원 보다 더 잃은 것을 열거하면 질책하였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바로 알고, 바른 결정을 내리자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의 긍정적 효과는 하나님의 선물로 여깁니다.

언론도 국가, 민족, 교단 또는 개인의 위신과 명예를 위하여 천국 원리를 범할 수 없습니다! 인신공격 없는 건전한 토론으로써 코닷은 공헌하기를 원합니다. 최근에 코닷 글 중에 젊은 학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갑과 을의 현상은 가슴 아픕니다. 물론 우리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고람데오 닷컴(ksoramdeo.com)은 한국교회에 큰 공헌을 해왔습니다. 목회자 여러분! 하나님나라 원칙을 따라 목회하며 코닷을 더욱 지원하는 중에 함께 자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관련 글: 본 보의 나의 주장 (2014-4-30)에 ⌜고신대 (경북 영천) 땅 검은 거래가 아무 문제없다고?⌝ 또 여기 목회 자료에 올린 266번, 267 번 글 참조]


주다해[AD]2014년 6월 17일
전 고신대학교 총장/ 동남성경연구원장 황 창기 목사
작성일:2014-06-17 12:42:08 58.239.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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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8 14:45:12
저기 아래에, '바른소리'님의 댓글을 보고 심각한 오해가 있는듯 해서 한 줄 적고 갑니다. 본인은 88년도 학내사태 당시 신학과에 재학중이었고, 언급한 당시의 상황때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황창기 교수님은 '바른소리'님이 언급한 발언, "빨갱이새끼야 뛰어내려봐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신학과의 교수로 재직중이시던 '박'모 교수님이 이 말을 하셨고, '바른소리'님은 시간이 오래되어 착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는 그때의 발언을 하신 박 모 교수님을 지금도 가끔 뵙는데, 그때의 소리가 귀에 쟁쟁거리고 있습니다. '바른소리'님은 본 논쟁과 하등 연관이 없는 엉뚱한 말로 황창기 교수님을 모함?한 것에 대해 댓글로나마 사과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익명이라도 사과할건 하고 지나가야지요.
2014-08-28 12:47:48
저는 개인적으로 황창기 교수님과 정주채 목사님, 그리고 천헌옥 목사님께서 '고린도전서 6장 1~11절'의 말씀을 어떻게 설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된 성도들에게 이 말씀을 어떻게 증거하시는지에 따라 세 분의 신학과 신앙과 삶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결국 그것이 본 논쟁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생각을 글과 말로 논술하다보니, 오해도 생기고 또 신학과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못하는 발언들도 혹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 분께 무례한 요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논쟁에 대해 많은 후배들이 주시하고 있음을 생각하시어, 세 분의 설교를 들려주시면 저와 같은 어린 후배들에게는 귀중한 가르침이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부디 혜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dlqls 2014-06-26 23:12:04

이화우 (118.xxx.xxx.118) 2014-06-23 22:45:22

한국기독신문 6월14일자 "뉴스촛점"에 의하면

김동인 전 교수가 학교법인 감사팀에 제출한 세금 및 제반 영수증은 다음과 같다. 양 도 소득세 965만 원, 법무사 수수료 5만 원, 일 처리를 위한 자동차 기름값(30만 원) 이다.
이 돈이 정확하게 1천만 원이다. 그리고 나머지 1천만 원은 부동산 공인회계사 수수료
라고 주장하면서 이 영수증을 김성수 전 총장이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법인 감사팀이 이 같은 주장에 대한 확인 작업은 거치지 않았다.
..............
김동인 전 교수에게 공인회계사 법정 수수료가 있는데, 만약 수수료가 1천만 원이 맞 다면 6억 이상의 계약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김 전 교수는 “사 실 부동산에 대한 수고비”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동 신문 "광야의 소리"에는

김동인 전 교수는 “이번 영천 땅 문제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
며 “내가 모시던 총장님이 오해를 받았고, 나 또한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생각에 몸무
게가 6kg나 빠졌다”고 토로했다. 김 전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일도 없으며,
시간을 쪼개 땅 매각을 위해 헌신했고, 내가 아니였으면 그 땅은 1-2천만원 선에서 매각되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사실이라면 고신대의 경북신학교부지 문제와 고소사태의 처리과정을 보면, 고신대 관련 상당수의 이사, 교수 그리고 근무자들은 신앙적으로나 세상 도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신대가 총회 직영학교라면 고신총회는 앞으로 지금 까지 보다 더 교수와 직원채용에 있어서 지휘 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동인은퇴교수의 말대로 1-2천에 팔릴 땅을, 1억5천이나 주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 땅을 샀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

매수자가 과연 그 땅을 맹지(김성수전총장의 해명서에 의하면 가는 길도 없고, 건축할 수도 없고, 가축도 기를 수 없는 땅)인 줄 알고나 매입한 것인지?
매수자에게 그 땅이 그렇게나 절실하게 필요한 땅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2014-06-25 08:50:11
한국기독신문(www.kcnp.com) 제726호 (2014.6.14) '뉴스초점'에 실린 기사중에 '고신대 (경북영천) 검은 거래...'관련 내용을 보세요. 저는 고신대학교 관련 지도자들이 이런 추태를 부려서는 결코 기독대학교를 건설할 수 없다고 봅니다. 교단 체면, 학교 체면보다 하나님나라 원리따라 미진한 부분을 단호히 정리할 것을 주장합니다. 내가 누구룰 미워한 것은 결코 아니며,진정한 기독대학건설을 위해서는 단호한 사건 매듭을 다시 주장합니다.
agiabba 2014-06-18 20:58:24
사람은 누구가 인생 역정에서 기억도 못할 정도의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거나 할 자격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게 정작 코닷에 글을 적는 대원칙이라면, 이 세상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며 아무도 글을 적지 못할 것이며, 문제를 제기하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