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이광수
* *
누렇게 녹슨 연륜
잊고 싶고
지금도 아니기를
바라는 날들
씻겨저 가는 추억의
낡고 허물 뿐인
광야길
먼지투성이 길
* *
아픈 과거
...................
은총의 영역인데도
제 잘난 줄 알고
덤벙거린 지난 흔적이
숨 막히게 하고
* *
철없이 노닐었든
어제의 발걸음이
고통이 되고
부끄러운 나그네의
초라한 몰골 이지만
* *
무궁한 긍휼로
그 안에서 자유하며
끝없이 부르짖는
간구와 함께
말씀 따라
걸음을 옮기다가
부끄러움 없는
신부의 모습으로
반가움의 그날을 맞고 싶어
* *
나그네 생애가
진한 참회의 눈물과
찬양의 환희로
활짝 꽃 피우며
영광의 얼굴 앞에 설때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지.
* *