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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원

닉네임
이광수
등록일
2015-09-23 16:36:09
조회수
1773
 이런 소원

 

* *

누렇게 녹슨 연륜

잊고 싶고

지금도 아니기를

바라는 날들

씻겨저 가는 추억의

낡고 허물 뿐인

광야길

먼지투성이 길

* *

아픈 과거

...................

은총의 영역인데도

제 잘난 줄 알고

덤벙거린 지난 흔적이

숨 막히게 하고

* *

철없이 노닐었든

어제의 발걸음이

고통이 되고

부끄러운 나그네의

초라한 몰골 이지만

* *

무궁한 긍휼로

그 안에서 자유하며

끝없이 부르짖는

간구와 함께

말씀 따라

걸음을 옮기다가

부끄러움 없는

신부의 모습으로

반가움의 그날을 맞고 싶어

* *

나그네 생애가

진한 참회의 눈물과

찬양의 환희로

활짝 꽃 피우며

영광의 얼굴 앞에 설때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지.

* *

 

 

 

작성일:2015-09-23 16:36:09 124.51.16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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